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상실한 사람들 - 식당 닭과의 싸움

금요일2014.09.17
조회9,522

두번째는 식당 닭과의 싸움.

가장 최근 일 임

 

 

피아노때문에 죽겠던 아파트에서 다시 전에 살던 빌라로 이사 옴

 

여기는 방음이 잘되는건지 사람들이 다 개념있는건지 소음 전혀 없음

 

 

 

평화롭게 지내다 어느날부터 닭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엄청 씨끄러움

 

겨울이었고 창문 꽁꽁 닫으면 그나마 작게 들려서 참고 살았음

 

 

여름이 되고 창문을 안 열면 너무 덥고 환기도 안되고 해서 창문을 열음

 

 

다음날 새벽 5시에 깸

닭들이 새벽 5시~6시부터 울음

 

 

닭소리가 그렇게 큰지 처음 알았음

 

우리집은 2층이고 뒷배란쪽에 보면 한두걸음 정도 떨어져서 산과 밭이 있음

밭 높이는 딱 우리집. 빌라 불나면 점프해서 밭으로 도망치면 됨.

 

 

평소에 회사 가려면 7시에 일어나는데 몇날 몇일을 5~6시에 깨니까 죽겠는 거임.

화장실에서도 들리고 앞배란다쪽 안방에서도 들리고 거실에서도 들리고 난리 남

 

우리집 사람들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 갔음

 

 

1~2달 그렇게 살다 안되겠어서 닭의 주인을 찾음. 옆에 새로 생긴 식당이었음.

몇번 가서 음식 먹었는데 가격음 일반 식당보다 1~2천원 비싸나 깨끗하고 맛있었음.

 

참고로 닭은 우리집 바로 뒤 밭에 있었음.

우리집 뒷배란다에서 점프해서 닭한테 밥주러 갈 수도 있음

 

생각해보니 그 식당이 생기고부터 닭소리가 났음

 

 

내가 도저히 못참겠다고 식당 한번 가야겠다 했더니 엄마가 가겠다고 함

 

 

엄마가 다녀오더니 잘 해결됐다고 함.

닭집을 지으면 덜 운다고 닭집을 만들겠다고 하고 엄마가 그래도 씨끄러우면 다시 와도 되겠다고 물었더니 그러라고 했다고 함.

 

 

변하는건 없음. 1달을 한여름에 문 꽁꽁닫고 자고 더워서 깨고

너무 더워서 창문 열고 자면 닭소리에 깨서

참다 참다 엄마한테 나 진짜 정신병 걸리겠다고 회사에서도 일하는데 피곤해서 힘들다고 내가 가봐야겠다고 했음

 

 

엄마가 가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음

 

저녁8시쯤이었는데 엄마가 갔다 오더니 씩씩거림

 

울 엄마 가게하고 성격 완전 여려서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는 사람임

그렇게 화내는거(?) 울분을 못 참겠어서 씩씩거리는거 처음 봄

 

 

왜그러냐고 했더니 닭이 아직도 씨끄럽다고 말하자마자

소리지르면서 알아서 치울꺼니까 신경쓰지 말고 나가라고 했다고 함

 

 

화내서 내가 찾아감

참고로 사장 아줌마임

 

 

나 - 저기요 사장님 어디계세요

사장 - 왜요!!! (까랑까랑하게 소리 짱 잘지름)

나 - 닭때문에 왔는데요

사장 - 나가!!!!!! 알아서 치울꺼야!!!!!!

나 - 아니 제가 직장인인데 아침잠 한두시간이 진짜 중요해요 근데 아침마다 닭소리때문에 샙겨 5~6시에 깨요 진짜 치워주세요

사장 - 치우던 말던 뭔 상관이야!! 나가!! 별로 씨끄럽지도 않더만!!!!!!!

 

 

여기서 핀트 돌아서 나도 막 나감

 

 

나 - 뭐? 안씨끄러워??? 그럴꺼면 당신 집에서 키워!!!! 당신이 우리집와봐

사장 - (본인 집에서 키우라니까 암말도 못하다가..) 어쩌라고!!!! 나가라고!!! 키워야 되니까 키우지!!!!!!!!

나 - 그래서 언제까지 치울껀데? 당신 진짜 이기적인거야!!!!! 키워야 되서 키워? 남이 피해 보든 말든??

