파란돌고래깔깔. 보고싶어

분홍수달낄낄2014.09.14
조회98
니가 절대 이 글을 볼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고1때 난 너를 2년간 짝사랑 해오다가 고백하고 5년을 사겼지
막 형식적인 우리사귀자 그래1일 이런건 없었지만 너도 나 너 좋아한다 그래서 그 뒤로 계속 문자하고 전화하고 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같이 만난건 빵집에서 였고 빵집구조가 1층은 빵사서 2층은 카페식으로 앉아서 먹고 얘기하고 그런 곳이였는데 내가 언제부터 좋아했고 니가 이래서 좋았고 뭐에 설렜으며 이런걸 다 말하니깐 엄청 좋아하면서 계속 웃고 그랬잖아. 아무래도 처음으로 둘이 만나는 거여서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좋았고. 그 뒤로 시험기간에는 같이 도서관가서 이어폰 나눠끼고 아침부터 가서 저녁에 도서관 문 닫을 때 까지 공부하고 ㅋㅋㅋ 중간에 김밥나라가서 밥먹고 공부하다 모르는거 생기면 나와서 물어보고. 너나 나나 서로 만나면서 성적은 더 올라서 부모님들도 좋아하셨었지. 처음으로 우리집 왔을 때 엄마가 엄청 궁금해한다고 겁주니깐 긴장돼서 못 들어가겠다고 대문앞에서 막 버티다가 엄마가 나와서 반겨주니깐 당황하다가 안녕하세요 장모님! 이러고 ㅋㅋㅋㅋㅋ 고딩이 뭘 안다고ㅋㅋㅋㅋㅋ 엄마가 웃으면서 배고프겠다고 밥해줬는데 너 계란 못 먹었었는데 엄마가 계란말이를 니 밥그릇에 올려놔서 내가 엄마한테 못먹는다고 말하려 했는데 나 보고 고개휘젓더니 한입에 먹고 엄청 맛있네요 장모님ㅋㅋㅋㅋ 이런거 기억나? 사글사글하게 엄하한테 내동생한테도 처남이러면서 엄청 잘해주고 내방 구경하면서 어렸을 때 앨범보고 못생겼다고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너희 부모님은 맞벌이 하셔서 집이 거의 비었었는데 우리집이랑 걸어서 4분거리여서 내가 맨날가서 놀아주고 밥없다하면 내가 밥을 해줄테닌 넌 설거지나 해라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요리도 못하는게 해보겠다고 설쳐서 그냥 재료 씻기는거 이런거 시키면 엄청 집중해서 하나하나 열심히 다하고 나잘했지?? 하면서 칭찬해달라 그랬잖아ㅋㅋㅋㅋ 앞치마 메고 설거지하는 뒷모습이 그렇게 이뻐보여서 가끔 백허그하면 당황해서 이러지말라고 ㅋㅋㅋㅋㅋ 저리가라 그러고. 학교갈때도 맨날 같이 가는건 기본이였지. 학교마치고 떡볶이 내기걸고 누가먼저 도착하나 해서 난 치마입고 전력질주하다 넘어지고 ㅋㅋㅋㅋㅋㅋ 무릎까져서 울었는데 미안하다고 떡볶이랑 만두사줄테니깐 울음그치라 그래서 바로 그치고 ㅋㅋㅋㅋ 그 분식집 거의 7일중 4일을 갔었는데. 아주머니 기억은 나냐? 막 주말에는 한강에서 같이 자전거타고 나중에는 기술 늘어서 한손으론 손잡고 타기도 하고 ㅋㅋㅋㅋ 여름에 봉숭아물 들이기로 해서 봉숭아 찾으러 갔다가 개구리보고 식겁해서 넘어지고 ㅋㅋㅋㅋㅋ 결국 문구점에서 파는걸로 하고. 벚꽃필때마다 집근처 공원에 돗자리 들고가서 해질때까지 돗자리펴놓고 도시락먹고 어쩔땐 치킨시켜먹고 낄낄대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5층 미술실옆 구석 계단에 앉아서 얘기하다가 너희반쌤한테 걸려서 우리 운동장 5바퀴 돌았ㄷ잖아 ㅋㅋㅋㅌ 풍기문란이라고 ㅋㅋㅋ 그리고 처음으로 같이 부산여행가서 겨울이였는데도 바다에 발담그고 ㅌㅋㅋㅋ 물뿌리다 결국 둘다 감기걸려서 콧물 찔찔흘리고 서울 도착한건 기억나냐? 