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하라고 하시네요.

고민2014.10.17
조회111,464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1월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첫 출산이라 걱정되는 것도 많고 잘 모르는 것도 많아서 책이나 인터넷에서 여러 얘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출산 후엔 산후조리원에 2주 정도 있고 산후도우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 알아보자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달에 시댁에 내려갔더니 시아버지께서 산후조리원에 가지말고 애기를 신혼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낳자마자 3시간 거리인 시댁으로 데리고 와서 있으라는겁니다. 심지어 앰블런스로 데리고 오면 된다고 막무가내시고요.

요즘 방송에서 산후조리원 안좋다고 제대로 조리도 안해주는 곳에 돈 쓰는 거라면서 연일 떠들어댄다는겁니다. 시아버지가 약간 시어머니처럼 간섭도 많고 말도 많은 편인데 과묵하신 시어머니마저 시댁와서 산후조리하라고 하니 저는 멍했습니다. 그러다가 죄송하다고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시댁에서 산후조리하는 거 불편할 것같다고 조리원 괜찮은 곳 알아보고 있으니 염려마시라고 했더니 시아버지께서 너는 복을 발로 차고 있다고 뭐가 불편하냐고 방 따숩게 해주고 그러면 되는건데 계속 복타령 하시며 시댁으로 오라고 시부모님 두분께서 저를 붙잡고 얘기하시는 겁니다.
남편은 소파에 앉아서 방관하고 있고, 시댁도 나쁘지않잖아 라는 표정으로 절 보더라구요. 제가 시댁과 사이가 좋았더라도 고민하고 꺼릴 문젠데 시아버지와 그리 사이가 좋지도 않고 자주 약주를 하시고 시댁에 들락거리는 분들도 워낙 많아 더 싫었거든요.

저희 친정에서는 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걱정스러운데 시댁에서 해준다고 하니 앞뒤사정은 모르지만 되게 고마워하시면서 제 고집만 부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제가 시댁과 사이가 안 좋기도 하니까 첫째로 꺼리는 거지만 시댁에서 분가를 최근에 해서 집사정이 어떤지 뻔히아니까 조리원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더라구요.

첫째로 워낙 시댁이 시골집이라 쥐나 돈벌레는 당연히 있고요. 두번째로 지금 시댁 씽크대가 고장났는데 안 고치시고 바깥 수돗가에서 설거지랑 다 하고 계세요. 세번째로 기름보일러 고장나서 화목보일러 때는데 따뜻한물이 잘 안나와요. 그냥 방바닥만 엄청 뜨겁게 해놓으세요 지금도 낮에 햇빛이 있는데 30도 해놓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 출산후에는 얼마나 더 높이실지 의문이 듭니다. 네번째로는 시아버지의 식성이 맵고 짜게 드시는데 제가 있다고 식단이 그리 바뀌거나 더 신경 쓸 거 같지 않더라구요. 다섯번째로는 신혼집과 시댁 거리가 차로 3시간 넘게 걸리는데 남편이 출퇴근을 시댁에서 할 거 같진 않고 주말이나 겨우 볼텐데 저만 덩그러니 한달동안 시부모님과 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네요.

시부모님께선 계속 산후조리원보다 시댁서 지내길 바라고 계시고 1주라도 조리원에 있는 게 낫다는 제말은 씨알도 안먹히고 있습니다. 그 돈이 아깝지 않냐시며... 제 몸이고 저희 아기를 위한 건데 그게 왜 아까울까요...

