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가 나쁜년인거 알고 이러면 안된다는 것도 아는데 너무 답답해서 밤에 잠도 잘 안오네요.
지금도 약간 흥분한 상태라 글이 좀 두서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인천사는 24살 처자구요, 인서울 4년제 무난히 졸업해서 현재 국내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선이고요. 저한텐 중학교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한명 있어요. 지금부터 이 친구를 Y라고 부를게요.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 좀 쑥쓰럽지만 Y랑 저랑 둘 다 학생일때부터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어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저는 쌍커풀없이 동양적으로 예쁜 편이고 Y는 요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괴라고 오해할 정도로 서구적으로 생겼어요. 그래서 혹시 혼혈 아니냐고 묻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구요. 사실 대학생때 미팅 같이 나가거나 하면 제 쪽이 남자들한테 대시를 많이 받았었죠. Y가 얼굴도 예쁘고 여리여리하고 피부도 하얀데, 여자치곤 키가 좀 너무 크거든요. 한 172cm 정도? 가끔 힐 신고 나가면 어지간한 남자들보다도 더 커 보여서 남자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더라구요.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얼마 전에 Y가 엄마 지인을 통해 소개팅할 남자를 만났는데.....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대박 터트렸다고 해야하나요? 너무 완벽한 남자를 만난 거예요. 어렸을 때 외국으로 이민가서 현지에서 좋은 대학 졸업하고 지금은 해당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에서 근무한다는데 연봉이 한 1억 2천? 올해 초엔 벌써 집도 장만하고 차도 럭셔리 외제차.....(이건 Y가 소개팅 자리에서 남자분께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Y엄마랑 그 남자분 친척이랑 서로 잘아는 사이여서 미리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막 나이 많은 아저씨도 아니고, 이제 곧 29살이래요. 키도 한 184정도로 큰 편이고 Y가 사진 보여줬는데 얼굴도 훈훈하게 잘 생겼어요. Y가 남자가림이 꽤 심한 편이었는데 싱글벙글 룰루랄라할 정도로 잘나긴 했더라구요. 이제 한 3번 정도 만났고 둘이 벌써 사귀는 분위기네요. 그것도 결혼전제로....요즘 Y한테 카톡이 왔다하면 오빠가 어쩌구 저쩌구...그 소개팅남 얘기밖엔 안해요.
원래 친구가 잘되면 기뻐해야하는데....전 왜 이렇게 억울한 느낌이 들죠? 솔직히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도 제가 더 열심히 잘했고, 대학교도 제가 더 좋은데 졸업했구요. 덕분에 현재 대형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연봉도 Y보다 훨씬 더 많이 벌거든요? 그렇다고 제 외모가 Y보다 못한 것도 아니고...사실 그 동안 은근히 우월감 갖고 살았던 건 인정해요. 저한테도 사귄 지 1년 정도 된 남친 있거든요. 저보다 6살 연상이고 누구나 다 아는 S전자 대리에요. 연봉 6천 정도에 키는 좀 평범하지만 나름 훈남스타일이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딜 내놓아도 부끄러울 남친은 아닙니다. 그런데 절친인 Y가 너무 잘난 남자를 만나서 그런지....아니면 제가 진짜 못된년인지 안 하려고 해도 무의식중에 비교질을 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타고난 키는 그렇다 치더라도 벌써 연봉에서 그 남자분과 두배 이상 차이가 나고, 그쪽은 수영장 있는 자기집에서 혼자 사는데 제 남친은 나이 서른에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얹혀살고.....차는 그냥 무난한 소나타 yf.... 그 동안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던 남친이 한순간에 막 찌질해 보이는 거에요. 진짜...저는 정말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래서 결혼한 여자들이 남편 바가지 긁는건가 싶기도 하고...이러다 진짜 둘이 잘돼서 Y가 그 소개팅남한테 시집이라도 가는 날에는 자기 사는 집, 해외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며 타고다니는 자동차, 레스토랑에서 찍은 음식사진 등등 sns에 올려 자랑질 할 거 같은데 과연 제 멘탈이 버텨줄지 자신이 없네요. 여자인생 시집 한방에 결정된다더니 진짜 한순간에 역전당한듯해 너무 억울한 기분이에요.
혹시 주변에 친한친구가 너무 시집을 잘 가서 질투나신 분들 저 말고 또 있으신가요? 이거 어떻게 하면 좋죠? 이러다 저 정말 화병 걸릴 듯.....
