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기 아빠와 함께 섬유재활용업을 해요...저희 일터에는 다섯곳의 창고가 있지요...각각 주인들은 따로 있구요....
저는 동물을 참 좋아해요. 특히 강아지,고양이요...
하루는 저희 옆창고 삼촌이 노랗고 예쁜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언뜻봐도 2~3개월 정도의 강아지... 삼촌이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동네 아이들이 그 강아지에게 돌을 던지며 장난을 치길래 불쌍해서 데려왔다더라구요...
진주와의 인연은 그때부터 였어요
삼촌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이 진주아파트라서 제가 진주라는 이름도 지어줬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주인은 아니었지만 워낙 개를 좋아해서 제가 키우다시피했어요....늘 출근할때면 젤먼저 반가워했구...제가 일하고 있을때면 저의곁을 지켰었죠...
주변 사람들은 진주가 저희집 개인줄 알고 있을정도였어요
어느날 진주의 배가 슬슬 불러오는걸 보고 임신인걸 알았어요...더 잘먹였구 더 많이 이뻐했었죠...
제작년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던날...창고 원단이 걱정되서 급히 창고로 나갔는데 늘 펄쩍거리며 저를 반가워하던 진주가 안보이더라구요...저는 동네 마실갔나? 이런일은 한번도 없었는데...하며 창고문을 열었는데 저희 창고에 진주가 있는거에요. 꼬리만 살랑거릴뿐 도통기력이 없어보였어요...어디 아픈가? 하는 찰나,
진주가 저보고 꼭 따라오라는 듯이 후미진곳으로 가며 저를 자꾸 쳐다보더라구요...진주를 쫒아 창고 구석으로 가본 순간 저는 깜짝 놀랐어요
하얀 새끼 강아지 다섯마리....밤새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우리 진주가 다섯마리의 새끼를 낳은거에요...얼마나 기특하고 콧끝도 찡하던지...감동이었어요 ㅠㅠ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진주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진주의 친정엄마가 되어 미역국도 끓여주고 닭고기, 황태 등등 지극정성을 다했었죠
새끼 강아지는 진주엄마의 영양가득한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어요 애기들이 이빨이 나와서 더이상 엄마 젖을 먹을수 없게 되자 이유식도 먹이고 예방접종도 해주었죠...
2개월후 세마리는 입양을 보냈어요...다섯남매를 다키우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구요...나중에 커서 근친 교배문제도 있고해서요
남은 두마리는 형제라서 그냥 제가 창고에서 키울생각에 더이상 입양은 안보냈어요...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근 준비로 바빴는데 애아빠 핸드폰이 울리더군요....옆창고 사장님이었어요... 출근길에 도로를 보니 노란개가 죽어있더라고....왠지 진주같다고 빨리나오라는거에요...설마 설마 그럴리가 없어...우리 진주가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데..아닐꺼야라고 계속 되뇌였지만 창고로 가는 동안 자꾸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창고에 도착한 순간 진주의 사체를 확인했어요...ㅠㅠ
사체 맞은편길에서는 새끼 강아지들이 자기엄마 죽은걸 보고 있었구...엄마한테 가보고 싶지만 차가 쌩쌩달려 무서워서 가질못했나봐요..ㅠㅠ
진주야~~왜그랬어~~너 얼마나 똑똑하고 영리한 아이었는데...니 새끼들 어떻하라구 그렇게 아프게 간거야~~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군요...제 품에 안겨있는 새끼들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진주의 사체를 수습하고 새끼들을 데리고 근처 야산에 잘 묻어주었어요~~
"진주야 잘가~~너의 새끼들 언니가 잘키워줄께 걱정마" 라는 푯말도 세워 두었죠...그날이 슬프디 슬픈 시월의 마지막 밤이었어요....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새끼들을 그냥 두고 올수 없어서.... 그리고 저희집에는 말티즈 두마리가 있거든요...집에서 한동안 말티즈들이랑 있으면 슬픔을 잊을수 있을까 싶어 조금의 망설임없이 데리고 왔어요
오자마자 따듯한 물에 깨끗히 씻기고 털도 말려주고...요녀석들 창고에선 그렇게 천방지축 까불더니 저희집에 와선 너무 얌전한거에요...엄마 잃은 슬픔을 아는듯이요...
그날 이후로 저는 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이녀석들에게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어요...아빠가 백구였는지 덩치는 날로 날로 커지고, 짖는 소리도 어마 어마하게 크고...털도 엄청빠지고...ㅎㅎ 지금은 창고에 데리고 와서 제가 잘 키우고 있어요
우리 진주 애기들 이름은요 종국이 종민이에요^^
2014년9월..현재
종국이 종민이는 아주 건강하고 멋지게 잘살고 있어요...
지금도 출근하면 진주가 저를 반겼듯, 이 두녀석이 저를 반겨주고 있답니다 엄마처럼 로드킬 당할까바 묶어두긴 했지만 제가 산책도 잘시켜주고 있구요~~
진주야 잘있니?
