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족족 떠나가는 직원들,,

드러워서진짜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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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서 5년째 직장생활하고있는 20대후반 여자입니다

매일 눈으로만 톡 즐겨보다가 저도 얘기하고 싶은 답답한 사연이 있어

용기내 글 올립니다.. 길이 좀 길더라도..

맞춤법이 다소 맞지않더라도 양해부탁드릴게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다음달이면 입사 1년째 됩니다

비슷한 계열에 2년정도 일을한 경력이 있어 집이랑 거리가 꽤 있지만

입사 후 열심히 다녔습니다(집에서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아무리 경력이 있다한들 처음엔 저 또한 그 회사에서는 신입이였기에

정말 신입의 마음으로 열심히 배웠습니다

별도로 교육기간도 없고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선임이나 대리님 옆자리에 끼어앉아서 하시는 업무 눈으로 보고

메모도 하며 그렇게 처음 1주일이 지나니 2주째부터 야근을 시키더군요..

뭐 야근쯤이야 설사 수당을 안쳐준다 하더라도

배우는 입장에서 뭔들 못하겠어 라는 마음으로요..열심히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한 덕분인지 그전의 경력때문인지는 몰라도 감사하게도 입사 3주만에

직책은 없으나 한 부서의 메인업무를 보게되었고..

그때부터 업무량은 대폭 늘어나 야근과 주말출근을 달고살았습니다..

그래도 불만은 없었어요.. 일하는걸 워낙 좋아하고 나를 인정해주는구나 라는 느낌에

그저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미련한거죠..

 

그런데 제가 입사하고 회사업무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많은 직원을 필요로 하게됐습니다

파견업체를 통하여 매일매일 팀장님이 면접을 보고 사람을 채용하시더라구요..

어차피 95%가 여직원이고 나이또래도 20대들.. 다 비슷하여 어울려 잘지낼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뽑는 직원 족족 그만둬버리는겁니다..

길게는 1~2달만에 관두고 짧게는 아침에 출근해서 인사하고

화장실갔다온다며 안들어오는 직원까지... 99%가 무단퇴사구요..

농담이 아니라 제가 다음달이면 1년째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기간동안

관둔 직원만 20명가까이됩니다..

처음엔 끈기가 없나보다.. 인내심이 없나보다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니

회사에 문제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직원들이 자꾸 관두는것에 대해 화살이 저희한테 돌아오는겁니다..

팀장왈, 니들이 못해줘서 자꾸 관두는거 아니냐.. 신입들좀 들어오면 잘좀챙겨라..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겁니다..

저희팀장님.. 하.. 정말 일 안하십니다.. 본인이 신입직원 다음날부터 출근하라 뽑아놓고

그담날 술드시고 회사안나오십니다.. 저희한테 내일 신입출근하면 출근한다 말이라도

해주시던가요..

어느날은 제가 출근했더니 제 책상에 모르는 여자가 앉아있는겁니다.. 뭔가 봤더니

오늘 첫출근했다 하더라구요,, 팀장님께 전화하니 몸이 안좋아서 오늘 늦게 출근한다고

신입 잘 알려주고 챙겨주라고 하고 그날 안나오셨습니다

네,. 물론 제가 신입 교육하고 알려주고 하는건 힘든건 아니다만..

그동안 뽑는 직원들 마다 관두는 마당에 여러명이서 해야할일을 저혼자 해야했던 터라

사실상 핑계처럼 들릴지 모르나 신입을 챙겨주고 알려줄 여유가 없습니다..

팀장님이 그사실을 뻔히 알고계시면 일안하고 놀면서 인터넷 쇼핑할게 아니라

신입을 교육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어느정도 조성해주셔야 되는게 아닌가요..?

 

정말 관두는 직원들 핑계도 다양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엄마가 쓰러졌다는 기본이구요

자기한테 말을 안걸어준다.. 여기 이렇게 바쁜곳인지 몰랐다.. 등등..

 

저런이유들로 관두는데 팀장님은 자꾸 저한테 니가 애들을 안챙기니 그런거 아니냐며

다그칩니다.. 그러고서 인터넷 쇼핑이나 하는 꼴보면 진짜..

모니터를 얼굴에 꽂아버리고 싶습니다..

저 신입때.. 다같이 밥먹을때 말 한마디도 안걸어준게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외딴섬처럼..