계속 복타령 하시며 화나계세요. 남편은 저와 산후조리원 부분은 좀 더 생각해보자는데 저의 친정어머니가 시댁에서 산후조리하는거 좋게 얘기하시니 시댁에 많이 기운 것처럼 얘기하네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 155

오래 전

Best애낳으면요. 일단 신생아는 한두시간마다 배가 고파요. 그래서 계속 수유를해요.. 그러니 거의 하루종일가슴을 열고있는거 같네요...저는 또 오로가 두달이나 나왔어요.. 세시간만에 낳고 나름 순산이었는데 회복은 얼마나 더딘지.. ㅠㅡㅠ 그리고 신생아 데리고 세시간 이동하신다구요?... 의사가 허락할까요?? 정말 갓 낳은 신생아는 바구니 카시트에 태워도 너무 작아서 안전벨트 하기도 힘들어요..설마..안고 차타는건 아니시겠죠..?.친정엄마가 해줘도 싸우는게 산후조리입니다 시어머니한테 밥 받아먹고 애울어도 안보고 시댁에 알아라하실 수 있으신가요? 모유수유는 우째 하실껀가요? . . 남편이나 시댁이나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애랑 애엄마 생각을 코딱지만큼도 안하네요.

ㅇㅇ오래 전

Best그렇게 잘 알면 조리원에서 해야죠. 남편은 뭐한데요? 님 눈치보여서 시댁에서 누워있을수나 있어요? 잘하면 밖에나가서 설겆이까지 해야할판에 그러면 몸 정말 아작납니다. 그냥 무시하고 산후조리원들어가세요

알럽홍차오래 전

Best아..진짜 ..시댁에선 조리하지마요..저 첫째 시댁에서 조리했는데 둘째는 조리원갔음 ㅡㅡ;; 짐 셋째임신중인대 시댁에서도 조리원가라고 하세요..조리해주시다가 10년은 늙으신듯;;; 저도 맘불편해서 움직이고 하다보니 서로 불편하고 힘들었어요.. 그리고 애기도 애기지만 애엄마 안아프다는 보장도 없고 저 젖몸살로 한달안에 응급실 3번 실려갔네요.. 나중에 진짜 고생하다하다 결국 가슴째고 수술했네요ㅠㅠ 마사지 부르려니 어른들은 비싸다고만 하시고 ㅠㅠ 나중에 집에가서 마사지 불렀더니 이미늦었다고 염증주머니가 너무 커졌다고 해서 병원가서 수술한거 듣고 정말 미안해하시는데..어쩔수 있나요ㅠㅠ 이미 벌어진일이고.. 고마 귀막고 조리원 예약하고 들어가세요.. 애기 낳고 황달이나 요런거 잘 와요..어른들이 아무리 잘봐준다해도 응급상황오면 어떻게 하실라고요..근데 잘 봐주실거 같지도 않네요..예방접종도 글코 배꼽이라고 떨어지고 가겠다고 하시고..그냥 남편잡아요...애엄마가 그 정도 강단은 있어야 내 자식 지키죠~ 그리고 구정때 얼마나 추운데 차막힘 더 힘들테고..집에서 조리하세요..친정에 도우미불러서 조리 더 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인듯

상식적으로오래 전

스트레스가 가장 안좋음.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임 더군다나 회복을 위한게 산후조리인데 병을 더 얻고 올 일 있음? 의사한테 남편이랑가서 시댁집 상황이 어떤지... 뭐 벌레나오고 가는데 3시간이고 등등 다 얘기해보고 조언을 구하세요. 남자들 똑같은 얘기를 해도 아내말은 무시하고 전문가말은 잘듣잖아요.

서투름이오래 전

산후조리 하는동안 정말 손가락 하나 꼼짝 안할꺼라고.. 맘 상하시면 안된다고 하세요. 산후 우울증 때문에 시어머니께 신경질 내도 되냐고 물어보세요. 아기와 내가 있는 방을 하루 2회 이상 깨끗이 청소해줘야 한다고 하세요. 아기에게 젖먹여야하니 세끼 꼬박꼬박 새 반찬에 중간중간 간식 주셔야한다고 하세요. 저도 애기때문에 시달리는거 보충해야하니 애보는 시간 외엔 방에 혼자 편히 있게 내버려두라고 하세요. 손가락 하나 꼼짝 ....안할꺼니까 맘상해하시면 안된다고 하세요. 우울증 올지 모르니 신경질 낼지도 모른다고 다시 한번 강조 하시고....그래도 ok하시면 간다고 하세요..

