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3개월이 지났네요..

workaholic2014.10.13
조회1,074

안녕하세요. 29살 서울사는 직딩입니다.

누구나 겪는 이별이고 아픈 상처도 많이 받아봤지만 역시 이별의 아픔은 너무 크네요.

 

제대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건 이번이 두 번째였어요. 한번은 대학생 때.. 두 번째는 직장에서 만난 인연이었어요. 헤어진 여자친구는 직장에 아르바이트생이었어요.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죠. 사실 대표이사님의 딸이었어요. 처음엔 부담도 많이 됐지만 사실 저희 집안도 아버지께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을 하시기 때문에 비교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고백하고 알콩달콩 직장에서 연애를 했어요. 아무도 모르게 서로 초코렛도 주고받고.. 점심시간마다 직장선배들 눈을 피해 건물 이곳 저곳에 숨어 하루에도 100번은 심쿵했어요. ^^

 

제가 너무 좋아해서 였을까요.. 연애 초반부터 여자친구에게 많이 시달렸어요. 왠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이별당할 것 같고.. 여자친구가 떠날 것 같고.. 싸울 것 같고.. 싸우고나서 전화 안받으면 불안한 마음에 1시간 거리 집을 하루가 멀다고 계속 찾아가고 집 앞에서 100통이고 200통이고 계확 받을 때 까지 전화 했어요. 물론 저의 잘못이 있었지만 처음 연애를 시작해서부터 헤어질 때 까지 여자친구에게 휘둘렸던 것 같네요.

 

한 번은 여자친구가 안좋은 일을 겪어 너무 서럽게 울면서 전화한 적이 있어요. 그 때도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회사에 반차를 내고 최대한 빨리 여자친구의 집 앞으로 가서 눈물 닦아주며 안아줬어요. 그 때는 여자친구가 너무 서럽게 울어서 아무말 없이 계속 눈물 닦아줬어요.. 그래서 또 혼났어요. 말로서 위로를 잘 못해줘서.. 제가 유머러스한 성격이 아니라 미안했죠^^;;;

 

주변에 아는 여자들도 정리하고.. 여자친구가 해달라는대로 최대한 노력했어요. 친구인 여자애들도 정리했죠. 내 여자가 그것 때문에 슬퍼하는데 못할게 뭐가 있겠어요. ^^

 

애정표한 많이 해달라고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해줬어요.

애교있는 사람이 좋다고 하면 서슴없이 무한 애교를 시전했죠..

힘들다고 하면 웃는표정, 엽기표정, 개구쟁이 표정 셀카 사진 계속 보내주면서 위로해주려 했어요.

보고싶다고 하면 당장 달려갔구요..

질린다고 밀당하라고 하면 나름 시크한 척하려고 노력도 했어요.

 

전 눈물도 거의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라 여자들에게 그리 많은 관심도 없기에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요. 이런 제가.. 이 여자랑 연애할 동안은 엄청나게 많이 울었어요. 눈물 콧물 쏙 빼어논 여자에요.ㅎㅎ 그리고 제가 여자라는 존재에 눈을 뜨게 만들어준 여자기도 하고요.

 

직장에서 작년 12월에 만나 8월에 헤어졌어요. 헤어지기 바로 전에는 거진 한달 가까이 못봤어요. 여자친구가 직장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구직활동을 하느라 저와 데이트할 시간이 없었어요.

 

여자친구는 제가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 정말 싫어해요.. 친구들과 만날때 마다 정말 많이 싸우고 헤어질 정도로 심각해지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싸울 때 이유는 제가 밤 11시 까지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고 있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여자친구가 전화하면서 화를 많이 냈어요. 그 때 여자친구도 친구와 만나 놀다가 이제 막 귀가했을 때에요. 넌 되는데 난 왜 안되? 이런 식으로 말싸움을 했어요.

 

다음 날에는 전화를 계속 안받다가.. 저녁에 받더라고요. 화가 단단히 나 있더라구요.. 자신과 저를 비교.. 해서..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여자와 남자는 다르 잖아요. ㅎㅎㅎ 그래도 그땐 이렇게 싸울일인가.. 해서 억울한 마음에.. 왜그러냐고.. 물어봤어요.. 그때 여자친구가 경멸하듯이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너무 충격 적이고 서운했어요.. 그래서 전화를 홧김에 끊었습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여자친구는 성격이 많이 예민한 편이에요.. 게다가 그때 하필 마법에 걸린 기간이었고.. 취업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제가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에요.

 

잡으려고 노력도 해봤어요.. 그런데 너무 단호하기도 하고.. 저에게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해서.. 저도 헤어지려 결심하고 연락 안했어요.

 

어느날 친구가 강남에 있는 리북집(족발집)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갔더니 여자친구 배려하려고 연락을 끊었던 친구가 시집을 간다며 나와있더라구요.

 

어차피 이별통보도 받고 마음도 너무 아파서 그 친구들과 술 한잔했어요. 오랜만에 웃으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 sns에 올렸는데 헤어진 여자친구가 그 사진을 보고 바로 알아채더라구요 그 연락 끊었던 친구와 같이 있었다는걸..

 

결국 쓰레기소리 들으면서 오만 욕 다 먹어가면서 헤어졌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는 연애초기부터 저의 sns부터 몰래 제 휴대폰으로 카톡 내용들 까지 다 봤어요. 여자인 친구에게 연애상담을 많이 받았는데 그게 들켜서 화근이 됐었어요. 제가 여자친구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해버렸거든요. 그래서 연애상담을 하던 친구와 연락을 끊었는데 헤어지고 1~2주일 만에 그 친구와 만나 술한잔 하고 또 그 강남 리북집이 제 여자친구와 화이트데이 기념일에 데이트했던 곳이에요. 얼마나 화가 났겠어요..

 

만난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정말 많이 싸우고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정말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아요. 겪을 일들 다 겪고 나니 마치 2년은 만난 연인 같았어요..

 

너무 허무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친구들도 너 정도면 좋은여자 정말 많이 만날 수 있다고 위로 많이 받아요. 그래서 헤어지고 두 달동안 여자들도 많이 만나봤어요. 정말 이쁜여자, 몸매좋은 여자, 잘나간다는 여자들도 만나봤는데 아무 감정이 안나서 결국 연락을 끊게 되요.

 

헤어진 여자친구의 sns를 보니 최근 만나는 남자랑 불꽃축제에 갔네요.

제가 이 여자를 정말 사랑하긴 했나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고 세상에 좋은 여자 얼마든지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이 너무 힘드네요.

 

오늘 안부연락을 해봤는데 답장도 안하고 확인도 안하네요.

 

잡을 수 없겠죠? ^^ 그래도 노력해보려구요..

 

두서없이 적다보니 글이 길어지기만 했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