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전쟁 중입니다.

ㅇㅇ2014.10.11
조회218,051

최근에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다른 형제는 다 맞벌이 중이라 도무지 짬이 안나

 

전업주부인 제가 병간호를 며칠 하기로 하였습니다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이는 며칠 시댁에 맡겼구요

 

 

 

그런데 엄마가 입원하신 그병원 응급실로 우리아이가 실려온 겁니다.

 

사고라도 났나 싶어서 달려가보니

 

 


딸의 얼굴 팔다리가 퉁퉁 붓고 숨도 제대로 못쉬어 켁켁 대고 있었고

 


그옆에 어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딸아이는 절대 우유를 안 먹어요


어렸을때 모르고 먹여서 매우 아팠던 기억이 생생했는지

 

두유만 봐도 기겁을 하거든요

 

 

 

알레르기 있다는 거 아셨는데

애들은 어렸을때 편식없이 먹여야 쑥쑥 큰다며

어머니가 딸한테 강제로 우유를 먹였다네요


이렇게 될 줄 모르셨다네요

 

저도 화가 나서 막 울고 있는데 남편이 왔습니다


얘는 간지러워서 울고 있는데 어머니는 저를 유난스러운 여자를 만들더군요

죽어가는것도 아니고 이깟 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을 불러재낀다는 식으로

 

 


그런데 남편도 똑같이 자기 엄마 말에 동조하면서

니전화에 놀랬다 일 끝나고 부르지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아파서 켁켁거리고 있는데

저따위 말밖에 못 하다니

 


그래서 똑같이 해주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복숭아 알레르기랑 새우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마트가니깐 복숭아가 없길래 인터넷으로 한박스 주문


간식으론 복숭아쨈 바른 샌드위치랑 후식으론 무조건 복숭아 깎은거


복숭아 통조림

모든 국엔 새우젓으로 간하기 대하 굽기 건새우 볶음 새우들어간 조미료 사용


남편 첨엔 자기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는 거 냐고 정색을 하더군요

 


제가 웃으며 말했네요

 

어머니한테 배운거라고 편식없이 먹어야 쑥쑥 크지?

 

 

그말에 입 꾹 다물고

 

맨밥에 물말아서 김치 먹더니

 

퇴근 후 짜장면 시켜 먹고

끝까지 미안하다고 안 하더군요


정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저도 그모습에 약이 오르더군요


그래서 남편이 싫어하는 바닐라 향 제품을 사왔습니다

 

항상 바닐라 냄새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그랬거든요

 

바닐라 바디워시 바디크림 핸드크림 방향제 우드캔들


구할 수 있는 건 전부 구해왔습니다

 

집안을 온통 바닐라 향으로 채우니


집에도 안 들어 오고 시댁에서 출퇴근하네요

 

그래서 옷가지 전부 택배로 시댁으로 보내주고

집 문 번호키도 변경했습니다


저보고 독하답니다 이혼하고 싶어서 환장한 여자같다고


 시댁에서는 아무런 연통도 없네요

 

그냥 이대로 이혼하는게 답인 걸까요

 

남편에겐 이번일로 질리네요

 

 

댓글 175

저기오래 전

Best지새끼 죽일뻔 해놓고 뻔뻔 스럽긴.. 어디 뉴스에 나왔는데..우유 알러지 있는 아이.. 학교에 미리 말까지 해놨는데 카레먹고 쓰러졌다고.. 그 카레에 우유가 들어있었다는.. 제발 알러지 있어서 못먹는 음식 함부로 먹이지 맙시다 어른인 저도 잘먹던 음식 알러지 생기는 바람에 못먹는게 생기더이다..온몸이 간지럽고 퉁퉁붓고 바로 응급실 달려가서 주사 두대,약 한웅큼 먹고 진정됐습니다..편식?나라고 그거 먹기싫어 그럴까요? 몸이 안받는걸 어찌 할까요..어리다고 편식 하는거라고.. 제발 어른의 눈으로 보고 함부로 먹이지 맙시다 죽을수도 있어요

aaa오래 전

Best속 시원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 전

Best여기 댓글은 왜 하나같이 이런지.. 아내분 현명하게 행동하세요 . 계속 그렇게 행동하는게 정답은아닌가같네요 계속 그러다가 혹시나 정말 정떨어져서 이혼이라도 하게되면 딸은 얼마나 상처받겠습니까 .대화로 풀려고 생각해야지 그렇게 행동한들 절대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지 너희도 당해봐라는 식으로 행동하는것만큼 어리석은게 어디있겠어요. 계속 그래봤자 상대방은 알아주지도 않을껄요. 다시 잘생각해 보세요

