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없는 남동생 어떡해야하나요?ㅠㅠ도와주세요..( 남동생에게 보여줄 예정)

답답한누나2014.10.16
조회1,589

 28살 건장한 남동생이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ㅠㅠ

 

   저는 30살, 회사원, 작년에 결혼해서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남동생 한명

을 둔 누나입니다. 제 동생은 저의 고향  시골고장에서 어머니, 새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의 고민은 제 동생이 건장한 28살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일을

안하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한심하고.. 설득을 해도 안되고 미치

겠습니다.

  간단하게 저희 집안과 동생 성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제가 8살때 그리고 동생이 6살때 과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는데 수년간 병수발 하시다가 떠나보내고 그때 엄마의 연세가 29살이었

습니다. 아버지의 5남매들은 아무도 자신들의 엄마를 모시지 않았고 엄마가 시어머

니를 10년 넘게 모시다가 제가 성인이 되었을 20살때 비로소 새아버지와 재혼을 하

셨습니다. 엄마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서 남들은 다들 애들도 어리고 하니 재혼

을 하라고 했지만 저와 남동생이 눈치보며 살까봐 참고 어린것들 버리고 갈수 가 없

어서 공장도 다니고 식당도 다니면서 저희들을 먹여살렸고 정말 엄마에게 감사합니

다. 그런 저와 동생은 말썽안부리고 시골에서 잘 자랐습니다.

 

동생과 저의 성격이 엄청 다릅니다. 저는 쾌활하고 명랑하고 나서기 좋아하고 수다스러운 반면 저의 동

생은 조용하고 약간 내성적이고 말수가 저보다 적습니다. 딱히 욕심도 없고 공부도

흥미가 없어서 실업계를 가서 그냥 친구들과 무난하게 잘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고졸인데 나중에 얘기끝에 대학 안간것이 자신까지 대학갈 돈이 없어서 안갔단 식

으로 얘기해서 나한테 살짝 열등감이 있구나 정도로 알았고 저는 너가 맘먹었으면

빚을 내서라도 갔을거다라고 했었죠.
저랑은 성격이 워낙 달라서 남매지만 막 허물없이 친한건 아니고 서로 터치하지 않

고 이런저런 대화정도 할 수있습니다. 제 성격대로 막 뭐라하면 동생은 자존심 상해

하며 알아서 한다고 하고 저도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싫은 얘기 하기도 싫어지더라

구요.
 

 저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욕심이 있어서 없는돈에 재수까지 해서 지방 국립대

들어갔고 늦게 졸업하고 하고 싶은 직업을 위해 서울로 혼자 고시원에서 알바하면서

공부하다가 잘 안되서 다른 직종으로 취업해서 겨우 자리 잡으려 할때 지금 남편 만

나서 결혼했죠. 제가 한창 취업 준비 하고 있을때 동생은 고향에서 계속 알바하다가

그만뒀다가 또 일하다를 반복했습니다. 길게 일한곳은 한 2년정도이고 암튼 그때도

일하다가 그만두면 쉬는 텀이 길어져서 맘에 걸렸습니다.

거기다가 엄마가 새아버지랑 같이 사는데 (참고로 새아버지 저랑은 사이가 좋습니다. 엄마랑은 완전 천생연분이구요.)

  그 당시 새아버지가 1~2년 정도 일을 못 찾고 계신적이 있었는데 그때 동생이 새아버지가 엄마를 부려먹는것 같다며 별로 새아버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아버지는 딱히 엄마에게 용돈등을 요구하거나 한건 아니고 그

냥 엄마 생활비로 살고 계시다가 새아버지도 가끔 일이 들어오면 그렇게 하시고 나

중에는 택시회사에 취직해서 새벽에 일하고 아침에 주무시고 하시면서 열심히 생활

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새아버지도 엄마 피빨아 먹는것같다며 싫어하던 놈이 지금은 자신이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못난 아들이 되었다는 사실이 저를 화나게 합니다. 마지

