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안에서 나를 찾다! 보르네오섬 정글 탐험기

정글의법칙2014.09.22
조회236

 

5번의 국내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해외일정을 떠나는 날.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출발~ 

 

약 7시간 뒤, 우리는 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KLIA)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더운 기운이 느껴졌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날씨와는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너무 극단적인 날씨를 예상했던 것 일까?

생각만큼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았다.

 

 

해외에 나온 것이 너무 신나서인지 졸리지 않아 잠을 자지 않고

 공항 내에서 이곳 저곳 돌아 다니며 그 곳 사람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했다.

탑승 수속을 겨우 밟아 드디어 보르네오 섬의 ‘미리’라는 도시로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처음 만난 말레이시아의 자연!

나는 보르네오 섬의 자연이 위대하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길래

 굉장히 보르네오 섬 전체가 굉장히 원시적일 줄 알았다.

그래서 보르네오 섬에 도착하고도 그곳이 보르네오인 줄은 정말 몰랐다.

 

 

우리는 계속 걸어서 동굴에 도착했다.

​박쥐들도 막 날아다니고 너무 어두워서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이 곳도 신기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제비집을 캔 흔적도 있었고 옛날에 사람들이 살던 흔적도 있었다.

​사진도 찍고 그곳의 가이드 Jeffery로부터 설명도 들은 뒤 같은 길을 걸어 다시 돌아왔다.

 

 

 

아무 생각 없이 저벅저벅 걷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발소리를 줄여 보라고 하셨다.

그러자 정말 많은 소리가 들렸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소리들이었다.

사실 자연을 눈으로 볼 때는 잘 못 느꼈는데 소리로 들으니까

바로  ‘아, 자연이 정말 살아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브루나이로 갔다.

다른 나라를 가는 것이기에 당연히 비행기를 타고 갈 줄 알았는데

 국경이 육지인 이 곳에서는 버스를 타고도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기에 정말 신기했다.

​그렇게 브루나이에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은 석유 유전 박물관이었다.  

​‘이게 석유랑 무슨 관련이 있지?’ 싶기도 했지만 전시물들이 대체로 흥미로웠다.

​특히 자이로스콥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석유를 직접 뽑아내고 있는 곳에 들렸다.

바다 바로 앞이었는데 기념관 비슷한 것이 있었다.

​주유소에서나 볼 수 있는 석유를 땅 속에서 뽑아내는 모습이

직접 석유를 보진 못했어도 내 흥미를 돋우기에는 충분했다.

 

 

-걱정, 또 걱정……

이 날부터 3박 4일 간의 일정이 전체 원정 중 내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다.

이 날은 우리가 세 번째로 비행기를 타고 물루로 가는 날이었다. 

 작은 도시(?)로 가는 만큼 비행기도 작았다.

우리가 머물 숙소는 침대가 20개가 넘게 있어서

우리가 그 곳에서 잘 수 있을 거라고 단번에 알아차렸다.

3박 4일 간 계속 비박을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메모를 하고 잠들었다

  

준비를 끝낸 뒤 출발했다.

​물루 국립 공원의 입구로 들어가서 걷고 또 걸었더니

각각 Deer Cave 와 Lang Cave로 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우리는 먼저 Lang Cave로 갔다.  종유석, 석순, 그리고 석주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동굴 모양이 꼭 오페라 극장의 화려한 커튼 같았다.

​다음으로 간 Deer Cave는 사슴이 오는 동굴이라서 그렇게 불린다고 했다.

거북이와 사람처럼 생긴 돌이 정말 멋있었다.

 

오는 길에 습기 때문에 뿌리가 지상에 있는 식물을 봤는데 굉장히 신기했다.

​또, 오기 전에 동굴에서 나오는 박쥐 떼를 보았다.

예전에도 박쥐를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박쥐를 한꺼번에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8km 여정을 시작했다.

걷고, 걷고, 또 걸어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을 때쯤 드디어 Camp 5에 도착했다

. 물에 들어가서 발, 신발, 스패치를 대충 씻었다.

다리만 담그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에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시원했다.

 첫 문화교류, 그리고 쿠칭으로! 

정글 원주민들을 만났다. 원주민이라 길래 너무 ‘원시인’을 예상했던 것 같다.

그 사람들은 직접 만든 물루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예쁜 것들이 많았다. 우리가 ‘공정여행을 위한 10가지 약속’에서 약속한 것처럼

 나도 팔찌를 하나 샀다.

​이 후 나무 박물관에 들렸다.

본래 나였다면 정말 지루하게 느꼈을 지도 모를 전시물들이었는데

 에코원정대 활동을 통해 더욱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메모를 해 나중에 찾아보기도 했다.


다음 날 일정이었던 문화교류 공연이 소식이 퍼져 쿠칭의 많은 언론사들까지 와서 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SMK Siburan, nice meeting you!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문화교류 공연이었다.

SMK Siburan이라는 명문학교에 갔다. 학교 간판부터 명문 같았다.

그리고 학교 건물이 보이자마자 “우와아!”. 항상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만 다녔던 나는 그런 학교 크기는 상상할 수 없었다.

처음은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우리들의 무대가 시작했다.

 다들 완벽하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전 날 연습한 덕에

꽤 괜찮은 결과물을 얻지 않았나 싶다.

SMK Siburan의 엘리트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이 시간은 너무 즐거웠다. 

아쉽지만 기념촬영과 이메일 교환으로 공연을 포함한 우리의 ‘문화교류’는 끝이 났다.

정말 아쉽게 그 학교를 떠나왔지만 facebook을 통해서

 그곳의 많은 학생들과 연락하고 있다.

겨우 하루 만난 사이이지만 평생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으로 귀국. 

한국에 왔다. 원정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다.

부모님들과 선배들께서 공항 게이트 앞에서 우리를 박수로 반겨 주셨다.

 모두가 너무 반가웠다.​


원정이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하지만 원정은 이미 끝이 났다.

​그리고 난 이미 일상에 적응했다. 그 때는 뭐가 그리 두려웠는지 모르겠다.

​예전과 똑같이 학교를 다니고 숙제를 하고 취미생활도 즐긴다. ​​

​​그런데 달라진 점은 분명히 있다.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 생활이 조금 더 알차고 깨끗해진 것

​(할 일을 지저분하게 뒤로 미루지 않는다는 점에서)을 느낀다.

 또, 가족이 생겼다. 약 10일 간 대원들과 함께 하며 우리는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

이젠 크리스마스날 대관령에서 같이 지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가족 같다.

평생 가족이 된 대원들이 너무나도 든든하다.

 

- 에코청소년원정대 1기 허진희 -

 

현재 (~9월 30일)에코청소년원정대 3기를 모집중입니다~

정글안에서 나를 찾고 싶다면?!

 http://www.ecoex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