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지자체장 선거 홍보물로 도로 점유

박우물OndaCorea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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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 지방자치장 선거 홍보물들 도로마다 넘쳐

 

 

Peru 각 지자체 장 Alcalde(알깔데)를 뽑는 날이 한국보다 14시간 늦은 현지시간으로 2014년 10월 5일 일요일이니 이제 하루도 안 남게 정말 코앞에 다가왔다.

선전의 측면만 보면 아무래도 길가가 홍보효과가 좋아서인지 각 선거주자들은 서로 좋은 자리에 대형 선전물을 세워 인지를 넓히고자 애를 썼다.

리마 시내를 관통하는 Pan America 도로에서부터 각 Avenida(아베니다), Calle(까예)등은 그래서 가장 우선 점유지가 되는 것 같다.

참고로 이곳에서 도로 크기는 통념적으로 Avenida, Calle 그리고 Jiron(히론,약칭 Jr) 순으로 내려가는데 꼭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지만 이렇게 이해하면 그리 무리는 아니니까.

 

 

그뿐 아니라 여유 공간만 보이면 사적인 공간까지 활용을 하는데 이번에 내 경우만 보면은 운동원들이 꼭 허가를 필하고 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보름쯤으로 기억되는데 2층 서재에서 작업을 하고 오후에 내가 가꾼 야외 정원을 잠깐 둘러보러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전봇대를 기준으로 4대가 야외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야 어차피 주차할 차량도 없어 그중 절반을 주변 이웃들의 쓰레기 투기를 막을 목적으로 정원을 만들었고, 나머지 공간은 그냥 놔두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Doctor Antonio Vilca 후보 운동원들이 대형 홍보물을 설치하고 간 것이다.

엄연히 사적인 공간인데 가족 누구에게도, 그때 집안에 있던 나에게 문의 한 이도 없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 바로 가족들과 논의 후 철거를 하려 했더니 의견인즉슨 예의 없는 정당 운동원들의 행동은 기분 나쁘지만 홍보물 크기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그 쓰레기 처리가 더 골치 아프니 그냥 선거 당일까지 놔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그리 따르고 말았다.

정원과 주차장을 가르는 전봇대에는 다른 정당 홍보물도 하나 높이 부착되었다가 이 대형 홍보물이 앞을 가리자 자진해서 다른 데로 옮겨가기도 했다.

물론 그들도 아무런 문의가 없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양해조차 구하지 않고 사적 공간에 선전 홍보물을 무단으로 설치하는 이가 San Martin de Porres(이하 SMP) 자치장이 되는 것은 별 바람직하지 않는 거 같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재미난 선거 풍속도가 많은 데 그것은 다른 항목으로 투표가 끝나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한번 올리겠다.

아직 신고가 안 되어서 난 투표권이 없다.

 

그리고 예전 2007-8년도 남미 볼리비아의 선거로 인해 발이 묶인 경우를 기록한 글을 첨부해 이곳 사회 단면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게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4년 10월 4일 페루 지자체장 선거 전일에

Rail Art 박우물

 

그전 관련 내용

http://blog.daum.net/railart/17180935


버스 운행 안해요-라틴버스를 타다


버스를 운행 안 한다.

철도처럼 버스회사 전체가 파업을 한 것도 아닐진대 이게 가능할까?

Bolivia에서는 올해 전체국민에게 붙인 안건을 놓고 투표를 하는 날이 8월 11일 일요일이었다.

그런데 이 선거를 위해서 모든 국내 버스를 전체 통제한다는 것이다.

라틴 나라들이 보통 넓은가? 그러다보니 거리간 이동시간도 반나절부터 며칠까지 걸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미 주로 밤에 달려 오전이나 오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차들은 앞뒤시간 계산하다보니 버스운행은 전날인 토요일은 물론 어떤 회사는 그 다음 월요일까지 여파가 가서 내리 3일동안 영업을 안 하는 회사도 있다한다.