0오래 전

10월6일에 출산하고 조리원에 있다가 오늘 아기랑 친정왔어요. 수유중에 글보고 댓글 남겨요. 집에와보니..엄마랑 있어도 조리원이 그립네요.. 조리원에서 간호사분들이 해줬던거 전부다 내몫이니깐요ㅠ저는 모유양도 많아서 줄줄흐른다해야하나...젖먹일때마다 가슴 드러내놓고 있어야되고 아직 힘이 없어서 그런가 자꾸눕고싶어요ㅠ 친정엣니도 이런데 시댁이라생각하면ㅜ너무 불편할거같아요ㅠ시댁에서 산후조리는 저도 별로네요ㅜ

ㄹㄹㄹ오래 전

헐, 그렇게 열악한 시댁에서 어떻게 산후조리를 하나요. 절대절대절대 가지마세요. 그냥 눈 딱감고, 산후조리원 가고, 내집가서 애 보는게 더 낫겠어요.

노답오래 전

무조건 산후조리원. 시댁에서몸조리가되나요? 전 아래위층시댁이랑 사는데도 이주조리원 이주 친정에서몸조리함. 더잇고싶엇지만 애기보고싶어하셔서 일찍갓지만.맘같아선 친정에 한두달잇고싶엇음

답답오래 전

결사반대하세요. 전 시댁이랑 사이 엄청좋은데도 조리원들어가고 산후도우미2주쓰기로했어요. 몸진짜다망가져요... 아기낳고 산후조리잘못하면 진짜엄청고생해요. 저희친정엄마도 산후조리잘못하셔서 류마티스관절염생겼어요. 진짜진짜큰일날소리하지말라고 하시고 무조건 조리원가서 단2주라도 몸회복하세요. 간섭도정도껏해야지 ㅡㅡ 환경이좋으면몰라도 그런데서 뭘하겠다는건지..

꽃새댁오래 전

어짜피 욕먹을것같은데 내몸 살피며 욕먹고 도리만하세요 저 시어머님과 애기낳기전까지 좋아라하고 울엄마처럼 생각했는데요 2주조리원 2주도우미 쓸걸 2주조리원 2주어머님으로 하고나서 전 그냥 제 할도리만 합니다 아무리좋은 어머님도 울엄마는 아니더라구요

ㄴㅆㄴ오래 전

웬일이야 쥐나 돈벌레 있는곳에 신생아랑 가겠다고요?

비추오래 전

서운해하고 뭐라하시더라도 눈 딱감고 조리원가세요 시댁서 첫째 조리한 1인 눈치보이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몇일지나니까 집안일다시키고 12월에 출산했는데 젖냄새 애기냄새난다고 환기시키신다고 온집안문은 다열어놓고 아오..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절대절대 안되요

지나가다오래 전

이제 2개월 지난 신생아 키우고 있어요 애 키우는거 진짜 힘들어요 전 조리원 2주 친정에서 1달 있었는데.. 그렇게 편히 몸조리 했음에도 몸살왔었네요 내 몸 망가지는것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아가 건강에도 안좋을 수 있다는거예요 저 친정에서 몸조리 할 때 추석이 겹쳐서 친척분들 오셨었는데 우리 아가가 그때 옮은건지 홍역이 옮아서 병원에 며칠 입원했었어요 몇분 오셨는데도 그리 됐네요 저도 첫아이라 무지해서 우리 아가를 그리 고생시켰어요 시댁에 시아버님 손님들 많이 오신다면서요 약주 드시고 오신 손님들이 손두 안닦구 아기 만진다구 하면 그거 거절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내 아기는 스스로 지키셔야해요 나중에 아기 응급실 갈 일 만들지 마시고 지금 선택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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