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딸 공주가보내는 생애 첫번째편지

아빠딸공주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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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하나밖에없는 아빠딸

23년살면서 아빠한테
생일카드 짧게 쓴거말고는 편지한장
제대로 갖다준적이없네
못난딸이다 그치
그 동안 어리광만 부리고 철없는 행동으로
아빠 아프게한거 미안해

엄마없이 아빠 혼자 아들도 아니고 나같이
예민하고 깐깐한 기지배 키우기힘들었을텐데
손지검 한번없이 사랑으로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

나 한참 방황하고 아빠따위 안중에도 없이
아빠가슴에 대못박은거 아직도 내 아킬레스건이야
나한테는 한없이 강하고 멋있는 우리 아빤데
나 자는줄알고 새벽에 혼자 술먹으면서 흐느끼는
아빠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뒷통수한대 맞은기분이였어

아빠는 늘 나한테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자신이 부족해서 내가 고생한다 말하지만
아빠는 나한테 아빠였고 엄마였고 친구이기도했어
그동안 너무 많은걸 받아서 어떡해 값아야될지모르겠어
아빠 늘어가는 주름볼때마다 마음이 텁텁해지고
힘든거아는데 나만좋으면 아빤 힘난다고 말할때마다
목이매여서 대답을 한번도못하고 뒤돌아서서
눈물닦기바빴어 나우는거 끔찍히도 싫어하잖아 아빠
이젠 내차례야 내가 아빠등뒤에서 밀어주고 토닥여주는
딸이될게요
다시태어나도 또 아빠딸하고싶은데 그래도되?
너무너무 사랑해 오래오래 내옆에있어주기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