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 주둥이 땜에 망할 친구땜에 우정도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껴지네요.

댕이2014.09.26
조회546
좀 길지만 열심히 썼어요. 읽어주셔요 ㅠ

전남친=A
전남친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B
나의 친구이자 B와 사귀기 시작한 여자=C

저는 32세 여자이고요. 제가 4년전 4년 사귄 남자 친구(A 라고 하겠음)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다 보니 같이 노는 무리도 고등학교 동창생들이었어요.
그중 아주 친한 남자애(B라고 하겠음)가 있었는데 말이 잘통했죠.
근데 이놈이 정말 문제가 있는데 입을 너무 함부로 놀리는게 있습니다.
A와는 헤어진지 3년째 될때까지 항상 저한테 A의 신상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A의 여친이 어리다, 추석때 그 여친 부모님 만나서 밥을 먹을것이다,
A가 호감있는 누나가 생겼는데 그누나가 클럽에서 잘생긴 남자와 2차 가버렸다
그럴동안 A는 차에서 토막잠자면서 기다렸다 등등

시간도 지났고 B도 저의 친구이기 때문에 수다라고 생각하고 듣기엔 내용들이 너무 집요했어요.
저는 3년동안 '하지마라, 내가 그얘기를 들을이유는 없다 스트레스다' 라고 했지만
'왜 ? 너 아직좋아하는거 아니잖아?' 이런 대답이나 하고 고쳐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1년전 , 그러니까 헤어진지 약 3년째 됐을때 저는 친구B를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A,B둘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상황이고(모두 울산 출신이고 저는 고향에 남아있음)
B와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홍대 클럽 이야기가 나왔는데 B가 원나잇 했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하는거예요.
저는 여자로서 그래도 어릴때 부터 봐온 친구인데 그런 얘기를 듣기에 거북하고 좀 실망스럽기도 해서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한마디했습니다. 너는 안그러길 바랬는데,,,, 라구요.
그 친구는 민망했는지 '뭐 A도 하고 다니는데'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하.. 제가 왜 그런 얘길 들어야 하나요
저랑 A는 이미 헤어진지 3년이나 지난 사람인데 왜 자꾸 신상을 저한테 털어주는지요,.,.
지금 제가 32살인데..사실 A와 헤어지는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잊는데도 2년 이상 걸린것 같구요.
그걸 아는 놈이기 때문에 저는 B가 사이코 패스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B의 모든것을 차단해버렸고.
B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근본적 이유는 불필요한 말로 부터 내가 스트레스받고 상처받는것으로 부터 저를 보호 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리고 새로운 인물C가 등장합니다. C는 중2때부터 무려 5년 연속 같은 반이 된 저의 여자친구예요.
단짝까지는 아니었지만 중고등학교 5년 내내 같은 반이 되어서 나름 끈끈한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B와 C가 사귀게되었습니다.

A,B,C,저 모두 20대 시절 같이 놀던 무리였어요.
C가 저에게 왜 B를 차단하고 연락두절이 되었는지 당연히 묻게되었습니다..
술자릴 마련해서 다 말했어요. B가 날 너무 괴롭게 한다고..(C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음)
일주일 이상 말할까 말까 어떤식으로 말할까 고민하고나서, 원나인 관련 사건도 얘기했습니다.
C는 눈물까지 글썽이면 니가 그렇게 까지 스트레스인지 몰랐고 그정도인데 몰라주어서 미안하다 B가 나빴다 이해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고마웠어요.. 듣기 힘든 얘기도 있었을텐데,,

근데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1주일후 C가 저에게 말하길 저역시 C가 듣지 않아도 될얘기를 한것은 제가 C를 배려하지 않았다는겁니다.
그리고 반년동안 서로 연락안해요..

내일 그 고등학교 무리중 한명이 결혼합니다.
ABC 다 모일거예요. 정말 싫은 자리죠..? 하지만 그 AB두남자는 신경안씁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요.
하지만 C때문에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오늘 아침 카톡했어요.
서로 원망과 안타까움 미안함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결론은 C가 B를 만나는 동안에는 저를 보는게 힘들것 같답니다. 날 친구로서 100% 이해 해주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저는 '내가 친구로서 너한테 위로받고 싶은마음이 커서 너가 상처받을 것까지 배려하지 못한것 같아서 미안하다, 하지만 저는 '더이상 B보다 내가 너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내가 너였다면 이라고 생각해보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안하면서도 원망스러운 마음일것 같아 니가 상처 받는게 나는 너무 싫다. 하지만
OO이( 내이름)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남자때문에 20년 가까운 우정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것 같아 정말 씁쓸하고 슾프다' 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씁쓸해요.........슬퍼요.....
하지만 친구의 선택은 본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기 하려구요.
너무 아쉽고 뭔지 모를 원망과 죄책감에 무거웠는데 그애의 선택을 그냥 인정하고 내마음 처럼 되지 않은것에 대해 포기 하려고 합니다..
뭔가 정리가 되서 아침보다 마음이 덜 힘들지만... 정말 씁쓸해요......
B가 많이 싫고요.

-요약-
1. 전남친의 친구가 내 친구(남자임)이기도 함(셋다 아는사이)
2. 그 친구놈이 입이 싸서 전남친 얘길 맨날함
3. 절교
4. 그 친구놈이랑 내 여자친구랑 사귀기 시작함
5. 내 여자친구에게 절교 이유 설명했더니 여자친구가 날 못보겠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