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 원서쓰는 고3입니다

ㅠㅠ2014.09.15
조회1,083

저는 지금 막 수시 원서를 쓰고있는 고3 학생입니다.

일단 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들어갈때 굉장히 좋은점수로 입학을 해서 저희 부모님이 제게거신 기대가 크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뀐 공부환경에도 적응 못했을뿐만 아니라 스스로 많이 나태해진 감이 있어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는 못했어요. 물론 대외적으로는 계속 반 1등정도는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그런 저를보며 한양대 서강대정도는 우습게 들어갈줄 아셨나봐요. 한마디로 제 공부의 양과 등수에만 관심이 있으셨던거지 현실에대해 하나도 모르신거죠. 고3이되서 저희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이 처음 상담을 한 날 부모님의 얼굴표정은 되게 어두웠습니다. 그때 하신말이 기억에 남네요. "얘 성적으로 성균관대도 못써요?"

 

저희 부모님은 제게 공부를 하라고 닥달하시긴은 했지만 실질적으로 제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신적은 없으십니다. 예를들어 이과가 좋은지 문과가 좋은지, 이과를 간다면 물리,생명,화학,지구과학중에 어떤과목을 선택하는편이 입시에 유리한지, 학생부에 어떤내용을 기입해둬야하는지 부모님은 전혀 모르십니다. 제위로 아는 형누나도 없어서 이런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한채로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고3 입시 와서야 니성적으로 거기도 못쓰냐. 실망이다. 이런반응이 나오면 전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뭐 저희 아빠는 "네가 어느 대학 가더라도 널 지지한다."이런 반응을 보이게 되셨지만 저희 엄마는.......가장 최근에 성균관대 들어간 학생이야기를 제게 늘어놓는 엄마한테 조금 짜증을 부리며 "엄마, 내가 수시를 이미 쓴것도 아니고 이제 수시를 쓰는 참인데 나 들어갈 가망 별로없는 대학교랑 비교하면서 그런이야기 자꾸 하시면 저 자꾸 비교되고 자괴감들고 힘들어요." 이랬더니 하신말씀이 참 가관이였습니다 "이제야 거기 높은줄 알겠니?"

 

저 그이야기 듣고 방에서 엄마 쫒아내고 정말 한참을 울었어요. 저희엄마는 정말 수시원서 어떻게 쓰는지, 입학사정관이 뭔지, 학생부 종합과 교과와 논술전형이 어떻게 다른지 정말 개뿔도 모르세요. 그러면서 매일 어느대학 쓸거냐고 그러시면서 제게 부담을 줘요.

 

그런데 오늘 정말 제가 터졌어요. 점심일찍 나가서 하루종일 자소서쓰고 밤 11시에 들어와서 저는 한 2시간정도 좀 쉬고있었어요. 좀 쉬고 밤새서 마저 쓸려고요 그런데 그 사이 내내 저희 엄마는 계속 방문 두들겨대면서 자소서 언제쓸거냐만 10번은 넘게 말씀하신것 같아요. 분명 전 쉰다고 그랬는데요. 결국 1시쯤 되서 내일 출근해야한다면서 자러간다 그러셔서 저는 그제야 한숨 놨어요. 이제야 눈치 안보고 푹 쉬겠구나, 그리고 이대로 30분 정도만 더 쉬고 자소서 쓸려그랬죠

 

그런데 20분도 안되서 엄마가 또 제 방문앞에서서 문을 두들기며 너 도대체 언제쓸거니 문좀 열어! 하고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저도 화가 많이났죠. 좀 쉬겠다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방해를 하셔야 하나 하고요. 결국 문을 열어드리기는 했는데 열자마자 엄마께서 하는말이 대학 어디쓸건지 말하래요.

 

저는 정말 저번에 그 이야기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엄마가 기억을 제대로 못하시는거죠. 맨날 저번에 말했던거 잊어버리시고 어디대학쓸거녜요. 전 분명 말했다고요!

성균관대 서강대는 들어가야 만족하실 엄마님에게 비록 인서울이지만 더 하위대학교 쓸거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싶지 않았어요. 엄마는 제 이런심정 개뿔도 모르시겠죠. 저는 정말 화가나서

 

"엄마는 내가 어디 대학 들어가는지만 관심있잖아! 엄마한테 중요한건 항상 결과뿐이였지. 엄마가 뭘아냐고 내가 엄마한테 어디대학쓸건지 꼬치꼬치 이야기해주면 내 대학이 달라져? 엄마가 뭐라도 알려줄거야? 엄마 진짜 아무것도 모르잖아. 학생부 교과가뭔지 종합이뭔지 구별도 못하면서 내가 어디대학쓸건지는 왜이리 중요한건데. 엄마가 좋은 대학전형 알아봐준적이라도 있어? 지금 쓰는 대학도 다 내가 찾은전형이고 내가찾은대학이야. 엄마가 해준게 뭔데!!!!"

 

사실 제 말이 좀 심했다는건 알고있어요. 그런데....정말 제가한말중에 틀린말은 없어요........저희엄마....정말 저한테 하는말이라곤 너 어느대학쓸꺼니. 엄마친구 00누나는 저번에 한양대 붙었다더라. 엄마아는사람 XX는 저번에 ~~대 붙었는데..........이이야기 밖에 안하셨어요. 정말....하루하루 살기 싫어지게 만들정도로 제게 스트레스만 주셨어요.

