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물고기자리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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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두를 두켤례샀습니다.핑크색과 검정색으로 두개 샀습니다.
그동안 대충 저렴하고 사철 같은걸로 그냥신고 다니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사서 신고 다녔습니다.
결혼할때 남편이 사준 신발이후로 25년만에 명품은 아니어도 반짝이는 구슬이 붙어있는 신발입니다.
구두를 신을때면 참촌스럽게도 신을때나 똑똑소리나면서 걸을때 신기하고 행복한 마음까지 듭니다.
28살 늦은 나이에 부모님의 반대에도 시댁의 너무나 형편없이 사는걸 보고도 사는게 어떤건지 몰랐습니다.
결혼전에는 부유하지는 않아도 부족함이 없이 살았기에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면 단칸방이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각해습니다.
내가 힘이 되어주면 잘살수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다른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신혼초부터 남편은 한두달 일하고 몇달 쉬는 일을 반복했고 술을 먹으면 몇일씩 먹었읍니다.
쌀을 한되씩 사와서 밥을 해먹어야 하는일도 있었기에 남보기에 챙피해서 밤에 몰래 사오곤 했읍니다.
화장품도 쓰다 떨어지면 샘플로 버티고 옷이나신발이나 이런건 처녀때 입던걸로 대충 살았읍니다.
일년 가까이 아이가 안생겨서 기회가 있었는데 부모님 얼굴에 먹칠 할까봐 말도 못했읍니다.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변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부모님께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생활이 힘들어 제가 공장에 다니며 생활하다 아이가 생기면서 제가 일을 그만두었읍니다.
그래도 남편은 변하지를 않았습니다. 먹을게 없어 아이먹을것만 남겨두고 라면으로 때우는 날도 있었죠.
결혼패물은 전당포에 있을때가 더 많았고 제옷은 고사하고 아이옷은 사입혀야 했기에 시장에서 싸구려 쌓아놓고 파는곳에서 한두시간씩 뒤집고 골라 사입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지쳐갔고 남편 집에 있으면 부모님께는 남편 회사갔다고 하고 오전에 친정갔다 오후되면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알게됐고 나도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어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갔읍니다.
그래도 아이아빠라 매정하게 끝내기가 쉽지않아 남편도 열심히 살겠다고 했고 그래서 몇번의 기회를 줬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아이가 다섯살때 완전히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서 살았습니다. 당분간 친정에서 살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아이와 나와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힘들게 고달프게 닥치는데로 안해본일 없이 살았읍니다.
최근들어 몸도 마음도 치치고 이제는 너무돈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사치스럽지는 않아도 궁색하게 살기싫어 이제는 옷도 신발도 조금은 사입고 살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요즘 딸과함께 영화도 보고 조금은 사치도 부리고 살고 있습니다.
딸도 공부끝나면 곧취직할거고 이제는 좀나지겠지요.
나에게도 모든게 편한 날들이 있을거라는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