그래서 제가 팀장님한테

저라고 신입때 뭐 달랐었냐.. 여긴 항상 그랬고.. 그런 분위기에도 저랑 기존직원들은

버틴거고.. 새로운분들은 못버티는거다..

그럼 회사분위기에 문제가 있는거지 저희한테 문제가 있는건 아닌거같다..라고했더니

팀장인 내가 하니? 지금 주임(저예요)나부랭이주제에 나 까는거야? 하시더라구요..

물론 반 농담인건 알지만.. 다른직원들 다 듣고 저보다 한참 어린친구들 다 듣는데..

이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저 일뿐만 아니라..요즘들어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난 그동안 뭘한걸까 싶기도 하고.. 도대체 뭘 위해서 쓸데없이 일을 열심히 한걸까..

왜 나만 여기서 이러고있지.. 일찌감찌 관둔사람들이 오히려 현명한건가..

난 눈치도 없이 시키는일 다하고.. 지금내꼴을 보니 정말 한심하더라구요..

 

급여도 신입분들이랑 5만원 차이날까요.. 저희는 야근수당없고 월32시간 야근근무 초과시

포인트를 줍니다.. 그 포인트1개당 연차1개를 쓸수있어요..

다른직원들 포인트 많아야 10개도 안되는데.. 저는 30개가 넘네요..

있으면 뭘합니까... 쉬지를 못하는데..

여름휴가도 몽땅 짤려서 못갔습니다..ㅠㅠ

 

더 늦기전에 이건 아니다 싶어 지난8월에 퇴사의사를 밝혔습니다

일 길게는 못할거같다고 집안사정도 있고해서 조만간 관둬야될거같다고했습니다

그럼 정확하게 날짜정해서 얘기해주고 인수인계마치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추석연휴 지나서 출근했더니..

인수인계해주기로 한사람이 또다시 무단퇴사.. 아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나서 추석이 끝난 그주 바로 얘기했습니다

9월까지밖엔 못하겠다고.. 그랬더니 노발대발 난리가 났죠..

지금 ㅇㅇ씨까지 무단퇴사한 마당에 주임이나 되는애가 그런말이 나오니???

내가볼때 너 추석보너스 떼먹고 관두는걸로밖에 안보인다.. 하시더라구요

정말 서운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한 댓가가 겨우 이정도라니.. 정말 맘아프더라구요ㅠ

제가 말씀드린건 빙산의 일각..이네요 ㅠ

 

그리고 9월22일인 오늘 새벽 지방에 계신 아빠가 사고로 수술을 하신다고 하셔서

놀래서 집에 부랴부랴 내려갔습니다..

물론 팀장님께는 새벽이라 문자메세지를 보냈구요..

상황이 안좋아 당분간은 못올라갈거 같고 이대로라면 회사를 더 다니기 여러울것같다고

다녀와서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오전에 답장이 와있더라구요..

 

너 인수인계도 안하고 뭐하는짓이냐

단톡방 모두 탈퇴해(저희회사 단체카톡방을 말합니다)

 

정확이 이렇게 두줄 와있었어요

 

인수인계는 안해준것이 아니라 해줄 직원이 있어야 해주죠..

있는직원 무단퇴사하고.. 그나마 한명있는 직원도 다른 지사 바쁘다고 지원보내고

다른 부서 지원보내고,.. 인수인계해주라고 말만해놓고 계속 여기저기 바쁘다고 보내고

저혼자 남겨뒀습니다..

 

저희회사가 전달21일부터 담달 20일까지 일한게 25일날 나오거든요

오늘 회사동생이 카톡이 왔는데 제가 회사에 피해를 입히고 나갔네 어쩌네 했다네요..

월급을 주면안된다는 식으로 얘기를했답니다..

단톡방에서 탈퇴하라는 명령이 너 더이상 나오지마..가 맞겠죠?

상황이 상황인지라 답답하고 머리도 아프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25일에 월급이 안들어오면 저는 당연히 노동부에 민원을넣어

정정당당하게 제 돈을 받을거구요 저때문에 정말 피해를 방은부분이 있다면

회사측에서 연락이 오겠죠..

 

일찌감찌 퇴사의사를 밝혔지만

무단퇴사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저는 뭘 어떡하면 좋을까요..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