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았는데 페북보고 갑자기 울컥하네요

ㅠㅠ2014.10.12
조회14,649
오늘 새벽 전화로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최근들어 서로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그로 인해 둘다 많이 지친상태에서
이 아이가 한번 큰 맘 먹고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둘 다 절대 안변한다면서, 계속 이렇게 싸울 것 같다고
좋아하지만 서로 더이상 만나면 안될거같다면서요..
전 그아이 많이 좋아하던 상태구
제가 처음보다 그 아이가 더 좋아지게되니 섭섭한 것도 쌓이고 더 눈에 보이고 그래서 다퉜던 거라..
헤어지기 싫어서 붙잡았습니다.
내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이런일있을때마다 대화로 풀어가자고..

근데 역시 한번 마음먹었었던거라 그런지
저한테 짜증을 내고 기분나빠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저는 그래도 그럴 때마다 그아이 입장 이해하려 노력하도 대화를 하려 했지만
매번 화만내고 짜증만내고.. 그 이후로 세번씩이나 저에게 헤어짐을 고했었어요.
두번은 술먹고 카톡으로, 한번은 집 앞에서 자꾸 틀어지는 우리 사이를 얘기하다가..

그 세번 다 붙잡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생일인 그 아이, 어제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술먹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저에게 헤어짐을 고하네요..
이제 확신이 들었데요. 자기 친구들이 여자친구들이랑 어떻게 사귀는지 얘기도 듣고 친구들한테 우리상황 얘기도 해봤는데
연애 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제가 이렇게까지 노력하는게 불쌍하다고.. 그냥 헤어지라고..그러면서 우린 여기까지래요. 자기가 좋아하는사람 불쌍하게만들고 싶지 않다고
아직 좋아하는 감정 남아있지만 우린 그냥 여기서 끝이라고..앞으로도 계속 화내고 미안해하고, 이 두 감정만 반복될것같다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니 절대 만나서는 죽어도 말 못한다고. 절대 말 못 할거 아니까 못만나겠다고...
전화로 정말 30분넘도록 붙잡은 것 같습니다..

기다리겠다고 하니 그러지 말라고 절대 연락할 일 없을거고 앞으로 살면서 볼일 없다네요..
정말 끝이다. 나는 할만큼 다했다. 싶어서.. 결국 마지막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좀 전 까지만해도 괜찮았어요. 우울하고 슬프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눈물은 안났습니다..
근데 아무 생각없이 페북을 들어갔는데
그 아이가 사진 9장을 올려놨어요.
7장은 호바며 술집이며 지 친구들이랑 해맑게 지 생일 축하 하고 있는 사진들이고
2장은 저랑 같이 카페에 갔을때 찍었던 지 셀카를 올려놨네요..
보는 순간 눈물부터 났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전 둘이 카페갔을때 찍었던 내 셀카들도 자꾸 그 아이가 떠올라서 다 지워버렸는데..
아무리 잘나왔다더라도 저런건 올리면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정말..아무렇지도 않나봅니다.. 끝까지 저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는거겠죠..?
그 아이가 헤어지자고 전화 오기전에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그아이 담벼락에 생일 축하한다고 올려놨던것도 아직 안지우고있네요..
제 손으로 도저히 지울 용기가 안나서, 친구 끊을 용기도 안나서 못그러고 있는데..
그냥 너무 슬프네요.... 보고나서 눈물이 멈추질않아요..
왜저러는걸까요 도데체.. 그렇게 그만하자고 짜증내면사 모질게 얘기 다 해놓고..
착한놈으로 남으려고 저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