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면 조금 신기할 수 있는 내 이야기를 해보겠음.

호잇호잇 둘리는2014.09.25
조회112,386

 

 

이건 내 이야기임.

자작도 아니고 그냥 혼자 사무실에 남은 기념으로 끄적거리는거임.

 

내가 내 능력(?)아닌 능력을 발견하게 된건 고등학생 때였음.

필자는 여중-여고를 나온 처자임.

여고에서 당연 이슈는 1. 젊은 남자 교생 선생님, 2. 야자때 당번도는 선생님, 3. 남자친구.

 

나의 능력이 발휘되는 부분은 3번 이슈임.

 

 

필자의 학교는 공부를 빡시게 시킨다고 주변에서 소문이 굉장히 자자한 곳이었음.

고 1의 겨울방학에도 너희는 이제 예비 고3이라며 미친듯이 야자를 시킴.

겨.울.방.학! 인데도 불구하고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무조건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해야했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를 사귀는건 굉장한 능력자였음.

 

이미 남친이 있던 애들도 대부분 고1 여름방학을 전후로 헤어졌으니까...

 

그날도 평상시처럼 땡! 하자마자 3총사라 불리던 나의 친구들(편의를 돕기 위해 A,B라 하겠음)

이랑 미친듯이 교문밖으로 튀어나왔음.

 

근데 웬 남정네가 서있는거 아님?

'꽤 생겼네.' 하고 있던 찰라에

그 뒤로 같은 반 친구가 '야!'이러면서 우리 옆을 지나가며 그 남정네의 손을 잡는게 아님?

 

그 순간...

내 기분이 뭔가 쎄~한거임.

 

무의식중에 내뱉어 버렸음.

"쟤네 곧 헤어지겠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A가 그러는거임.

 

A - "야 나 쟤랑 같은 반인데 쟤네 초딩때부터 사귄애들이야. 부모님들도 겁나 친하고.

쟤네 뭐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안에서 결혼시키니 어쩌니 하는애들인데 헤어지긴 뭘 헤어져."

 

나 - "그래? 아닌데... 결혼은 절대 아니고... 진심 헤어질 것 같은데?"

 

A - "ㅋㅋㅋ 뭔 헷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부럽냐?ㅋㅋㅋㅋ 떡볶이나 먹자."

 

 

필자는 평소에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여자였음.

이를 알고 있던 A가 부럽냐고 놀렸지만,

절대 부러운건 아니었고 그냥 진짜 둘이 붙어 있는 모습과 얼굴을 보자마자

'아... 곧 헤어지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거임.

 

 

이때만해도 우리학교 시스템을 충분히 고려해봤을때 그저 그런생각이 들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김.

 

 

그러고 2학년이 되고 4월 말쯤인가? 중간고사 준비하는 기간이었음.

역시 야자를 10시까지 하고 나와 A와 B가 같이 교문을 나서는데

A가 그러는거임.

 

A - "야. 저번에 걔."

 

나 - "누구?"

 

A - "니가 헤어질것 같다고 했던 애."

 

나 - "어"

 

A - "진심 대~박! 헤어짐."

 

나 - "진짜?"

 

B - "근데 왜 헤어짐?"

 

A - "남자애 집안 망해서 지방으로 이사갔나봐. 남자애가 헤어지자고 한거 같음.

     오늘 아침에 눈 퉁퉁 부어서 오고 야자도 빠지고 장난 아니었음."

 

나 - "왠지 느낌이 이상하더라니. 거봐. 내가 헤어질것 같다고 했지?"

 

A - "헐 님 쫌 무서움ㅋㅋㅋㅋㅋㅋ"

 

B - "근데 솔직히 우리 나이에 만나는데.... 결혼은 좀 오바지 않냐?"

 

 

대화에서 내 친구 A,B의 성격이 보일거임.

A는 공감과 감탄을 잘하고

B는 냉정하고 분석적임.

 

아.

나중을 위해 여기서 덧붙인다면,

A와 B는 여전히 친구로 지내고 있음.

