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70프로2014.09.23
조회3,363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고민이 있어 글 올려봅니다.

저는 37세 여자입니다.

올드미스 입니다.

연애를 했다하면 길게해서... (4년 8년) 이렇다할 연애 경험은 많진 않습니다.

8년의 연애가 실패로 끝나고 돌아보니 제나이 37이 돼 있더군요...;;

지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는 저보다 4살 위인 41살이고

4살 아들이 하나 있는 돌싱입니다.

남자는 연애경험 없이 선봐서 결혼... 맘에 없는 결혼을 하고 결국 이혼을 한 사람입니다.

전 돌싱이나 그런것에 전부터 편견없이 살아서 그런건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남자도 남들 알아주는 직장에 유흥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술자리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회사에선 독종에 바늘에 찔려도 피안방울 안날것 같은 냉혈안 으로 평가돼는...

일에 빠져서 살던 사람이였어요.

그런데 저를 만나면서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일할때는 저래도 저한테 만큼은 한없이 다정하고 친절하고 위트있는 남자거든요.

소위 요즘 말하는 내여자 한테만큼은 따뜻하겠지 그런 스타일?

경제력도 괜찮은 편이구요.

단점? 이라고 꼽을라치면... 3형제중 장남에 문중장손 이런것 정도?

모 저런것은 저한텐 별문제 아니니 (전 이왕 며느리가 될꺼면 큰며느리가 좋거든요.)

괜찮구요.

만나다 보니 문제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첫째는 질투가 좀 심한듯 합니다.

제가 이사람 만나기 전에 8년 연애 한걸 알고 있거든요.

자꾸 그사람과 혼자서 경쟁을 합니다.

저에겐 더이상 의미없는 과거애인인데 자꾸만 신경이 쓰이나봐요.

뭐가 그리 궁금한지 자꾸 과거 그사람과는 어땠는지 물어보네요.

첨엔 그러다 말겟지 했는데 요즘은 좀 그 정도가 심해진듯 하네요.

뭐가 그리 불안한지... ;;

제가 그사람을 배신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꺼라는건 본인도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대쉬할까봐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혼인신고부터 하자고 조르기도 하고

본인과 찍은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바꿔달라고 보채기도 하구요.

하루는 제가 동생식구랑 저녁을 먹고 노래방가서 놀다 들어온 날이였는데.

시끄럽고 그래서 전화벨 소리를 듣질 못햇어요. 핸드폰 확인을 안해서 카톡이 온줄도 몰랐구요.

나중에 확인하고선 전화해서 통화를 하는데

화가 나있더군요.

집앞에 도착해서 보니 그사람이 집앞에 있더라구요.

적잖게 놀랬지만 그래도 애인이라고 얼굴보니 좋아서 반겨줬어요.

예기를 들으니 연락이 안돼서 첨엔 화가 났구 걱정이 돼기 시작하더니

정신을 차려보니 집앞이였다고 그러네요. 참고로 그사람 집 저희집하고 거리상으로 90키로쯤

떨어져 있어요.

카메라에 찍힐거 다 찍혀가면서 달려왔다고 ;;

자기가 왜 그런지 모르겟다면서 많이 챙피해 하더라구요.

자신이 정상이 아닌거 같다면서 담날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고 하네요.

상담결과 연애경험이 없어서 나이는 41살이지만 연애 수준이 10대라고...;;

자신의 문제점을 피하지 않고 전문가한테 도움을 청하는 노력은 높이 평가합니다.

듣고보니 저 어릴적 연애도 그랬긴 하더라구요. 질투에 불타도 보고 무모하게 덤비기도 하고 등등

차차 제가 고쳐가면 될듯싶기도 하구...

하지만 가끔 보이는 유치찬란함에 힘들기도 하네요.

거기다 문제는 또 있는게...

그쪽 집에서 저를 반대 합니다.

아무래도 3형제중 장남에 문중 장손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분이시니 ;;

요즘 여자들이 싫어하는 장남... ㅋㅋ 뭐... 시누이 없는건 좋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은 중립이고 막내동생은 대환영이구 바로 아래 동생은 별 이렇다할 말은 없는데...

문제는 문중 어르신들이 반대를 하신다는 거에요.

저희집과 그 사람집간에 격차가 너무 난다고... 반대를 하시네요.

하... 가난해서 미안해 보긴 첨이네요 ;;

제가 없는 집 장녀긴 하지만... 그사람도 아들하나 옵션으로 둔 돌싱인데...

나이가 먹긴 햇지만 그래도 난 아가씬데...

저를 만나본적도 없으면서 단순히 집안격차가 많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반대를 하시다니...

정말 너무나 서운하지만...

그나마 그사람이 입장태도는 확실하게 해줘서 지켜보는 중이긴 합니다.

계속 반대하시면 자기는 집안이고 뭐고 다 버리고 나한테 오겠다고 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사람 불효자 만들면서 까지 결혼 하고 싶진 않거든요.

 

제가 고민이 있고 힘들어 할때

자신이 더 믿음직 스럽게 보이지 못한게 잘못이라면서 미안하다면서

자기한테 다 맏기고 너는 나한테 기대서 편하게 있어달라면서

저 대신 울어주던 그사람...

불면증으로 잠 못들땐 수화기 너머로 노래를 불러주고

여행도 많이 못 다녀본 절 위해서 한달에 두번이상 여행계획을 잡고 대리고 다녀주는 그사람...

서로 많이 사랑하긴 합니다만...

현실이라는 벽이 보일때마다 제가 너무 힘들어 지네요.

맘도 흔들리고...

부족한거 없는 그사람과

없이 살던 저...

그사람의 근거없는 불안함과 질투....

그사람 집안에서의 반대...

함께하고픈 마음과... 과연 괜찮을까 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네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