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카풀해준다는 이유로 뺨을 맞았어요.

카풀이어때서..2008.09.11
조회2,987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회사에 취직한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부끄럽지만 채팅하다가 실제로 만난 3달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몇일전 있었던 사건 때문에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고2때부터 2년 사귄 전남친이 있었습니다.

(전남친은 저랑 10살차이납니다.)

지금남친 만나기 전에도 가끔 연락했는데....오빠동생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나쁘게 헤어진 사이도 아니고 2년 만난 정도 있는지라...

예전의 좋아하는 감정은 절대 없습니다.

전남친은 예전감정없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만나기에 저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약 한 달전부터 전남친이 친절하게도 저를 위해 카풀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서울이고 회사가 인천입니다. 게다가 저는 운전도 못해서 면허증은 물론 차도 없습니다.

 

마음같아선 지금남친에게 남친차로 회사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싶은데

남친은 현재 일정한 직업없이 알바중이라 돈도 별로 없고..하물며...차가 어디있겠나요..ㅠ

 

반면 전남친은...연봉 3천만원 고수입...모 인테리어 업체 사장입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어쨌든 뽀대나는(?) 자가용이 있는데

운전을 기막히게 잘합니다. 고2때 사귀었을 때도 늘 차로 데이트 여행 다니고 해서 잘 압니다.

 

그래서 카풀해준다기에 저는 먼저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받기로 했죠.

그런데 다짜고짜 안된다고 친구가 카풀해주는것도 아니고 전남친이 카풀해준다는데

어떤 남친이 허락해주냐고 절대 안된다고 버럭하길래 일단 알았다고하고 끊고

전남친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그런데도 계속 전남친이 내가 그래도 차가 있는데 너 불편해서 안되겠다고

일단 지금남친한텐 당분간 비밀로 하고 내 말 들으라고 하길래 또 알았다고 했죠.

 

그런데 지난 월요일에 일이 터진거죠..

그 날도 어김없이 늦게 일을 마치고 전남친과 함께 전남친 차로

서울에 있는 제 집으로 와 도착해서 막 차에 내리던 그 순간,

 

지금남친이 갑자기 제 눈 앞에 나타나서 너 대체 생각이 있는 애냐고

소리 지르고 전남친을 아주 반 죽일려고 달려가더랍니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상황파악을 했던 저는 바로 남친을 뜯어 말렸죠..

그런데 벌써 전남친은 이미 얼굴을 주먹으로 맞고 땅바닥에 내팽겨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내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처음 보는 사람을 다짜고짜 때리고 내팽기치냐고

막 그랬더니 순간 제 뺨을 딱- 때리고 절 노려보더니 걍 훽~~하고 가버리더랍니다;;

 

그 뒷모습만 어이없게 보던 전 전남친에게 달려가서 괜찮냐고 정말 미안하다고

남친이 뭔가 오해를 한 거 같다고 그랬더니 오히려 자기가 더 미안하데요;;;

 

자기가 괜히 카풀해주겠다고 나섰는데..혹시나 자기땜에 헤어지는 건 아닌지..

연신 제 걱정만 하더랍니다.

 

...휴......그 뺨맞은 순간에는 정말 화도나고 어이없었는데

그 날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봐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도대체 왜 그랬냐고 이유를 물어보고 싶어서 남친에게 전화를 했는데

신호음은 가는데 계속 안받고 문자도 씹더군요......

 

참나..정말 나보고 어쩌란건지...

 

전남친은 제게 남친한테 받을때까지 계속 전화해보고 안받음 문자로 삼자대면이라도 하자고 보내보래요..ㅡㅡ;;

 

근데..솔직히 너무 화가 나네요..전남친을 때린건 그렇다 치고..

여자친구를 때리다니.. 여자를 때린건 당연히 용서받지못할 짓을 한건데..

적반하장이라고 연락도 쌩까고 미안하단 말도 없으니.

 

열 받네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