 

A는 나와 초, 중, 고를 같이 나왔을 뿐더러 서로의 집이 5분밖에 안걸리고

B는 고1때 알게 되었는데 여전히 잘 지냄.

 

 

 

이런 사건이 있은 후 서로 성인이 되었음.

그때까지만 해도 난 나의 능력을 간과하고 있었음.

셋다 남자친구가 없었기 때문에...............OTL.....

 

 

20살이 되던 해.

A가 남자친구가 생김.

 

A의 남자친구는 진심. 내 눈에 별로였음.

그렇다고 A의 남자친구가 A에게 잘 못해주는게 아니었음.

나름 남자친구의 도리를 다 하고 있었음.

근데 그냥 너무 싫었음.

그 남자의 인상도, 내 친구와의 어울림도.

뭐 하나 유쾌한게 없었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A가 선물 뭐해줄까? 이거해줄까? 저거해줄까? 할때마다 내가 내뱉은 소리가 있음.

 

나 - "니 옷이나 사입어. 얼마 가지도 못할거 뭐 그리 사다가 받쳐."

 

그럼 A는 겁나....날 째려봤음.

그래도 뭐. 난 내 친구를 위해 해야할 말은 해야했기에 느껴지는 대로 말한거임.

 

 

그러고 몇개월 뒤에.

 

A가 펑펑 울면서 전화가 옴.

 

A - "찌발.... 그새끼 전여친한테 다시 돌아갔음....엉엉엉엉엉 찌발........개쉨히.....엉엉엉엉엉"

 

 

.........

내 이럴 줄 알았음.

솔직히 예상하고 있었음.

뒷끝이 더러울거라는거.

그냥 느낌이 옴.

 

나 - "거봐. 내가 그랬지. 있는 돈으로 니 옷이나 사먹고 니 배나 불리라고.

      뭐 그렇게 대단한 새끼라고 선물을 사다줘. 그 선물 다 그 년한테 갔어."

 

근데 그 순간. 또 이상한 느낌이 드는거임.

'아. 내 친구는 거쳐가는 거고.

그 새끼는 지금 만나는 ex년이랑 인연이구나.'

 

 

그 일이 있고 부터 지금 7년이 지났음.

A말에 의하면 그 A의 첫 연애상대는 그때 만나던 ex년이랑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 있다고.....

 

 

 

A가 헤어질즈음..... B가 남자친구가 생김. (아, 헷갈릴까봐 말하는데 이때가 20살임)

 

B는 내가 그 동안 A에게 A의 전남친에 대해 너무 많이 들었고

그래서 선입견이 생겨서 그런 말을 했을꺼라고 말했음.

그래서 B는 나에게 남자친구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진만 보여줬음.

 

A의 전남자친구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사람도 기분이 썩 좋은건 아니었음.

그렇다고 일찍 헤어질것 같지도 않았고.

뭔가 되게 오래갈것 같은데 결혼의 인연은 아닌것 같은 느낌.

그리고 친구가 되게 슬퍼하는 환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막 떠오르는거임.

 

그래서 사진을 앞에 두고 B를 보며 말했음.

 

나 - "잘 어울리네. 뭐, A처럼 금방 헤어질것 같지도 않고.

      근데 너 마음관리 잘하면서 만나. 좋다고 훅 빠지지 말고.

      나중되면 너 진짜 아파."

 

B - "오래 만나면 결혼도 할 수 있는거지."

 

나 - "결혼은 연이 닿아야 하는거야. 오래만난다고 하는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B는 그 남자와 5년이 조금 못되게 만났음.

군대까지 기다려 주면서 알콩달콩 만났음.

 

B는 그때 그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했지만,

난 니네 절대 결혼 못한다며 못박았음.

 

결국. B와 B의 남자친구는 헤어졌고

B는 그 이별의 상처를 2년이나 지속했음.

 

지금은 어떻냐구?

 

지금 B는 외국인을 사귀고 있음.

B에게는 말 안했지만 둘은 결혼할 것 같음.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결혼의 인연이 닿아있는건 확실함.