저는 동물을 참 좋아해요. 특히 강아지,고양이요...
하루는 저희 옆창고 삼촌이 노랗고 예쁜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언뜻봐도 2~3개월 정도의 강아지... 삼촌이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동네 아이들이 그 강아지에게 돌을 던지며 장난을 치길래 불쌍해서 데려왔다더라구요...
진주와의 인연은 그때부터 였어요
삼촌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이 진주아파트라서 제가 진주라는 이름도 지어줬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주인은 아니었지만 워낙 개를 좋아해서 제가 키우다시피했어요....늘 출근할때면 젤먼저 반가워했구...제가 일하고 있을때면 저의곁을 지켰었죠...
주변 사람들은 진주가 저희집 개인줄 알고 있을정도였어요
어느날 진주의 배가 슬슬 불러오는걸 보고 임신인걸 알았어요...더 잘먹였구 더 많이 이뻐했었죠...
제작년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던날...창고 원단이 걱정되서 급히 창고로 나갔는데 늘 펄쩍거리며 저를 반가워하던 진주가 안보이더라구요...저는 동네 마실갔나? 이런일은 한번도 없었는데...하며 창고문을 열었는데 저희 창고에 진주가 있는거에요. 꼬리만 살랑거릴뿐 도통기력이 없어보였어요...어디 아픈가? 하는 찰나,
진주가 저보고 꼭 따라오라는 듯이 후미진곳으로 가며 저를 자꾸 쳐다보더라구요...진주를 쫒아 창고 구석으로 가본 순간 저는 깜짝 놀랐어요
하얀 새끼 강아지 다섯마리....밤새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우리 진주가 다섯마리의 새끼를 낳은거에요...얼마나 기특하고 콧끝도 찡하던지...감동이었어요 ㅠㅠ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진주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진주의 친정엄마가 되어 미역국도 끓여주고 닭고기, 황태 등등 지극정성을 다했었죠
새끼 강아지는 진주엄마의 영양가득한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어요 애기들이 이빨이 나와서 더이상 엄마 젖을 먹을수 없게 되자 이유식도 먹이고 예방접종도 해주었죠...
2개월후 세마리는 입양을 보냈어요...다섯남매를 다키우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구요...나중에 커서 근친 교배문제도 있고해서요
남은 두마리는 형제라서 그냥 제가 창고에서 키울생각에 더이상 입양은 안보냈어요...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근 준비로 바빴는데 애아빠 핸드폰이 울리더군요....옆창고 사장님이었어요... 출근길에 도로를 보니 노란개가 죽어있더라고....왠지 진주같다고 빨리나오라는거에요...설마 설마 그럴리가 없어...우리 진주가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데..아닐꺼야라고 계속 되뇌였지만 창고로 가는 동안 자꾸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창고에 도착한 순간 진주의 사체를 확인했어요...ㅠㅠ
사체 맞은편길에서는 새끼 강아지들이 자기엄마 죽은걸 보고 있었구...엄마한테 가보고 싶지만 차가 쌩쌩달려 무서워서 가질못했나봐요..ㅠㅠ
진주야~~왜그랬어~~너 얼마나 똑똑하고 영리한 아이었는데...니 새끼들 어떻하라구 그렇게 아프게 간거야~~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군요...제 품에 안겨있는 새끼들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진주의 사체를 수습하고 새끼들을 데리고 근처 야산에 잘 묻어주었어요~~
"진주야 잘가~~너의 새끼들 언니가 잘키워줄께 걱정마" 라는 푯말도 세워 두었죠...그날이 슬프디 슬픈 시월의 마지막 밤이었어요....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새끼들을 그냥 두고 올수 없어서.... 그리고 저희집에는 말티즈 두마리가 있거든요...집에서 한동안 말티즈들이랑 있으면 슬픔을 잊을수 있을까 싶어 조금의 망설임없이 데리고 왔어요
오자마자 따듯한 물에 깨끗히 씻기고 털도 말려주고...요녀석들 창고에선 그렇게 천방지축 까불더니 저희집에 와선 너무 얌전한거에요...엄마 잃은 슬픔을 아는듯이요...
그날 이후로 저는 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이녀석들에게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어요...아빠가 백구였는지 덩치는 날로 날로 커지고, 짖는 소리도 어마 어마하게 크고...털도 엄청빠지고...ㅎㅎ 지금은 창고에 데리고 와서 제가 잘 키우고 있어요
우리 진주 애기들 이름은요 종국이 종민이에요^^
2014년9월..현재
종국이 종민이는 아주 건강하고 멋지게 잘살고 있어요...
지금도 출근하면 진주가 저를 반겼듯, 이 두녀석이 저를 반겨주고 있답니다 엄마처럼 로드킬 당할까바 묶어두긴 했지만 제가 산책도 잘시켜주고 있구요~~
P.S 진주야~~ 하늘에서 니 새끼들 커가는거 잘보고 있 지? 걱정마 언니가 잘키워준다 했잖아~
보고싶어 진주야~~~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