ㅋㅋ오래 전

추·반뭔애기도 아니고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네.. 아줌마 정신차리세요..물론 시어머니가 잘못한거지만 남편 그렇게 못살게 굴면 나중에 당신만 힘들어져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유치하게 그러지말고

ㅇㅇ오래 전

ㅋㅋㅋ 나중에 지 엄마랑 애 잡아먹을 놈이네요 둘 다 예비살인마에요 외국이면 징역살아요 애 지켜주세요 애 죽이려하는 아빠랑 할머니 밑에서 크게 할 수 있으세요? 저라면 당장 격리시키겠네요

ㅇㅇ오래 전

알러지가 붓는 증상에 숨 못 쉬면 실제로 죽기도 합니다. 저게 알러지로 기도가 붓는 거거든요. 호흡 곤란이 오면서 제 시간 안에 처치를 받지 못하면 사망하는 겁니다. 남편도 그걸 알기 때문에 본인 일에는 '날 죽이려는 거냐?'고 화내는 거고요. 더 웃긴 건 시모가 본인 아들도 알러지 있고 잘못 먹으면 죽는다는 걸 모를 리 없다는 겁니다. 내 아들은 먹으면 죽으니 안 먹이고 가려 먹였겠죠? 그런데 손주한테 몰라서 저랬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제 생각엔 모자가 나란히 싸이코로 보입니다. 세상 천지에 어떤 부모가 내 자식이 죽을 뻔한 걸 저리 말할 수 있습니까? 그래놓고 본인 건강은 엄청 챙기네요? 정말 뼈속까지 이기적인 사람 같습니다. 이 일이 부부싸움으로 끝날지 이혼까지 갈 지는 제3자인 제가 알 수 없는 거고요. 다만 이번에 일어났던 일 정황 정리가 되도록 카톡 대화 등으로 남겨 놓는 게 낫겠습니다. 혹시라도 이혼하게 될 때 쓰니가 양육권을 편히 가져올 좋은 증거가 될 테니까요. 마치 분에 못 이겨 그러는 것처럼 시모 잘못을 줄줄이 쓰고, 하나씩 따지세요. 당신도 알러지 있는데 그 위험성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그리고 애 아버지가 되서 애가 숨도 못 쉬고 켁켁거리는 상황에 걱정은 커녕 이런 일로 병원으로 불렀다고 화를 내는 게 말이 되냐고도요. 당신 어머니 당신 알러지 음식은 억지로 안 먹이지 않느냐고도 꼭 물어보세요. 남편이 대꾸라도 한다면 슬쩍 사실 관계 시인하도록 얘기를 끌고간 후에 잘 저장해 놓으시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알레르기가 언제부터 편식의 한 종류였냐? 무신한게 용감하기까지해서 손녀를 죽일뻔했네. 남편놈은 딸내미가 알레르기 쇼크로 응급실로 실려왔는데 뭐라고??? 도대체가 아빠란 인간이 어쩜 저럴 수 있냐. 나중에 딸내미 커서 내 알레르기 유전자는 다 아빠한테서 온거같은데 아빠가 나 응급실로 실려가도 아는 척도 안하더라며 아빠 인간 취급 안해도 아빠라는 인간은 할 말 없겠네요.

미친년들ㅋ오래 전

자작이고 뭐고 댓글들 보니깐 유치하네 어쩌내 말들 많은데 니네 자식이 저렇게 당했다고 생각해보고 아가리 씨부려 대시길ㅋ

dddd오래 전

이혼하셨나여 ???ㅡ 아님 자작글안가여 ?

오래 전

따님의 일로 당황스럽고 속상한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남편분이 병원에 왔을때 글쓴이님 심정을 헤아리지못하고 정없게 말하긴했지만 글쓴이분이 말로 본인 심정을 차근차근 말해서 서운한감정을 대화로 풀었다면 더 좋았을것같네요.... 쥐를 몰 때는 도망갈 구멍을 내주고 몰아라는 말도있듯이 너무 몰아세우면 서로 감정만 상하고 오히려 상황만 악화될거같아용...

오래 전

anaphylatic shock. 검색한 후 프린트해서 남편분 보여드리세요. 저 현직 간호사인데, 이 걸로 응급실 오는 분 종종 있습니다.

말이돼냐오래 전

남편은 새우, 복숭아 알레르기고 딸은 우유 알레르기라니 인간들 막장이란 설정은 그렇다치고 이건 어딜 봐도 자작이잖아;;;;;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속 시원하긴한데................................... 진짜 끝을 볼 생각 아니시면 그만하시고 남편 불러들여서 사과받고 끝내세요. 이정도 했으면 알아들었을꺼 같은데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