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우리

아직도난2014.09.23
조회912

그다지 빛나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

그런 사람이있어. 시간이 아무리 지나고
다른사람을 만나도 마음한쪽에 늘 남아있는, 분명히 과거임에도 현재와 미래까지조차 지배하고있는 그런사람.

난 18살 넌 20살 우리 참 어렸었지.
소개받은것도 아닌 우연히만난 우리가
같은이름이라는게 신기해 호감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을 함께보냈어

우리 200일때 니가 택배기사 유니폼입고 수업중인 교실에 찾아와 이벤트해주고 1년때는 정문에 현수막도 걸어주고 우리 학교 축제땐 널 무대로 올려서 노래도 불러줬었지.
난 나중에 시집가서 남편한테 졸업앨범도 못보여주겠다. 여고 졸업앨범에 얼굴실린 남자는 너밖에없을거야^^
그때 기억나?크리스마스 이브날 만나기로했는데 갑자기 가족약속 생겨서 12시간이나 기다리게했잖아 그러고도 너무늦게도착해서 얼굴보러 못나가는나에게 선물이라도 전해준다며 쇼핑백에 줄 연결해서 창문으로 전해줬었지. 선물은 커녕 얼굴도 못봐 미안해하는 나에게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같다며 더 특별하게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던 너였어. 25살이 된 지금의 내가 생각해도 못 그러겠다 싶을 만큼 어른스럽게 이해해주고 날 이끌어주던 너였어.
그렇게 사랑하던 우리가 장거리 아닌 장거리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거리가 생겼지
넌 너대로 직업군인이란 틀에서 힘들어했고 난 대학교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랑 떨어져 너무나 외로워했어. 더더욱 사랑에 목말라하는 나에게 넌 점점지쳐갔어.
그때쯤 내옆에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타났고 이주에 한번 볼까말까한 너와 언제든 내가 부르면 나올수있는 그사람이 비교가 되기시작했어.
내마음을 다잡기위해 너에게 더 많이 사랑해달라고, 더많이 아껴달라고 말했는데 그럴수없을거라는 니말이 난 모든게 무너졌어. 흔들리는 내자신도 싫지만 말뿐이라해도 그 말한마디 조차 해주지않는 니가 원망스러웠어.
빈말, 거짓말 못하고 자기가 하는말은 꼭 지키는 모습이 믿음직하다고 생각했던 나인데 그 순간에는 헤어지잔말보다 더 잔인하게 들리더라. 넌 내가 헤어지고 그사람과 만났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사람 보면 니가 더 생각나고 우리가 이별한게 그사람 탓도 있는거같단 생각을 떨칠수 없었어.
그 후로 다른 사람도 만나봤지만 온전한 내마음전부는 못주겠더라 늘 내안에 니가 있었거든.
이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가 특별한건 우리가 사랑한기간만큼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난 너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
니가 지금 다른사람과 행복해보여 잡을수없지만 언제든 그때의 우리가 그립고 돌아오고싶다면 다른 말 필요없이 내 이름을 불러줘. 니가부르는 내이름이 너무듣고싶다.

수영이가수영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