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유산 너무 힘드네요

힘내자2014.10.13
조회116,214
안녕하세요 늘 읽기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남기네요

저는 올해 결혼 2년차 입니다

남편은 30대 중반 저는 30대 초반으로 일년정도 신혼생활을 보내고 아이를 가지려고 했지만 쉽게 생기지 않더라구요

일반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했더니 다난성난포증후군으로 배란 유도가 필요했습니다

주사와 약을 병행하며 배란일을 맞춰 임신하기위해 애썼지만 결과는 세번의 시도 모두 실패


몸도 마음도 지쳐 병원에서 쉬기를 권하더라구요

그즈음 신랑의 발령으로 이사를 하면서 난임 전문병원으로
옮겨 다시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다시 받고 그전에 복용한 약의 부작용으로
자궁 벽이 많이 얇아져 주사도 약도 변경 후 다시 시도한 터라 큰 기대도 없었어요


생리 예정일이 지나 임신테스트기 결과 기적처럼 두줄

처음보는 선명한 두줄에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었어요

친정과 시댁에서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주시고 저도 설레는하루하루를 보냈는데

4주때 갑자기 갈색혈이 비추고 착상혈일지 모르니 지켜보자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안정을 취하며 기다렸지만 일주일간 출혈은 멈추지 않았고 5주차 초음파상아기집은 보이지않고 피검사결과 유산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만 났습니다

이틀뒤 새벽 끔찍한 아랫배 통증과 하혈로 첫번째 유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소파수술은 필요없었고 맘과 몸을 추스리고 석달뒤 다시 배란유도 후 기다리던 두번째임신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5주때 유산한 경험으로 하루하루 초조하게 보내며
6주가 되던날 아기집을 보고
7주 드디어 작지만 씩씩하게 뛰고 있는 심장소리를 듣고 신랑과 저는 정말 세상을 다가진것 같았습니다

첫번째 유산으로 저보다 더 힘들어하신 친정엄마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도 느꼈지요

본격적인 입덧의 시작으로 울렁거림과 두통으로 힘들었지만 그조차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 9주가 되는날

산전검사 결과도 아주 좋아 기분좋게 초음파를 보는데

아기의 심장이 멈춰있었습니다

입덧과 다른 임신증상은 다 그대로인데 지난 검진때보다 아이도 자라있었지만 심장은 뛰고 있지않았습니다

형태도 잘 볼수없던 자그마한 아기가 이제는 머리도 몸도 보이는데 심장이 뛰지않는다는게 도저히 받아드릴수 없었고 이상하게 눈물도 흐르지 않았습니다

차분히 재검사를 요청하고 오늘 다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더이상 자라지 않고 여전히 멈춰있는 내 아기의 심장

그제서야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일 소파수술을 하러갑니다 받아들여야 하지만 쉽지않네요 자꾸 무너지는 모습에 남편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제탓인것만같아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입덧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전화한통 하는것도 눈치보시며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보내주시는 시댁 어른들께도 저는 죄인인것만 같습니다

또다시 유산하면 습관성 유산으로 앞으로 임신이 더힘들어진다고 하는데 이제 임신이 너무 두렵습니다

저보다 더힘들어하는 제 가족들 남편 시댁 누구에게도 힘든 모습 보일수 없어 덤덤한척하지만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에 이곳에 주절주절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습관성 유산 후에도 건강하고 예쁜 아이 낳으신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엄마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다시 힘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29

힘내세요오래 전

Best저도 두 번 유산 경험이 있어요. 처음엔 14주차에, 두번째는 7주차에.. 수술로 인해 몸도 많이 힘들고, 또 다들 얘기하다시피 엄마아빠의 잘못때문이 아니라 아기가 건강하지 못했어서 유산된거라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거든요. 지켜내지 못한 것 같은 마음도 들고.. 전 2번 유산 후, 다른 지역 유명한 병원으로 옮겨서 습관성유산 검사를 받았어요. 다행히 아무 이상 없다했지만 혹시 모르니 다시 임신이 되면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해보자 했고.. 두번째 유산 후 3개월만에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어서 헤파린 주사, 면역주사 맞고 아스피린 먹어가며 임신 초기 잘 보내고 이제 19주차에요. 힘드시겠지만 나쁜 생각하지 마시고 검사 받아보시고 맘 편히 다음 임신 준비하시면 좋은 소식 생길거에요. 힘내시고 수술 잘 받고 몸조리도 잘 하세요.

