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없이 호기심에 싸질러놓은(;;) 글이 이런 파장을 몰고 올 줄이야;;
역시 많은 분들이 보시는 글에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글을 썼어야 했나봅니다..
해명이 필요하다는 몇몇 댓글들이 보여 해명아닌 해명을 하자면.. 해명글이 길어질것 같네요.
일단, 남편이 싸가지 없는 호로자식이 되었는데..! 그렇게 나쁜 자식놈은 아닙니다..ㅠ
어머님 말투가 의도하신건 아닌데, 그냥 어르신들 툭툭 내뱉는 듯 한 말툴로 했던말 또하시고, 또하시고 하는 말버릇이 있으십니다. 저희 사정을 미리 말씀을 드려서 알고 계시면서도.. 그냥 대화중에 본인도 모르게 계속 물어보시는 타입이십니다.
대화체로 쓰다보니 그렇게 됬는데, 제가 추석 전 부터 조산기가 있었는데, 그래서 추석때, 병원에서 퇴원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위험하다고 하니 이번추석때는 못갈것 같습니다.. 하고 미리 말씀드렸는데..
추석때 못오나?, 추석때 못오겠지? 하는 어머님의 물음에 못이겨 그래도 첫 명절인데 가자! 라는 마음으로 갔다가.. 조기진통과 하혈이 있어 또 3일정도 입원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좀 예민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저 통화를 하시는 중에 3번을 다시 물어보셔서.... 결국 남편이 화가 나버렸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적인 일이라 전과정을 세히 적지않고 딱 그 부분만 묘사하여 언급했던 제 잘못이 큽니다..!! 이건 100% 제 잘못이네요..;
두번째는 생일을 안챙겼다고 하는건 집에서 며느리들이 차려주는 생일상을 받아보신적이 없단 뜻입니다.. 생일날 안챙겼다는 의미가 아예 아무것도 안했다는 의미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그동안은 가족이 전부다 모이는 정도는 아니었고, 시간되는 형제들은 내려와서 어머님 뵙고 올라가시고..시간이 안 되면 용돈이나 선물보내드리고 안부전화 드리고 하는 정도였는데..
제가 듣기론 거의 안내려 오시고 용돈만 드렸던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해선 남편이 먼저 우리 엄마아빠 며느리 둘을 봤는데도 미역국 한번 못얻어 드셨다~ 이래가지고, 제가 나 진짜 미역국 진짜 잘끓여!! 뭐 이러면서 꼭 챙겨드려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부분인데요... 아버님 생신땐 차려드렸어요!! ㅠㅠㅠ
그런데 그동안 며느리 두분께는 아무 말 없으시다가 갑자기 막내며느리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드시고 싶다고 한달 전 부터 계속 이야기 하셔서 거의 한달 내내 전화통화 할 때마다 죄송해요 어머님! 내년엔 꼭 차려드릴게요~ 했는데.. 또 이야기를 하시니까... 올해는 사정이 사정인 만큼 조금 서운했습니다.. 그냥..ㅠㅠ
근데 그때 아마 아버님이 며느리가 끊여주는 미역국이라 그런지 술술 잘넘어 간다~ 하면서 좋아하셔 가지구.. 어머님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셨을 것 같네요..;
근데 정말 생일을 그동안 한번도 안챙겼다는게 아니라, 정확히는 온가족이 모여 생신상을 차려드린 적이 없다는 말입니다...ㅠ
마지막으로 남편자랑글이다! 하는데..
제 남편 물론 제눈에는 멋지고 최고의 남자입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시댁에 엄청난 방패막이 되고, 꼭 그런건 아닙니다;;
글의 서두에 살짝 언급했다 시피, 저희 시부모님은 제가 스트레스 받아 죽을것 같다고 할정도로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분들도 아니고.. 남편하고 7살정도 나이차이도 나다보니 좀 남편이 저를 훈계하는 듯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저 결혼 초반엔 시부모님한테 전화 자주 안한다고 남편한테 혼났습니당...... ;
또 저도 그 우리엄마가 며느리가 끓여주는 미역국 먹고싶데~ 이 얘기 저도 듣고 결혼했구요..;
다만 전 어렸을 때 저희 엄마가 어른들 생신은 꼭 챙겨드리는 거다 하고 보고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남편은 맛있는 과일 나오면 제철로 주문해서 보내드리기도 하고, 좋은거 있음 엄마아빠 해드릴까? 하고 살뜰이 챙기는 막내 아들 입니당.. 다만 남편이 친정에도 너무 잘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서운한거 없어요.. 장모님 생신때 전날 밤에 처갓집에 가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 미역국이랑 잡채, 갈비 뭐 이런 요리 뚝딱 해내는 사위입니다....
덕분에 친정부모님이랑 사이도 좋고,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나가면 남편이 아들이고 제가 며느린 줄 알아요..; 아.. 이것도 자랑처럼 들리면 할수없지만.. 남편 자랑글은 아니었습니다..