곧은 아니고... 한 3년정도 .... 후에?

 

 

 

 

암튼.

다른 일화들이 많음.

 

내가 누구의 사주를 보고 미래를 보고 그러는건 아님.

유독 연애운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잘 보임.

 

사진보단 실물을 봐야하고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그냥 무의식에 막 스쳐지나감.

그리고 그 말이 맞으면 난 소름 비슷한게 돋음.

 

아, 그런건 있음.

내가 꿈을 자주 꾸는편이 아님.

거의 안꾼다고 해야 맞나. 암튼 그럼.

 

근데 비슷한 꿈을 연속으로 꾸거나

꿈에 특정인물이 자주 나오거나 하면...

나에게 무슨일이 생기거나 그 특정인물에게 무슨일이 생기거나.

이건 좀 맞는거 같음.

 

그래서 꿈을 꾸는게 싫음.

 

아.

찌발.

차장님 오셨음 ㅜㅜ

 

 

다른 이야기들이 많은데.

여기서 이만 줄여야 겠음.

빠이.

 

 

댓글 106

1오래 전

Best차장은 가세요 ! 2탄은 주세요 ! 가세요 ! 주세요 !

ㅋㅋ오래 전

Best근데 곧 헤어진다면서 몇달후 라니. 며칠후도 아니고 ㅋ 그런 말은 나도 함 ㅋ ㅋ 커플이 사귀면 헤어질수도 있는거니깐.

ㅇㅇ오래 전

ㄷㄷㄱㄱ

재윤오래 전

웃긴게, 나이 다 차서 선보고 만나는 것도 아니고, 어릴때 만나는 건데 90%는 언젠가 헤어지겠지. 근데 헤어질거 알더라도 사랑하는 친구한테 좋은말이나 해주면 안되나? 내가 보기엔 그냥 질투나서 막 싸지르는 말로 느껴지는데요? 저도 느낌가는대로 말하니깐 상처받죠? 그게 님 친구가 님한테 느낀 감정이에요

뿌잉오래 전

내학창시절 남친사귈때마다 옆에서 몇일갈꺼 같다며 입방아 떨던애가 있었음. 남친만 생기면 몇인갈꺼 같딘며 입방아를 떠는탓에 내마음도 점점 그쪽으로 향하고결국헤어짐. 옆에서 그런 초치는 이야기하면 사람맘이 흔들흔들. 근데 걔는 촉이 있는게 아녔고 지만 남친이 없으니 떠드는거임. 그년은 28살 드시고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하고 아직도 남친이없음ㅠ 불쌍한 한때 내친구ㅋㅋㅋㅋㅋㅋ

탄산수오래 전

저도 보고싶네요.. 지금 남친과 연애중인데 글쓴님 만나뵙고 싶당

뽀도리출똥오래 전

ㅋㅋ 나는 요새티비안나오는연예인궁금해서 검색하거나 티비를보면 활동재개하거나 결혼하거나그러더라

오래 전

ㅋㅋㅋㅋ되게 그럴 수도 있는거고 당연한건데 자기가 무슨 능력을 갖고 있는 듯이 알고 있는 애들 너무 싫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 전

개억지다ㅋㅋㅋㅋㅋ그런식으로라면 몇달후에 누구든 헤어지는거아님?

gzone오래 전

내한번 봐주지.ㅋㅋ

오래 전

ㅋㅋㅋㅋㅋ나도 우리 회사 직원 13년 사귄 여자친구랑 결혼 할꺼라고 그런소리 할때도 헤어질꺼같은데 싶었는데 나중에 진짜 헤어짐. 이것도 신기한거 아님? 근데 그냥 그 사람 분위기나 주변 환경 이런것만 봐도 맞출수있는거임. 그리고 연인은 누구나 만나면 헤어질수도 있고 안헤어질수도 있는건데 ㅋㅋㅋㅋㅋㅋ 이런거보면 학창시절에 화장실에서 귀신보인다며 소리지르던 애 생각남. 참..ㅋㅋㅋ

오래 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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