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대지의 여신에게 드려진 Pre Inca 음식 Pachamanca(빠차망까)

박우물OndaCorea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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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 대지의 여신에게 드려진 Pre Inca 음식 Pachamanca(빠차망까)

*음식에 대한 설명은 전에 Wari(와리)문명도 문명이지만, 근세시대 남미 최후의 독립전쟁 격전지로 알려진 Ayacucho(아야꾸초)2009년 여행시 기록한 사진과 설명을 옮겨봅니다.

이어 2013년 연말 가족 행사와 2014년 9월 따끈한 가족행사시 필히 등장하는 Pchamanca를 순차적인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잉카의 땅 Peru에서 Rail Art 박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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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amanca(빠차망까)는 Sierra(씨에라:산악지대)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유형의 페루 전통음식이다.

정복자 스페인인들이 들어오기전 사용하였던 언어 Quechua(께추아)-지금도 산골 사람들은 에스빠뇰을 못 하고 이 전통어만 하는 사람도 있다-어로 Pacha(흙) Manca(솥, 그릇)의 합성어이니 음식의 성격이 얼추 보일 법 하다.

조리방법도 산악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고 하루라는 시간을 요하는 데도 있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Ayacucho(아야꾸초) 지역의 상인들은 미리 돌을 데운 뒤 흙속에 조리할 음식 내용물과 같이 파묻은 다음 1시간여 후에 꺼내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

마침 운 좋게 Ayacucho에서 이동하여 Pampa de la Quinua(빰빠 데 라 끼누아)근처에서 1박을 한 탓에 누구보다 일찍 도착해 이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관련자료들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조합하여 보면 이 음식의 대두 시기는 잉카 이전 문명인 Huari(우아리-이 표기도 보여 동시 사용함),또는 Wari(와리)라고 부르는 시대 견해가 우세하다.

우리나라 국물 문화가 좀 더 많은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게끔 발전하였다는 이론으로 보면 이 음식도 다수의 사람들이 먹을 수 있으려면 그만한 솥이 없어 흙속에 넣고 우리에게 익숙한 흙구이 훈제방식과는 다르지만 그리 음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자료는 결핵환자와 이 음식을 결부시키기는 설도 있지만 대지의 여신에게 드려진 음식이라는 기존 인정된 내용만 소개하고 사진으로 그 과정을 함께 보도록 하자.

여행의 즐거움이 많겠지만 그중 현지 전통식을 맛보는 것도 꼭 식도락가 아닌 사람이라도 중요한 순례임에는 틀림없으니 Andes 산간지대 원주민들의 식문화를 함께 맛보았으면 한다.

 

1->첫째 Ayacucho(아야꾸초) 산간 방식 Pachamanca

 

한번 불을 피워 데워진 돌에 고기를 얹는다.

위생과 미관을 생각하면 우리 훈제방식처럼 이물질이 닿지 않게 랩을 씌워야 할 것 같지만 페루 원주민들의 방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도 자연식이다.

 

옆집은 좀더 한국방식과 비슷하게 매운 양념을 사용하고 색깔 자체가 친근하다.

조리과정에 아마 양념만큼 흙도 묻어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방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그들은 전통방식으로 잰 고기를 돌 속에 집어넣고 있다.

전통식 빠차망까를 만들 때 감자의 원산인 Peru에서 빠질 수 없는 감자와 고구마가 자연 솥바닥을 채우고 있다.

껍질 채 삶은 콩을 까먹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이 내용물이 반가울 것 같다.

실제 음식물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도 이 콩이었다.

페루 옥수수와 콩은 한국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알이 굵고 실하다.

 

주변 꽃과 나뭇가지도 흙속에 집어넣는다.

지켜보는 과정에서 드는 생각은 고기에 꽃과 나무향기가 배어나 각 집마다 다른 맛을 형성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방식으로 음식을 만든다면 솔잎이 첨가될 테인데 유감스럽게 이곳에서도 소나무는 귀한 수종이다.

연기가 안 새나가도록 단속을 하고 나서 최종작업으로 위에 흙을 덮으면 더 이상 사람의 손이 필요없이 내부에서 서서히 음식이 익어간다.

그저 작은 봉분처럼 만들어진 흙 가마솥위를 삽으로 다독이면 된다.

 

 

한 시간여 지나 자연식 솥에서 꺼낸 훌륭한 전통식을 그 산간지역 사람들은 동양인 Coreano 여행객에게 팔 분량만큼 건넨다.

옥수수 껍질로 싼 Pastel de Choclo(빠스뗄 데 초끌로)는 흔하게 개떡이라 이름 붙여진 우리 재래식 음식과도 같아 단맛어린 Peru식 옥수수떡으로 봐도 무방하다.

 

서서히 제대로 익혀진 고기와 큰 완두콩, 옥수수 개떡이나 감자, 고구마등이 1인분에 해당된다.