ㅠㅜ오래 전

Best제 지인도 두번유산하고 세번째 임신해서 예쁜아가낳고 살고 있어요~~두번은 습관성 아니니까 넘 걱정하지마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건강한 아가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ㅔㅔ오래 전

Best유산은 엄마의 문제도 아빠의 문제도 아닌 수정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염색체의 문제일뿐이에요.. 엄마가 이렇게 힘들어하면 아가도 다느끼고 알아요.. 몸과 마음잘추수리시고.. 너무 조급하게아닌 자연스럽게 아가가 생기길 기다려보세요.. 너무 급해요.. 아가생기면 주변에 입조심해야된다는게 그런거에요..시댁도 친정도 속상하시고 그러니.. 또아가가 찾아오면 심장도잘뛰고 안정기에 접어드는임신 3개월쯤 얘기하셔도 늦지않아요.. 저도 초기에 임신확인하자마자 양쪽집에 알렸거든여.. 초기에 유산끼 엄청심한데도 결국은 혼자서 해결해야될일이더라구여.. 너무빨리 알렸더니 다들 그러려니하는 덤덤한반응도 서럽고..할튼그래여... 아가생기구 천천히얘기하세요.. 너무 빨리 얘기하고다니면 삼신할매가 샘나서 아가를 델꼬간다고하더라구여..

힘내요오래 전

Best정말 제얘긴줄알았네요.. 읽는 내내 눈물이나서 한참을 멍했어요. 저도 2번의 유산을 겪었어요 그리고 제품안에 이제 갓 백일넘은 천사같은 딸이 있네요.. 결혼 4년만에 얻은 아이예요 저도 님처럼 두번연속 유산후 너무나 큰 죄책감으로 주변 인맥까지 끊으면서 살아야하나 이런 말도안되는 생각까지했어요. 습관성유산이지 싶어 불임전문병원까지 다니며 1년을 노력한끝에 임신했고 유산방지주사며 아스피린복용 질정제투여 배에 헤파린주사까지 직접맞으며 지금에 제아기를 지켜냈어요.. 지금 힘든마음 너무나 충분히 이해가요.. 우리같은 아니 우리보다더 힘든시간 보내고있는 분들도있을테니 힘내시고.. 마음편히 기다리다보면 저처럼 분명 천사가 찾아와줄꺼예요 정말 딱 2년전 제얘기같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글남겨요..

에휴오래 전

Best요즘 유산이 정말 흔해요~~더건강한 아가가 오려고 하나봐요~~ 넘 힘들어 하지 말고 힘내요^^

24녀오래 전

힘내세요. 곧예쁜아기가찾아와줄거예요.^^

아가는오래 전

아가는 잊은게 있어서 다시 준비하러간거 뿐일꺼에요엄마가 마음편하게 갖고 계시면 준비된 아가가 슬그머니 찾아올테니 힘내세요~^^

소똥오래 전

예쁜 아가가 꼭 찾아올꺼에요^^그동안 몸 관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나나오래 전

제 친구도 한명은 두번유산후 지금 6.4살 아들둘,. 한명도 첫째낳고 둘째를 두번유산후 지금 5개월된딸 키우고있어요. 그것도 순간이더라구요.. 임신이 가깝게 두번이나 되신거면 제친구들이랑 비슷한케이스네요. 님두 곧 건강한아기 키우게되실꺼에요~몸도 마음도 추스리시고...좋은마음으로 기다리셔요... 응원합니다~!!!

순이언니오래 전

저도 한번 유산하고, 생각지도 않게 임신되서 지금 14주3일이예요~모든건 마음 먹기 달린것같아요.마음편하게 가지시고,건강챙기고있으면 아가가 찾아올꺼예요.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저희 엄마도 제 동생 낳기전에 유산경험이 있으신데 어려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저희엄마도 글쓴이님 같았으려나요.. 꼭 예쁜 아기 임신하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힘내세요오래 전

힘내세요 꼭 좋은소식있을꺼에요

오래 전

글을 읽기만 해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얼마나 속상하시련지..꼭 예쁜 아가가 찾아올거에요 죄인 절대 아니니까 그런생각 마시길ㅠㅠ

바가지오래 전

하희라도 예전에 두번인가 세번인가 유산했었다고 TV에 나왔던것같은데... 지금은 애가 둘에 너무 행복하게 잘살고있잖아요? 담에 아기가 찾아왔을때 좀 더 건강한 몸으로 품어줄수있도록 좋은것만 먹고 운동도 열심히하세요. 힘든시간도 그또한 지나가더이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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