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졸업앨범 사진촬영이 직업인 24살 남자입니다^^ 제가 다이어리에 썼던 것을 가져와봤습니다^^ ------------------------------- 이른 아침부터 운동회 촬영을 위해 식사도 제대로 못한 채 급히 집을 빠져나왔다. 버스타고 오는 내내 배에선 신음소리가 났고, 부리나케 교장선생님게 인사드리고 고픈 배를 움켜쥐며 운동회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운동회가 시작되고.. 한참을 촬영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11시30분이였다. 배는 너무 고프고.. 정신도 없고.. 힘도 없었다. 화장실로 가던도중 멀리서 "형!!" 이라는 소리가 들려 혹시 나? 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았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초등학생 한명이 나에게 와서 "형 저는 형 알아요! 전에 소풍 때 사진 찍어줬잖아요!" 라고 했다. "아 그래? 반갑다" 라고는 했지만 사실 좀 미안했다. 어차피 내 눈엔 그 당시 학생들은 그냥 '초딩' 이였기 때문이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분명 몇달 전에 소풍 때 사진찍어달라고 조르던 녀석이 한명 있었는데, 아마 이녀석이였으리라... 그 녀석의 손에는 닭다리가 하나 쥐어져 있었고, 그걸 나에게 선뜻 내밀면서 "형 이거 먹어요!" 라고 하면서 나에게 건네줬다. 배가 고팠던지라 나는 거절하지 않고 그 다리를 받아들어 그녀석의 뒷모습을 보며 한입 베어 물었다. 맛을 따질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꿀맛 같은 치킨 이였고...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았다. 비록 꼬마로 밖에 기억하진 못했지만, 그녀석의 마음씨에 오늘 하루 나는 그녀석의 존재감을 깨달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하라. 그 베풀어준 마음씨에 나는 오늘도 행복하였으니.
초등학생에 나에게 준 닭다리
안녕하세요
졸업앨범 사진촬영이 직업인
24살 남자입니다^^
제가 다이어리에 썼던 것을
가져와봤습니다^^
-------------------------------
이른 아침부터 운동회 촬영을 위해
식사도 제대로 못한 채 급히 집을 빠져나왔다.
버스타고 오는 내내 배에선 신음소리가 났고,
부리나케 교장선생님게 인사드리고
고픈 배를 움켜쥐며 운동회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운동회가 시작되고..
한참을 촬영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11시30분이였다.
배는 너무 고프고.. 정신도 없고.. 힘도 없었다.
화장실로 가던도중 멀리서
"형!!"
이라는 소리가 들려
혹시 나? 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았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초등학생 한명이 나에게 와서
"형 저는 형 알아요! 전에 소풍 때 사진 찍어줬잖아요!"
라고 했다.
"아 그래? 반갑다"
라고는 했지만 사실 좀 미안했다.
어차피 내 눈엔 그 당시 학생들은
그냥 '초딩' 이였기 때문이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분명 몇달 전에 소풍 때 사진찍어달라고
조르던 녀석이 한명 있었는데, 아마 이녀석이였으리라...
그 녀석의 손에는 닭다리가 하나 쥐어져 있었고,
그걸 나에게 선뜻 내밀면서
"형 이거 먹어요!"
라고 하면서 나에게 건네줬다.
배가 고팠던지라 나는 거절하지 않고
그 다리를 받아들어 그녀석의 뒷모습을 보며
한입 베어 물었다.
맛을 따질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꿀맛 같은 치킨 이였고...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았다.
비록 꼬마로 밖에 기억하진 못했지만,
그녀석의 마음씨에
오늘 하루 나는 그녀석의
존재감을 깨달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하라.
그 베풀어준 마음씨에 나는 오늘도 행복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