다른 국물이나 부대음식은 없지만 옆에 살짝 보이는 맵지 않은 소스에 고기를 찍어먹는다.

매운 방식의 완성된 음식 다른 곳에서 충분히 1인분을 먹었기에 시식용으로 작은 접시를 요구해 맛만 보다.

준비과정에서 시각적으로 더 먹음직스레 보였던 양념절인 고기는 결과적으로 덜 손이 갔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미각은 서로 다르겠지만.

 

2->둘째, Lima Los Olivos 집 근처 Huancayo(우안까요)식 주말식당 빠차망까

전에 올렸던 사진을 선별해보니 엄밀하게 흙구이로는 보기 힘든 상업적인 방식으로 고기를 굽고 있다.

대부분 전통식이라 해도 시내에서 파는 Pachamanca는 거개 이런 방식으로 조리해 팔성 싶은데도 주말 오후만 영업하는 식당을 찾는 손님이 꽤 많다.

같은 산간지대에 속하는 Ayacucho와 Huancayo는 직선거리로 257Km이다.

 

 3->2013년 연말 Lima 박우물네 가족 모임 Pachamanca

 

 

명색이 인류 감자의 원산인데 이런 음식에 감자가 빠질 리 없어 엄선 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Peru 감자의 종류는 학계에서 3500, 어떤 기관이나 학자들은 5000종류까지 잡고 있지만 시중에서 접하는 감자는 채 100종류가 안되지만 그도 참 많지 않은가?

 

이번에는 편의상 한국식으로 이름 붙인 ‘옥수수 개떡’을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같은 옥수수로 만든 Tamal(따말)은 바나나 같은 잎에 싸 만들지만 소금으로 간을 하고 안에 돼지나 닭고기를 집어넣는 점이 다르다.

우리 입맛에는 아무래도 동일 옥수수 잎으로 싸 만든 Pastel de Choclo가 훨씬 손이 먼저 가고 정감이 간다.

 

숯 가운데 양푼이 하나 들어가 있는데 유일하게 국물로 삶아지는 과정을 거친다.

가운데를 무거운 돌로 눌러줘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가열되면서 새는 국물을 최소화하게 잡도리.

 

 

 

 

고기는 전통방식의 양념을 입혀 얹히는데 우리처럼 재우긴 하지만 얼핏 보기엔 시간적으로 김치 겉절이처럼 즉석 양념무침을 하는 것 같다.

 

 

1시간여 기다렸을까?

흙구덩이 속에 담겨진 Pachamanca(빠차망까)가 완성되어 모습을 드러낸다.

양푼에 담겨진 닭고기의 빨간 기름 국물은 내 취향은 솔직히 아니지만.

 안데스 고산과 중앙 정글이 경계가 되는 Tarma(따르마)에 살지만 업무상 Peru전역을 헤집고 다니는 방랑벽 많은 Fredy 외삼촌이 이날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4->2014년 9월 Lima 박우물네 Peru+Corea 모임 Pachamanca

 

 

이번에는 다소 늦게 Sandra 이모네 집에 도착해서 준비과정을 담을 수 없었지만 부러 우리 한국인 손님들이 당도할 때까지 가족들이 기다려주었다.

먼저 작은 봉분처럼 보이는 대지의 솥을 덮은 종이부대를 걷어낸다.

 

 

전 사진에서 이미 보던 것처럼 향이 배게 집어넣은 부대품인 화초와 나뭇가지 걷어내는 과정은 똑 같다.

뜨겁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가족들은 부지런히 분류를 하고 삶아진 닭고기까지 다를 게 없다.

 

 

 

감자와 옥수수 개떡을 분류 했는데 식구들이 하나같이 의아한 표정이다

이유인즉, 전에 만든 것과 달리 왜 떡 색깔이 초코렛 색깔로 바뀌었냐는 것인데 만든 Fredy 외삼촌마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맛은 예전과 같이 당도도 적당했고 거의 엇비슷하다.

 

 

전에 Pachamanca 전통식당에 데리고 갔었지만 가족들이 만들어준 음식을 현장에서 시식하는 친구 아들 총명이의 표정이 색다른 경험이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Fredy 삼촌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 때문인지 고구마 하나 까면서도 사뭇 진지하다.

가족들 하나가 자기 장기음식은 가지고 있다.

Huancayo 이모는 Peru인들에게 사랑받는 Cuy(꾸이)요리의 전문가라 하는데 내가 그다지 당기지 않으니 아직 주문을 못 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한번 요청을 해야 할 듯.

 

 

이 집의 주인은 혼자된 이모로 개구쟁이 두 아이와 반려견 3마리를 키우고 있다.

사람들만 가족이냐 싶게 이 녀석들에게도 배당된 음식을 엄마는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있고 새끼 남매들이 함께 포식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