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간내어 댓글 달아주신 톡커님들께.
감사합니다.
사실 글 쓰면서 무서웠어요..
24살먹고 남동생 좀 더 챙겨준다고 질투나 하고 있다고
그런 소리 들을거 같아서 무서웠는데
댓글들 읽고나니 제가 민감한게 아니었네요..
독립하라고 많이들 조언해주셔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해볼게요.
생각도 많이 해보고..
판에 글 쓰던 날,
초록창에 자식차별을 검색해봤어요.
대부분 차별받고 자란 자식들이
쉽게 부모를 떠나지 못 하는건,
어렸을 때는 다정히 대해주시던 모습을 계속 떠올리기 때문에
그걸 포기 못 해서 애정을 갈구한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해요.
엄마는 변하지 않을거란걸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서도요..
남동생보다 더, 가족처럼 조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좋은 남자 만나 못 받은 사랑받고 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글 솜씨가 없어
제 글이 잘 전달될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정말 감사해요.
지금 곧 수업이 시작해서
못 다 읽은 댓글들 집 가서 다 읽고
마음에 담을게요.
먼저 썼던 글은
주위에 알아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생겨서
이만 내릴게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제게
따스한 조언주신 톡커님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지금 막 댓글 다 읽어보았어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도 너무 많으시고,
같은 입장이다 보니 더 공감이 가요..
먹을걸로 차별받는거, 저도 그 서러움 알아요..
그.. 새우 있잖아요.
수능 끝나고 얼마 안 되서 새우를 요리하셨어요.
남동생도 엄마도 저도 새우를 많이 좋아하거든요.
엄마 도와서 새우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며
접시에 담고 있는데,
동생 접시에 있는 새우가, 제 접시에 있는 새우 양보다
두배나 넘어가서
엄마 나는 왜이리 조금 줘?
했더니,
엄마는 번갈아 가면서 담고 있는데
너는 까면서 계속 먹고 있는거 아니니?
이렇게 말씀하셨던거 같아요.
저는 안 먹었거든요..
그게 도화선이 되서 말다툼이 일어났고,
그때 새우를 계기로,
그동안 먹을거 차별받은게 다 생각나서
차별하지말라고
내가 고작 새우 몇 개 더 먹고싶어서
이러는게 아니라고,
치킨도 피자도, 내가 그거 몇 조각 더 먹고싶어서
이러는게 아니라고..
음식이건 뭐건,
엄마가 동생이랑 나한테 보내는 문자건,
나는 항상 차별받는 기분을 느낀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그 새우가 먹고 싶지도 않았고
그때 먹으면 체할거 같고,
응어리진게 가슴에 남아있으니
소화도 안될 거 같아서
그냥 울며 제 방에 들어갔어요..
그 날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몇 시간 뒤 나와보니
제 새우는 다섯마리 정도 남아있어서
어디갔는지 여쭤보니,
제가 안 먹을거 같길래 동생을 줬다 하시더라고요..
저도 알아요
음식으로 차별받는다고 느끼는게 얼마나 서러운지..
이것 뿐 아니에요.
지금은 제 노트북이 따로 있지만,
대학 신입생 때, 집에 노트북이 하나 있고
데스크 탑은 없었어요.
과제를 해야했고, 전 노트북을 써야했었는데
게임 하겠다는 동생과 시비가 붙었었어요.
동생은 피시방가서 과제하라고 했고
전 자료가 많아 다 들고가서 과제하긴 힘들다고 했죠
그걸로 싸우고 있는데, 엄마가 또 동생 편을 드세요.
학교에서 스트레스받고 온 동생이 게임 좀 하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아니꼽니. 하셔서..
그때도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물어봤어요.
엄마 왜 자꾸 동생 편만 드냐고, 차별하냐고..
근데 그땐 널 왜 낳았는지 모르겠단 얘기도 들었어요.
저도 그 말을 듣고, 마음에 없는 얘기를 해버렸어요.
그래 나 없었으면 ㅇㅇ 이랑 둘이 살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고.
못 된거 알지만, 저도 그때 너무 힘들었고,
저런말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후회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널 낳은걸 너무 후회한다고. 너무 너무 후회한다고.
지금도 이 얘기 다른 사람들한테 못 해요..
익명이라 이렇게 용기내서 제 마음 털어놓을 수 있나봐요..
동생 평소에도 욕 많이 해요.
18년 소리는 기본이고 쳐 맞고싶냐 이런 말도 하고요.
아..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원래 감사 인사만 드리고 가려했는데,
음식 차별 얘기를 보니 저도 또 울컥했어요..
아무튼,
내 일 처럼 이야기 들어주시고, 귀 기울여 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복 받으실거에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