막 직업은 한 1,2년 전에 가졌고 어쩔수 없이 권고사직 당해서 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엄마는 아는 분이 추천해준 운전면허 학원선생님 자리가 있다며 시험보면 들어

갈수 있을거라고 말해주었고 동생은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쳐서 그 시험에서 떨어졌

습니다. 그게 공부만 하면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다며 아직도 엄마는 그 시험에 떨어

져서 그 직업을 놓친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망쳤냐고 뭐라

하면 변명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습니다. 듣기도 싫고 우선은 다른 직업 알아봐라,

그리고 마땅한 직업 없으면 알바라도 해서 용돈 벌이 하라고 했던 것이 이번년 초부

터 였습니다.

 

  근데 이 동생놈은 알바도 안하고 집에서 엄마가 차려놓은 밥먹고 자기

방에서 게임하고 인터넷하고 헬스 다니고 정말 베짱이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전부터 모았던 돈에서 헬스비를 내는건지 그건 모르겠고, 큰돈이 들어갈 일

이 있으면 그돈은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엄마에게 부탁을 합니다. 엄마는 성격이 온

순하고 강하지 못해서 다큰 아들 눈치도 좀 보시고 어쨋든 그걸 또 내주고 저에게 '

동생한테 너가 대신 말해봐라' 하며 얘기합니다. 예전같았으면 저도 세게 말했을텐

데 성인이 된 동생에게 막 뭐라하면 저도 스트레스 받고 동생은 자존심 상해하고 기

분나빠해서 좋게 좋게 얘기하려고 합니다.

근데 안 들어쳐먹네요.. ㅠㅠ

마음같아서는 엄마집에서 내쫓고 싶습니다. 제가 엄마라면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생활비를 벌고 돈 못벌면 내가 자취방에서 쫓겨나는구나, 혹은 밥을 못먹는구나 라는걸 알게 해주고 싶은데 엄마입장에서는 그러지 못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새아버지 보기도 부끄럽고 남들한테 우리집 아들이 백수라는 것도 부끄럽다고 하고 저도 남동생 뭐하냐 하면 백수라고 말하는 것도 민망해 죽겠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취직한 친구들과 자

주 만나는 것 같지도 않고 시골에서 같이 있는 친구들한테 별로 부끄럽지 않은가봐

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지금 생활에서 만족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밥먹고 놀고 먹고

하는 생활이 말이죠. 어려움이 없으니까요.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인터넷 기사로 읽은 개념없는 사람들, 염치없는 사

람들은 막 욕하더라구요. 그러면 안된다고.. 운전면허증 없는 저에게 고향내려올때

매형 힘들다고 얼른 면허증 따라고 하고 요즘 개념없는 엄마들때문에 인식이 안좋아

질수 있으니 누나는 그러지 말라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자신은 가족에게 골칫거리가

되는지 모르나봐요. 사실 동생은 참 착하고 엄마한테도 잘하고 엄마랑 같이 살면서

엄마 많이 도와주고 하는 거 알고있습니다. 근데 무력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 전화해

서 막말을 퍼붓고 싶습니다. 겨울에 취직자리가 생길수 있다는데 그걸 안게 5월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지 알바 좀 하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말해놓고 계속 놀고 있

고 2주전에 서울 우리집 집들이 할때도 좋게 말했는데 또 놀고 있다가 이번에 자동

차보험료 20만원도 엄마가 내줬다는 말에 어젠 정말 화가 나서 전화로 퍼부어야 겠

다고 다짐하면서 남편과 상의를 했는데 남편은 그냥 놔두라고 하더라구요.. 자신이

다 알아서 할거라고, 겨울에 취직된다는거 그거 될지도 모르고 심하게 잔소리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남자들 맘은 남자가 아는건가 하는 마

음에 참고 전화 안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보루로 이 글을 보여주고 충격요법을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악플은 적당히 해주시고 실질적은 대책이나 혹시 자신이 이런 경험이 있던 분들은 어떻게 다시 열심히 일하게 됐는지 지혜로우신 네티즌들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28살 건장한 백수 남동생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