스케이트장 갔는데 나 잘타는 줄 알았는데 니가 너무 잘타서 짜증나서 밀고 장난치고 ㅋㅋㅋㅋㅋㅋ 너네집앞 가로등에서 우리 첫뽀뽀 했던건 기억나? 니가 하도 소심ㅎㅐ서 내가먼저 했잖아 ㅋㄴ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는 잘하더라 ㅋㅋㅋ 우리집 옆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네타다가 첫키스하고 ㅋㅋㅋㅋㅋ 떨려서 토했잖아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는데. 그리고 우리만의 암호는 만들었던거 기억나? 난 분홍수달낄낄 ㄴㅋㅋㅋㅋ넌 파란돌고래깔깔. 서로 만나면 인사보다 분수!!! 파돌!! 하고 나가 팔벌리면 내가 달려가서 안기고 ㅋㅋㅋ 니가 그렇게 내 목감싸는거에 집착쩔었잖아. 그래서 말 안들으면 목못감싸게 하면서 협박하고 ㅋㅋㅋㅋ 그럼 빨리 풀어달라고 징징대고 ㅋㅋㅋ 기억나냐. 우리 서로 같은 대학 가기로 했는데 난 붙고 넌 떨어져서 2수하고 더 좋은곳 갔잖아ㅋㅋㅋㅋㅋ 에라이. 나 대학다니는거 보고 엄청 부러워 하길래 일부러 재미 하나도 없다고 구라쳤었는데 이제와서 말하는 거지만 진짜 재밌었어 ㅋㅋㅋㅋ미안. 그래도 넌 더 좋은 학교 갔잖냐. 안그래? 그리고 우리 영화보는거 엄청 좋아했었지. 맨날 영화나오면 재밌든 재미없든 심야로 끊어서 보고 재밌으면 서로 감상문쓰고 재미없으면 나오면서 욕하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우리 영화보는거에 쏟은 돈만 200넘을꺼야 우리가 몇편의 영화를 봤냐 거의 조조는 너나 나나 잠많아서 못봤었잖아 ㅋㅋㅋㅋㅋ 난 너에대한 기억 하나도 빠짐없이 이렇게 전부 아직 남아있다. 도저히 못잊겠어 그렇게 너랑 헤어지고 좋다는 남자 다 만나봤는데 정말 너만한 사람은 없더라. 솔직히 말해서 직업 빵빵하고 잘생기고 매너있고 착한 남자 두명이나 나 좋아한다 그랬는데 나 다 거절했다. 그냥 그런 것 보다 서로 척하면 척 하고 말 안해도 다 알아 줬던 니가 너무 그리워서.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어 내 첫사랑은 정말 대단했구나. 첫사랑 상대로는 니가 너무 잘나서 내가 다음 연애를 못하겠다. 넌 잘 산다고 들었어 정말 한치의 거짓도 보탬없이 기분좋아 만약에 너도 나처럼 이렇다면 진짜 너고 나발이고 찾아가서 날려버린다. 잘 되라고 놔줬더니 힘들다면 내가 어떻겠어 지금 이 순간도 ,내 1년반 억울해서 어쩌겠어. 근데 다행히도 니가 잘 살고 있다니깐 안심이 된다. 나중에 한국오면 친구 통해서라도 꼭 연락줬음 좋겠어 혹시나 해서 번호도 안바꿨다. 너 잊는거는 천천히 해볼게 니가 너무 강렬해서 내 10대와 20대 초반까지는 니가 전부였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노력해볼게. 진짜 좋아했다 윤수야 보고싶어 항상 더워도 이불 잘 덮고 자고 약 잘 챙겨먹고 감기조심하고 잘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