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독립한 상태이고 어린 나이도 아니라서 제 뜻이 굽혀질 일은 없습니다만
뭔가 시원하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이 불편한 관계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저의 경우의 문제는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갈등인데...
1. 부모님의 문제이므로 내 노력만으로 해결가능한 문제가 아님.
2.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불효자로 몰리는 분위기.
이 두 가지 때문에 정말 힘들었고, 앞으로도 평생 고통받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실제로 여기서도 2의 의미가 담긴 댓글이 조금 눈에 띄었어요.
만약 부모님이 불륜, 도박, 알콜중독, 금전 같은 문제로 자식에게 부담을 줬다면
제 편을 들어줄 사람이 많았겠지만
이 문제는 자세히 듣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저를 탓하더라구요.
어렸을 때까진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직업이라는 것도 계속 바뀌니까요.
요즘은 취업이 힘들고 계약직 조차도 경력자를 요구하는 시대이니까....
환경미화원이 이렇게 좋은 직업이 되어서 어마어마한 경쟁률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책임지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으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의사, 변호사가 최고가 아니라 말입니다.
조선소 해양플랜트 분야는 전망이 괜찮은 편이고, 전기 일도 지저분하거나 힘든 거 없고 좋아요.
무엇보다 사무직은 명퇴를 걱정했는데, 여긴 나이보다 실력 우선이라 마음에 듭니다.
저는 조선소 일을 1년 하면서 일본여행을 2회 갔다왔어요.
그 전에는 돈이 무서워서 꿈만 꾸던 일입니다.
해외로 나가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잘못된 제가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를 항상 걱정했는데,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의 격려를 받아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비록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안 된 느낌이지만요. 으휴~~
요즘은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결혼해서 제 가족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