 

저오늘 저이야기 하면서도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정말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도 저희 엄마 반응은 그래서 니가 공부를 하기는 했녜요. 엄마가 진심으로 도와줄만큼 공부를 하기는 했냐고요......니가 공부를 했어야 자기가 도와주든 말든 했을거 아니냐고

 

전...정말 엄마의 논리에 기가 찻어요. 전 제가 저번에 서러웠던이야기 하지못한 이야기 전부 엉엉울며 다 늘어놨죠.....정말 울음이 넘어와서 꺽꺽대며 제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러다 정말 악에 받쳐서 거실로 나와버렸어요. 자소서쓸려고요. 제가 이야기 할 마음이 없다는걸 아셨는지 저희 엄마는 몇마디 하시더라고요. 저번에 추석때 니 제멋대로 태도를 이모들하고 한번 상의해봤다. 그런식으로 재수없게 지잘난대로 굴면 잘난대로 살게 내비두라 그러라더라. 니가 다 알아서 해라. 난 상관 안한다. 이러시며 본인 방으로 가시더라고요.....

 

전 그 모습을 보면서 엄마 좋을대로 상황 해석해서 이모들한테 들려줬겠지. 만일 이모들이 엄마 이런모습 알았으면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 엄마는 나한테 이제 그런거 물을 자격도 없고. 엄마가 뭐 잘못했는지 이해도 못하는데 난 정말 이상황이 끔찍하다. 이제 이야기 하지 말자. 진짜 한밤중에 엉엉울며 소리쳤어요......

 

저 정말 오늘처럼 엄마가 끔찍했던적이 별로 없어요. 정말 정말 끔찍해요. 지금도 쓰면서 계속 눈물이 고이네요.....하 ....오늘 원서 내는 대학있어서 빨리 써야하는데........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여기에서라도 제 이야기를 털어놔보고 싶었어요......제가 부모님한테 보인 태도가 굉장히 재수없어 보일지도 모르는건 사실이지만 정말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어요...................여기까지 제 긴 넋두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 3

오래 전

안녕 나도 고3인지라 너마음 너무너무 잘 이해된다...읽는 내내 감정이입됐어ㅠㅠ 솔직히 너희 어머니께서 입시를 너무 모르시고 그동안 너무 무관심하셨던거 맞아... 근데 난 엄마가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대학만 닥달했을때 최대한 감정 억눌러가면서 날잡아서 전형들 엄마한테 다 설명해주고 그랬어... 엄마도 같이 나랑 고민해줬으면 해서. 정말 최대한 밝은 말투로 엄마 이제 다 알았으니깐 나 대학가는거 같이 좀 생각좀 해줘봐바~ 난 팔랑귀라서 아무말이나 듣고 막 휘둘린단말이야. 나 우선 생각해논 대학은 어디어디어딘데 엄만 어떻게생각해?? 라고 조곤조곤 말하니깐 엄마도 현실을 깨닫고 같이 고민해줬어...근데 만약 엄마가 내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계속 대학타령만 했으면 정말 화나서 미쳐버렸을거야ㅋㅋ... 그래도 우선은 엄마한테 어디 대학 쓸건지 그정도는 말씀드려봐~ 최대한 화내지 말고. 엄마가 계속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하더라도 너가 길길이 날뛰면 안돼...그럼 대화의 주도권을 뺐기는거니깐. 어머니가 왜 스카이는 엄두도 못내냐고 계속 그러면 이유도 다 자세히 말씀드리고. 그랴도 말이 안통한다면 뭐 너무 안타까운 일이 되겠지마는....ㅠ 암튼 같은 고삼으로서 화이팅이다★...

울랄라오래 전

어찌보면 대학타이틀은 사회나가는데 있어 알아주는정도라고 생각이 들지만 학생이 진정하고 싶은 분야에 공부를 하는 편이좋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과생이면 대학원 갈확률도 크겠지만 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 제가 대충읽어 모르겠지만 원하는 전공에 맞는학교를 택하는 부분이 가장 좋을 것같네요 학교타이틀이 걱정이라면 대학원을 통해 어느정도 업할 수 있지않을까요? 대학은 하나의 지름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돌아서 여러경험도 좋을것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짜증내지말고 부모님 모시고 얘기한번 하세요 아직 2달이란시간이 남아 얼마든지 변할수있다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과 얘기후 마음편히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가길바랍니다

ㅡㅡ오래 전

에혀~ 너두 참,,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엄마인 입장에서 엄마도 받아.. 내딸이 최고인줄 알고.. 정말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와서 아니란 거야.. 왜 그걸 몰랐나 싶기도 하고.. 여지껏 그걸 말 안하다니 딸이 조금은 괘씸하기도 하고,, 왜 그걸 몰라줬나 후회하게 되고.. 주변에선 하도 자랑질을 해놨더니.. 얼마나 잘 가나 보자는 식의 눈빛에.. 막상 언니들에게 얘기하니.. 그래..이번에도 보니,, 애가 버릇이 좀 없더라,, 식의 말에.. 엄마도 당황하고 미안하고 그런거야.. 어쩜 너보다 더 궁지에 몰렸다 싶으실 수 있어. 조금만 마음에 여유를 갖고.. 너도 컸으니 엄마를 좀 이해해.. 내 주변에도 딸이 공부도 잘 하니.. SKY생각했다가.. 막상은 성신여대 숙명여대 가게 되는 사람들 많아. 엄마가 네 말대로 분석해 주지도 않고 대입에 대하여 잘 모르시지만,, 반대로 참 잘알아서 세세하게 관여했어도.. 세상의 모든 딸들은 다 갑갑하고 스트레스받았을 거야. 엄마가 참견하지 않았음 더 잘했을거란 식으로.. 이 순간을 너도 엄마도 지혜롭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지나가면.. 알잖니.. 너의 가장 든든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네 부모님이라는 걸.. 너무 힘들어 하지마.. 누구나.. 잘하든 못하든 격어내는 일이니.. 힘내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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