직접 눈앞에서 보니 장거리를 뛰려 하였던 차량마저도 승객이 단 한명도 없어 포기했다고 하니 지레 알아서들 법을 준수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핑계로 놀고 싶은 김에 잘된다고 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간신히 토욜일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10시출발예정인 차는 1시간이나 늦장을 부려 움직이는데 그마저도 감지덕지하며 올라탔다.

그런데 운전수가 주의를 준다.

만약 경찰이 물으면 바로 근거리까지 가는 길이라고 둘러대란다.

가는 도중 제지를 당할 수 하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그러고 보니 버스목적지도 중간경유지 포토시까지로 적혀져 있다.

원목적지는 볼리비아 수도에서 가까운 오루로(Oruro)인데 말이다.

선거전날, 명색이 헌법상 수도인 수끄레(Sucre)체면이 말이 아니게 터미널이 텅텅 빈다.

 


토요일 저녁 8시에 최종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이미 그쪽에서는 수도로 향하는 정규노선버스는 운행을 중단한 상태에서 야밤에라도 꼭 라파스(La Paz)로 들어가야 하는 사람들은 어디 차가 없나하고 길거리 정류장에서 기웃거리며 모여서있다.

아마 승합버스나 이때를 타 영업을 하는 개인차량을 기다리는 것 같다.

투표당일에 터미널 사정이 어떤가 해서 가봤더니 터미널 자체가 빗장을 걸어놨다.

선거야 다 끝난 오후에도 이곳 터미널기능 자체가 복원되기에는 애시당초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안중에도 없던 지역에서 이틀을 유해야 했다.

오루로야 축제는 유명할지 모르지만 평일때는 특색 없는 광산도시 일뿐인데.

 



물론 볼리비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2007년도 가을경에 칠레 산티아고 교민회 29주년 찬조출연을 마치고 국경 아리까(Arica)에서 페루 따끄나(Tacna)로 넘어가려는데 그쪽 버스 매표소 아가씨가 지금 가봤자 페루는 버스 영업을 안 하니 예서 기다렸다 자신이 속한 국제버스를 타라고 종용한다.

내가 말을 잘못들었나 하는 생각과 반면 라틴에서 버스로만 움직이는 베테랑에게 자기회사 차를 타게끔 하려고 사기치나 싶어서 무시하고 국경을 넘었다.

그런데 페루로 넘어오니 정말 버스가 죄다 운행을 안 하고 쉬고 있지 않은가.

자세한 사정을 들으니 오늘이 인구센서스(Census) 날이라 전국 모든 차량들을 통제하여서 오후 해금되는 시간까지 한 대도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긴 그전에도 투표를 한다고 카톨릭국가나 마찬가지인 이곳에서 미사와 예배등 종교행위 자체도 다 토요일로 앞당기도록 한 것을 목격하였을 때도 참 대단한 나라들이다 싶었는데.

라틴 개개의 다른 나라들도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니 아마 교민들은 한번쯤 겪었을 것도 같다.

참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어쩔지 모르지만 선거를 한다고 대중교통을 통제하고 종교행사 자체를 변경해버리니 내가 어디 사회주의나 전체주의 국가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만약에 만약에 우리나라에 이런 제도가 도입된다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

선것날 대중교통과 차량을 통제할 뿐 아니라 비참가자들은 과한 액수를 벌금매긴다면 모르긴 몰라도 한국의 정치판도가 크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말로는 선거독려를 하면서도 제발 국민들이 무관심하길 바라는 세력들이 예상외로 많고 반면 다른 진영에서는 그날 제발 나들이에 적합치 않기를 기도하니 말이다.

잠시 곁길로 샜지만 라틴을 여행하다 어느날, 거짓말처럼 전 Bus들이 운행을 안한다며 터미널 문이 닫혀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면 얼추 맞을 것이다.

‘아, 오늘이 이나라 국민투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