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남편이 아기를 너무 원해서 매일이 전쟁이에요..

징글징글2014.10.17
조회110,463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남편은 아직 연락두절입니다. 오늘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네요. 제가 먼저 연락하길 기다리는 것 같은데 지금 제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나중에 댓글을 보여주려 하는데 조회수에 비해 댓글이 적으니 짦은 의견이나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남편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가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이고 나름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요.. 조금 덧붙이자면 식단관리는 제가 소홀한 편이었고 - 시험기간이라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고 빵으로 대충 때울 때가 많았습니다. 남편은 운동하는 사람이라 운동과 식단 관리는 꾸준히 했고 술은 이정도 마셔도 괜찮다고 그렇게 치면 너도 몸 관리 안 했으니 제가 자기를 뭐라 할 자격 없다 하네요.

7년이란 오랜 기간 연애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넘어갔고, 전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그 부분은 좀 후회가 되네요. 남편이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신분 문제도 있어 좀 본의 아니게 서두른 감도 있습니다. 아이는 같은 케이스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댁에서 와서 돌까진 키워준다 하셔서 좀 쉽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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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외 사는 20대 후반, 연애 7년에 결혼한지는 1년 된 새댁입니다. 남편과 싸우고 새벽 1시에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 양해해주세요.

남편이 제가 너무 이상하고 제 틀린 생각을 설명해서 고쳐주는게 지친다고 하네요. 정말 제가 이상한지 의견 부탁드려요.

저는 회사 다니고 남편은 작은 개인 사업합니다. 저는 일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입사한지 2년 정도밖에 안 됬고 직업 자체가 시험을 3년정도 계속 더 봐야 해서 임신을 서두를 생각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전 없어도 상관없단 주의에요. 물론 결혼 전에 신랑도 알고 있었구요. 하지만 신랑이 너무 아이를 원해서 설득 끝에 제가 마음을 바꿔서 곧 가지기로 했어요. 출산 후 8주 유급휴가만 쓰고 바로 복직할 계획이고 회사일에 제일 지장이 가지 않는 때로 출산 시기를 맞출 생각이었구요.. 그러려니 이번달 아니면 내년 봄 정도에 임신해야 가능할 것 같더군요. 물론 임신이란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거지만 그래도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니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세요..

신랑하고 검사도 받고 이번달에 시도해보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이번달엔 배란일을 못 맞췄으니 (신랑이 배란일에 임신되야 건강한 아기가 나온다고 그때 맞춰야 한다고 하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술 마셨으면서 그걸 신경쓰는게 전 좀 이해가 안되요) 다음달에 시도해보자고 하네요. 저는 회사때문에 봄으로 미루자고 했고 이게 싸움의 발단이에요.

신랑은 제가 자기를 아닌 회사를 중점에 두는게 이해가 안된대요. 아직 꼬봉이니 저 하나 빠진다고 회사 돌아가는데 지장 없고 제 커리어에도 별 지장 없을거래요. 그리고 자기가 아기 가지자고 매달리는거 같고 제가 말로만 알겠다고 하고 계속 핑계만 대면서 미루고 자기를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가 이렇게 원하는데 어떻게 회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냐고, 그리고 어차피 낳을거면 빨리 낳는게 좋다고 제가 생각하는게 틀렸대요.

저는 일년중 가장 바쁜 시기에 출산이라고 빠지는게 싫어요. 책임감 없어 보일 뿐더러 제 일까지 대신 해야하는 팀원들에게 민폐라고 생각해요. 사장님도 그때는 휴가 못가는 분위기인데 신랑은 출산 휴가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네요. 우리는 계획임신이지만 남들이야 그런 사정 모르니 괜찮대요.. 범죄를 저질러도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는건지 전 이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되요. 그리고 솔직히 저한테는 일도 중요해요. 결혼 전엔 살림 해본적도 없었고 잘 못해요. 밖에서 일하는게 적성에도 더 맞고 휴직하고 아기 키우는 분들 존경하지만.. 전 못할거같아요.

솔직히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제 커리어 유지하는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신랑이 너무 원하고 시댁에서도 계속 물어보셔서 아기를 생각해 본건데, 이렇게 싸우면서 오히려 신랑한테 실망해서 잠시지만 이런 가정에서는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결정적으로 오늘 너무 화가 났는지 의자를 발로 차고 선풍기를 던지더니 화를 못참고 나가서 아직 안들어오네요. 처음 보는 모습이라 좀 어이없기도 하고 물건 던지기 다음은 폭력이라는데 이걸 어떻게 대처하나 고민중이에요.

회사에 맞추는게 이상한거에요? 빨리 가지는게 좋다고 하지만 6개월 차이인데 이게 직장이냐 가정이냐 선택해라 할 정도의 문제인가요? 제가 생각을 잘못했으면 대화를 해 볼 생각인데 이런 문제는 대체 중립적인 합의 지점이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의견 부탁드려요.

댓글 54

나야오래 전

Best아기 생각 없는 아가씨인거 알고 결혼해놓고, 결국은 설득해서 가지기로 했는데, 아내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말만 들어라니 좀 이기적이신거 같아요. 그리고 그러면서 술이라니, 정말 단순한 "아기"를 갖고 싶은거지, 아빠 노릇하실 의향은 안 보이는거 같아요.. 제 주위도 그렇고 미리 음식조절도 하고, 운동도 하던데.. 그리고 대화가 안된다고 던지고 화내고 나가는 거, 나중에 애 교육상으로 절대 좋지 않습니다.