(추가글)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루사이에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물론 저 욕먹을 거 뻔히 알고 쓴 글이지만 제 입장을 좀 해명하고자 몇가지 사실을 추가할게요 ㅠㅠ 실은 저도 Y처럼 가까운 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사이가 먼 친구가 운좋게 완벽남 만나서 시집 잘 간다고 하면 그냥 그려려니 했을 거예요. 어차피 저와는 별 관계없는 사람이니깐요. 근데 저희 둘은 친구이면서도 뭐랄까 일종의 라이벌 관계? 왜 공부 잘 하는 남학생들도 학교 다닐 때 평소엔 친하게 지내다가 시험기간만 되면 누가 반1등 하나 경쟁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식의 관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승무원 욕하시는 분들...제발 저 하나 때문에 오늘도 기내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다른 승무원분들까지 다같이 싸잡아 욕하시는 말아주세요. 저 그렇게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정말 재주껏 열심히 공부하고 또 노력해서 승무원 된거에요. 그에 반해 Y는 학생때부터 그냥 좀...놀았다고 해야할까요? 막 여러 남자 만나면서 문란하게 논건 아니지만 인생 많이 편하게 산 케이스에요. 하다못해 제가 "너 그러다 대학이고 뭐고 다 떨어지면 나중에 취업은 어쩌려고 그래?"라고 여러번 걱정했을 정도였고, 실제로 고3때도 펑펑 놀다가 수도권 전문대 겨우 들어갔어요. 한때 저랑 같이 승무원 준비하기도 했었구요, 결과적으로 저는 붙었는데 Y는 떨어졌죠. 아무래도 그때부터 인생을 무대책하게 사는 Y가 좀 한심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제자신이 우쭐해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소개팅 한번에 Y는 인생 활짝 피게 생겼고 저는 현 남친과 평생 맞벌이하며 살아도 이젠 도저히 따라잡을 자신이 없어요. 물론 제 남친도 객관적으로 보면 제게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김치녀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제가 남자에게 의존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또래 여자들에 비해 제법 버는 편이고 지금까지 남친한테 무슨 선물 사달라 단 한번도 조른 적 없구요. 단지 제가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는....여자도 노력하면 남자한테 의지하지 않고 충분히 멋진 인생 살 수 있다고 믿었었는데, 친한 친구가 저렇게 남자 잘 만나서 나보다 훨씬 더 잘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여자인생은 결국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달린 듯해서....지금까지 제가 기울였던 노력이 다 헛수고인 것 같아 서럽네요. 쓰다보니 또 눈물이......ㅠㅠ
(추가글) 너무 질투나는 친구 소개팅남
방탈일수도 있는데....달리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여기 올려봐요.
저도 제가 나쁜년인거 알고 이러면 안된다는 것도 아는데 너무 답답해서 밤에 잠도 잘 안오네요.
지금도 약간 흥분한 상태라 글이 좀 두서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인천사는 24살 처자구요, 인서울 4년제 무난히 졸업해서 현재 국내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선이고요. 저한텐 중학교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한명 있어요. 지금부터 이 친구를 Y라고 부를게요.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 좀 쑥쓰럽지만 Y랑 저랑 둘 다 학생일때부터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어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저는 쌍커풀없이 동양적으로 예쁜 편이고 Y는 요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괴라고 오해할 정도로 서구적으로 생겼어요. 그래서 혹시 혼혈 아니냐고 묻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구요. 사실 대학생때 미팅 같이 나가거나 하면 제 쪽이 남자들한테 대시를 많이 받았었죠. Y가 얼굴도 예쁘고 여리여리하고 피부도 하얀데, 여자치곤 키가 좀 너무 크거든요. 한 172cm 정도? 가끔 힐 신고 나가면 어지간한 남자들보다도 더 커 보여서 남자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더라구요.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얼마 전에 Y가 엄마 지인을 통해 소개팅할 남자를 만났는데.....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대박 터트렸다고 해야하나요? 너무 완벽한 남자를 만난 거예요. 어렸을 때 외국으로 이민가서 현지에서 좋은 대학 졸업하고 지금은 해당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에서 근무한다는데 연봉이 한 1억 2천? 올해 초엔 벌써 집도 장만하고 차도 럭셔리 외제차.....(이건 Y가 소개팅 자리에서 남자분께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Y엄마랑 그 남자분 친척이랑 서로 잘아는 사이여서 미리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막 나이 많은 아저씨도 아니고, 이제 곧 29살이래요. 키도 한 184정도로 큰 편이고 Y가 사진 보여줬는데 얼굴도 훈훈하게 잘 생겼어요. Y가 남자가림이 꽤 심한 편이었는데 싱글벙글 룰루랄라할 정도로 잘나긴 했더라구요. 이제 한 3번 정도 만났고 둘이 벌써 사귀는 분위기네요. 그것도 결혼전제로....요즘 Y한테 카톡이 왔다하면 오빠가 어쩌구 저쩌구...그 소개팅남 얘기밖엔 안해요.