사장 - 그래!!!!! 나 이기적이다!!!!! 난 닭 키울꺼니까 나가라고!! 꺼지라고!!!! 닭이 울면 얼마나 운다고!! 나이도 어린게 어디 어른한데 반말이야 !!!!! 싸가지없는 년아

나 - 당신이 먼저 반말했어!! 키울꺼라고? 당신 사람 잘못 건들였어!!! 당신이 안 치우면 내가 닭을 죽이던 뭔 짓이라도 해서 가만히 안 있을거니까 그렇게 알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치워!!!!!!

 

 

하고 나옴

막나가려던 아닌데 막나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오일이 지난 화요일

 

변한건 없음

 

 

그날도 역시 닭소리에 새벽 5시에 깸

층간소음 생활소음 관련된 거 찾아 봄

 

 

전화로 민원 신청하는 거, 법률 상담소 전화 함

 

둘 다 전화했더니 딱히 방법 없다고 함

그냥 계속 경고주는것밖엔...... 전화 민원 상담하시는 분이 너무 잘 상담해주심

 

서러움 폭발해서 울었음 ㅋㅋㅋㅋ

 

 

수개월을 잠 못자고 살다보니 주변 공장에 전단지 말들어서 불매운동 벌일까도 생각해 봄

법률 상담소에서 절대 하지말라고 함

 

괜히 내가 손해배상 청구해야 될 수도 있다고 ..

 

 

인터넷 무한 검색하니 소음 측정해주는 기관이 있었음

 

여기서 소음 측정해서 어느 기준 넘으면 인당 100만원씩 받을 수 있고

건물 방음 공사 하면 그 공사비도 식당에서 줘야 된다고 함

 

 

 

법이랑 기관명 소음기준 등등 해서 리포식으로 써서 출력 함

 

가서 주려고 했는데 그 아줌마 미친사람 같아서 무서웠음

다시 가면 칼맞을수도 있을꺼 같아서 전화 검

 

 

분명 사장 있는거 같은데 계속 없다고 하고 1~2시간 후에 사장 여동생한테 전화 옴.

 

그래도 여동생은 말이 통하는 사람임

 

 

 

 

사장여동생 - 사장 동생인데 닭때문에 전화하셨다면서요

 

나 - 네 안치우실꺼죠?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건지 알려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사장여동생 - 치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에버랜드에 보내는 것도 알아봤고 동물병원가서 수술 하는것도 알아봤는데 수술하면 죽는다고 해서 .. 보낼곳 알아보고 있어요

 

나 - 저 진짜 죽겠어요 회사가려면 7시에 일어나는데 매일 아침 닭소리때문에 5~6시에 일어나요. 몇개월동안 그러고 주말에도 닭소리때문에 뭘 할수가 없어요

 

사장 여동생 - 그쵸 직장인한테 잠 중요하죠. 근데 우리가 키울수밖에 없어요. 생명의 은인이라

 

나 - ? 생명의 은인이요 허..

 

사장 여동생 - 우리 형부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에요

 

나 - .....그건 그쪽 사정이구요. 제 생명의 은인 아니자나요. 전 죽겠고 이렇게 못 살겠어서 안 치우면 제가 어떻게 할건지는 알려드리려구요. 기관에 소음 측정해서 기준 넘으면 손해배상으로 인당 100만원씩 줘야되요. 그리고 방음 시설 공사도 할 수 있는데 그 공사비도 줘야되요. 저희집만 하더라도 4명이고 이 빌라 사람들도 다 힘들어하는데 그러면 기본 몇천은 되겠죠?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제발 치워달라고 전화한거에요

 

사장 여동생 - 지금 옮길곳 알아보고 있으니까 시간 좀 줘요

 

나 - 그럼 지금이 12일이니까 말일까지 넉넉히 시간 드릴께요. 그때까지 안 치우면 바로 제가 말한대로 할꺼니까 그렇게 아세요

 

 

 

 

이렇게 통화 끝냄

 

 

남은 기간 힘들긴 했지만 버팀

 

그리고 그 다음달 1일이 됐는데도 닭소리....

2일에 전화 검. 사장이 받음

 

 

나 - 닭 안치우셨나 해서 전화했어요

 

사장 - 뭐? 이 싸가지없는 년아. 닭소리가 들려? 어? 저번주 평일에 치웠어!!!!! 치웠다고!!!!!!!