못 믿으시면 할 수 없구요..ㅠㅠ
해명글이 너무 길었네요;;
어떻게 맺음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조금 서운하다 생각했던 일로 생각없이 써놨던 글이 이렇게 파장이 올줄이야..;;
제 탓입니다..ㅠㅠ 다음부턴 더 깊이 생각하고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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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은 아니구요..
순수한 궁금증이 생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결혼한지 1년, 35주차에 들어가는 예비맘입니다...
저희 시부모님들 여기 결시친 시부모님 들처럼 대놓고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시는 분들은 아닌데요..
일단 저희가 시댁이랑 거리가 좀 멀어요...;
편도 4시간.. 밀리면 6시간까지 걸리는 거리에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날 말고는 찾아뵙지를 못합니다.. 일년에 설, 추석, 아버님, 어머님 생신, 일년에 3-4번 정도 가구요.. 설이튿날이 아버님 생신이시라 설날에 아예 설 다음날까지 지내고 옵니다..ㅎ
가족관계는 형님두분, 4살 많으신 누님한분.. 계신데, 정말 잘해주는 시누이세요. ㅋㅋ 언니언니 하면서 친하게 지냅니다~
그런데 다음달 중순이 어머님 생신이세요.. 근데 그때되면 저는 37주차에 들어가는데 엊그제 남편과 전화통화하면서 안내려올거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운전중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에서 전화를 하던터라 전 옆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대화체로 써보자면..
어머님 - 니는 언제 내려올꺼가?
남편 - 뭔소리고,?
어머님 - 누나가 그러는데 담달 중순에게 생일이라 카데..?
남편 - 애가 언제 나올지도 몰라서 병원댕기는거 아나? 모르나? 꼭 거길 가야겠나?
(28주차에 조기진통이 와서 3주 입원하고.. 지금은 안정취하면서 아기 클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ㅠ)
어머님 - 며느리 봤는데 첫해부터 생일상도 못 받아 먹겠네...
남편 - 뭔소리고.. 60넘도록 챙기지도 않았으면서 왜 이제서야 챙기는 척 하는데..?
(이때 남편이 좀 화가 났습니다;;)
어머님 - 언제죽을지도 모르고, 며느리 봤는데 이제 좀 챙겨 먹을라 칸다..
남편 - 내가 첨도 아니고 형수가 둘이나 있는데, 가까운데 사는 형수들한테는 말도 몬하면서 왜 oo이 한테만 얻어 먹을라 카는데..? 생일상 받아먹을라고 막내 며느리 봤나..?!
어머님 - 받아 먹을 수 있음 받아 먹어야지!
남편 - 아 됐다. 헛소리 할꺼면 끊어라!
어머님 - 아 새끼 엄청 뭐라카네. 알겠다. 알겠다. 오지마라! 내가 괜히 오라카나 막내며느리 얼굴 보고 시퍼가 그러지!
남편 - 상황을 봐가면서 이야기 해야지. 아 잘못될까봐 병원다니는거 모르나! 그렇게 보고싶으면 엄마가 와라!
어머님 - 한두시간 거리가! 그 먼데를 디게 어째 왔다갔다하노!
남편 - 그걸 아는 사람이 그런소릴 하나! 힘든거 알면 조용히 해라!!
이렇게 남편이 화가나서 확.. 끊어버렸어요....;; 저는 충청도 사람이구요.. 남편은 경상도 사람이라 원래 어머님이랑 전화하면서 좀 격하게 말을 하는데, 이날은 정말 화가나서 한참을 씩씩거리더라구요..
음.. 전 일단 저희 집안자체가 어르신들 생신엔 무조건 모여야 한다는 집안에서 자랐기때문에 어머님 생신상 챙겨드리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크게 기분 나쁜 건 아니었지만,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남편과 형님들이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거의 14년만에 제가 막내며느리로 들어왔거든요.. ^ ^;
남편은 그 전에는 연락도 안하고 챙기지도 않다가 왜 막내며느리를 보니까 생일을 챙겨먹으려고 하냐 하면서 .. 또 상황이 갈수 없는 상황인걸 알면서도 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하시니까 이해를 못하겠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저를 위해 화를 내주는 신랑이 고맙긴 한데..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당연한 도리라고, 또 어머님 생신이니까 당연히 챙겨드리려고 했는데.. 제 몸상태를 뻔히 아시면서 안온다고 서운해 하시니 저도 조금 서운해 지기도 하고;
왜 정말 남편말대로 평생 안 챙기시다가 왜 갑자기 저한테만 서운하다 하실까..ㅜ
임신중만 아니었다면 당연히 챙겨드렸을 생신인데.. 그냥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그런데 도대체 왜 시댁어른들은 며느리만 보면 안챙기시던 것들까지 챙기고 싶어 하실까요..?
참 궁금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