원래 친구가 잘되면 기뻐해야하는데....전 왜 이렇게 억울한 느낌이 들죠? 솔직히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도 제가 더 열심히 잘했고, 대학교도 제가 더 좋은데 졸업했구요. 덕분에 현재 대형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연봉도 Y보다 훨씬 더 많이 벌거든요? 그렇다고 제 외모가 Y보다 못한 것도 아니고...사실 그 동안 은근히 우월감 갖고 살았던 건 인정해요. 저한테도 사귄 지 1년 정도 된 남친 있거든요. 저보다 6살 연상이고 누구나 다 아는 S전자 대리에요. 연봉 6천 정도에 키는 좀 평범하지만 나름 훈남스타일이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딜 내놓아도 부끄러울 남친은 아닙니다. 그런데 절친인 Y가 너무 잘난 남자를 만나서 그런지....아니면 제가 진짜 못된년인지 안 하려고 해도 무의식중에 비교질을 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타고난 키는 그렇다 치더라도 벌써 연봉에서 그 남자분과 두배 이상 차이가 나고, 그쪽은 수영장 있는 자기집에서 혼자 사는데 제 남친은 나이 서른에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얹혀살고.....차는 그냥 무난한 소나타 yf.... 그 동안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던 남친이 한순간에 막 찌질해 보이는 거에요. 진짜...저는 정말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래서 결혼한 여자들이 남편 바가지 긁는건가 싶기도 하고...이러다 진짜 둘이 잘돼서 Y가 그 소개팅남한테 시집이라도 가는 날에는 자기 사는 집, 해외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며 타고다니는 자동차, 레스토랑에서 찍은 음식사진 등등 sns에 올려 자랑질 할 거 같은데 과연 제 멘탈이 버텨줄지 자신이 없네요. 여자인생 시집 한방에 결정된다더니 진짜 한순간에 역전당한듯해 너무 억울한 기분이에요.
혹시 주변에 친한친구가 너무 시집을 잘 가서 질투나신 분들 저 말고 또 있으신가요? 이거 어떻게 하면 좋죠? 이러다 저 정말 화병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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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루사이에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물론 저 욕먹을 거 뻔히 알고 쓴 글이지만 제 입장을 좀 해명하고자 몇가지 사실을 추가할게요 ㅠㅠ 실은 저도 Y처럼 가까운 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사이가 먼 친구가 운좋게 완벽남 만나서 시집 잘 간다고 하면 그냥 그려려니 했을 거예요. 어차피 저와는 별 관계없는 사람이니깐요. 근데 저희 둘은 친구이면서도 뭐랄까 일종의 라이벌 관계? 왜 공부 잘 하는 남학생들도 학교 다닐 때 평소엔 친하게 지내다가 시험기간만 되면 누가 반1등 하나 경쟁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식의 관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승무원 욕하시는 분들...제발 저 하나 때문에 오늘도 기내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다른 승무원분들까지 다같이 싸잡아 욕하시는 말아주세요. 저 그렇게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정말 재주껏 열심히 공부하고 또 노력해서 승무원 된거에요. 그에 반해 Y는 학생때부터 그냥 좀...놀았다고 해야할까요? 막 여러 남자 만나면서 문란하게 논건 아니지만 인생 많이 편하게 산 케이스에요. 하다못해 제가 "너 그러다 대학이고 뭐고 다 떨어지면 나중에 취업은 어쩌려고 그래?"라고 여러번 걱정했을 정도였고, 실제로 고3때도 펑펑 놀다가 수도권 전문대 겨우 들어갔어요. 한때 저랑 같이 승무원 준비하기도 했었구요, 결과적으로 저는 붙었는데 Y는 떨어졌죠. 아무래도 그때부터 인생을 무대책하게 사는 Y가 좀 한심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제자신이 우쭐해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소개팅 한번에 Y는 인생 활짝 피게 생겼고 저는 현 남친과 평생 맞벌이하며 살아도 이젠 도저히 따라잡을 자신이 없어요. 물론 제 남친도 객관적으로 보면 제게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김치녀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제가 남자에게 의존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또래 여자들에 비해 제법 버는 편이고 지금까지 남친한테 무슨 선물 사달라 단 한번도 조른 적 없구요. 단지 제가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는....여자도 노력하면 남자한테 의지하지 않고 충분히 멋진 인생 살 수 있다고 믿었었는데, 친한 친구가 저렇게 남자 잘 만나서 나보다 훨씬 더 잘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여자인생은 결국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달린 듯해서....지금까지 제가 기울였던 노력이 다 헛수고인 것 같아 서럽네요. 쓰다보니 또 눈물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