 

나 - (사장은 여전히 또라이.. 반말하고 욕하길래 나도 걍 반말함) 어제 들리던데 무슨소리야!!! 치웠다고? 웃기고있네. 내가 안치우면 앞으로 어떻게 할거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할테니까 알고있어 이기적인 아줌마야

 

사장여자 - 야 이싸가지없는년아!! 니가 뭔데 법을 얘기해!! 너 몇살이야? 내가 너만한 딸이 있어. ㅁㅊㄴ ㅆㄴ 온갖 욕 다 나옴

 

나 - 나이 먹으려면 곱게 먹어. 나만한 딸이 있던 말던 당신 개념 없는거 보면 당신은 어른 대접 받을 사람이 아냐. 그리고 욕하지마!

 

사장여자 - 미친년 또라이 개년 온갖 욕 하더니 치웠으니까 다시 전화하지마!!!!

 

 

 

 

안치웠는데 치웠다고 하고 욕만 미친듯이 하고 끊으니까 열받아서 다시 전화 검

안 받음

계속 검

안 받음

한시간에 걸쳐 20번 정도 하니까 여동생이 받음

 

 

사장 여동생 - 치웠어요~ 닭소리가 어디서나요?

 

나 - 사장님 여동생이세요? 치웠다구요?

 

사장 여동생 - 네 저번주에 지웠어요

 

나 - 어제까지 나던데요? 뒷배란다 가서 보니까 있던데요?

 

사장 여동생 - (당황해서아무말 없다가) 오늘 가서 보세요 없을꺼에요

 

나 - 아니 근데 그 사장님좀 바꿔주세요. 사과 받아야겠네요. 제가 그렇게 욕 먹을건 아닌거 같은데 그 분 진짜 말이 안통하고 개념이 없네요.

 

사장 여동생 - 언니가 속상해서 그래요. 지금 울고 있어요

 

나 - 하.. 아무튼 치웠으면 됐고 안 치웠으면 그대로 진행할꺼에요. 이렇게 서로 싸우며 진빼기 싫네요. 나름 이웃인데 ..

 

사장 여동생 - 네 미안했어요 밥 한번 먹으려 와요

 

 

 

내가 볼 땐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서 키우려고 했는데

내가 다시 전화해서 급하게 다른데 보내고 내 전화 받은듯 싶음

 

 

 

그 이후부터는 쭉 닭 소리 안 듣고 평화롭게 살고 있음

댓글 4

긴1구1라오래 전

Best생명의 은인인건 모지??

딩동오래 전

생명의 은인이라니 사연있는 닭같은데 은계인가ㅋㅋ 여튼 소중한닭인데 관리잘하지 괜히 닭만 욕먹었네 쨋든 닭은 없어졌다니; 다행이네요

ㅋㅋ오래 전

닭울음소리 안당해본사람들은 말하지마라 , 진짜 스트레스다 새벽에 한번울기 시작하면 5시에서~7시까지 시도때도 없이운다 우리집도 반대편 창고에서 닭을 갑자기 키웠는데 목청이 어찌나 좋던지 아파트 고층까지 울렷다.. 참다 참다 자꾸만 닭이 늘어나길래 구청에 민원넣었더니 구청생활지도?과에서 나와서 한마디하니까 바로 철수하더라 ㅋㅋㅋ 이런건 개인이 집적나서면 욕만 먹음, 그냥 민원계속 넣으면 알아서 처리해줌..

좋냐오래 전

어떤미친년은 음악학원에서 밤12시까지 연주함 지들 대회나가고 상가주인한테 허락맡았다면서 근데 학원에서 치면 조용히 치던가 창문 다 열어놓고 악기는 한두개도 아니고 삑삑거리면서 엄청 크게 들림 주위에 바로 아파트 주택도 있고 학교도 있음 참다가 빡쳐서 나가서 소리의 근원지를 찾고 전화함 안받다가 막판에 받음 초중딩같던데 이년이 그만한다면서 오분도 안되서 또함 그래서 또 전화함 아주 당당하게 상가주인에게 허락맡앗다면서 ㅋㅋㅋㅋㅋ그럼 우리한텐 허락맡고 치냐고 우리귀들은 생각안하냐 지금 지금이11시가 넘었다 생각이있는거냐 당장멈추라니 12시까지한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부르겠다니 미안하다면서 참아달라함 진짜 개념없다 밤12시까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플룻 장난침?귀예민해서 그런소리나면 금방 귀가아픔 다음날에 병원가서 약타옴 ㅡㅡ 진짜 그년 바이올린으로 싸대기 갈기고싶었음 요즘은 딴데서 드럼침 쿵짝쿵짝 진짜 스트레스작렬임

긴1구1라오래 전

생명의 은인인건 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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