오래 전

Best이번엔 의자와 선풍기, 다음번엔 아기를 밴 당신의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크리스마스 선물도 아니고 조른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게 아닌데. 마치 RC카 안사준다고 발길질 하고 나가버리는 저 덩치큰 다섯살짜리 애랑 애를 만드실건 아니죠? 지금 임신을 준비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여차하면 이혼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저도 해외 삽니다만 (글쓴님은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해외라고 해도 임신과 출산으로 커리어 단절되는거 다 싫어해요. 여긴 미국인데 제 친구중에 전문직을 가진 친구가 있어요. 하필 경기도 너무 안좋을때, 그것도 라이센스 준비할떄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라이센스 따고도 실제 일 시작한건 한참 후에요. 그것도 처음에 라이센스 준비하면서 가진 포부가 정말 많이 꺾여서 많이 우울해 했었어요. 심지어 그 친구는 행복한 가정을 가졌는데도 말이죠. 잘 생각해요. 나같음 아무리 남편이지만 저런 성격의 남자랑 애 만드는건 정말 고려하겠어요. 성격이 저런데, 7년간 연애를 하면서 저런 부분이 안보였다니 남자가 철두철미한건지, 아님 님이 너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지 모르겠네요.

ㅇㅇ오래 전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정말 정말 아기를 가지고 싶어요 아기와 함께하는 단란한 가정을 꿈꾸겟죠 그런데 아내는 자꾸 자꾸 미뤄요 충분히 아내를 이해할수도 있지만 당연히 서운할 수도 있죠 우리 가정보다 직장이 먼저구나 이런생각이 들수도 있죠 물론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건 어떤이유로도 좋게 얘기할수 없어요 단지 온전히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남편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한게 잘못이긴 하지만 아이를 갖고싶은데 아내가 미룰때의 그 서운함은 정상이라는거죠 글쓴님이 남편분 입장에서 댓글 달아주시라 하셔서 달아봅니다 글쓴님의 입장은 충분히 다들 아실거라 ㅎ

꼬마나무야오래 전

님이 마음이 없다고 보는게 정확하네요. 솔직히 휴직이고 뭐고 내가 진짜 아이를 원하면 그런거 생각안해요. 그리고 솔직히 아이를 생각하면 회사복귀 생각못해요. 다행히 친정이나 시댁같이 믿고맡길곳이 있다면 모를까 어린아기 떼어놓고 일 나갈 생각하면 갑갑하죠... 솔직히 전 그러실거면 낳지 말라고 하고싶어요. 아이를 낳는것도 엄마고 키우는것도 결국 엄마가 될거예요. 근데 엄마 스스로 아이가 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는 무슨 죄인가요? 아이 낳고 생각 안 바뀌는 사람 많아요. 누군가는 내 인생을 희생하면서 아이를 키우는게 행복인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그걸 불행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어요. 그걸 누구도 강요할 순 없는거예요. 더욱이 아이를 낳는다는건 더더욱이요... 아이의 인생도 걸렸기 때문이죠.. 님이 진심으로 아이가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가지세요. 남편분도 그정도는 참아주셔야죠. 니가 낳을거 아니면은요.

ㄴ1오래 전

결혼생활을 잘 하려면 현실적으로 서로 희생이 바탕이 되야하는데 아이를 낳으면 그때는 내 삶은 이제 없다 생각하고 올인해도 잘키우기 힘들어요. 주변에보면 하나일때는 아이도, 본인생활도 포기가 안되서 서로 싸우는 부부들 너무너무 많더라구요.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둘째가생기면 어쩔수 없이 여자도 어느정도 본인삶을 포기하고 육아가 일순위로 바뀌고 남편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돕지않으면 힘들다는걸 아니까 스스로 돕고 이러면서 싸움이 줄고 진정 부부가..엄마아빠가 되더라구요. 일과 병행하면서 하나만 낳고도 잘 키우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이키우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안으니 협의가 안된상황에서 한쪽의 강요로 낳는건 따뜻해 보인다고 맨몸으로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상황같네요.

웃기고있네오래 전

남편분이 보신다고 생각하고 남길께요 회사에 맞추는게 아니라...아이 엄마가 될 사람이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게 맞죠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 우리가 함께 가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애 키우는거 그리 쉽지않아요;;;; 그저 이쁜 모습만 상상하시는 것 같은데.. 애는 개키우듯이 사료주고 산책시켜 볼일 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하루종일 울기만 할 수 있어요 잘생각해보세요

CSH오래 전

여자는 일을 뒤로하고 애를 나아야하나요? 이런분들이 애낳으면 애를 이뻐하는척만하고 육아에는 하나도 도움을 안주실분들..그리고 아내한데 당신은 회사에서 꼬봉이니까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 충격이네요. 회사는 조직생활입니다. 아무리 신입이라해도 각자 할 일이 있는거에요. 사업하신다는 분이 그런말을 했다니 참...이런 마인드로 회사를 어떻게 꾸려가시는지 모르겠네요.

cattaleya오래 전

아이 생각이 이정도로 없었음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 아니면 본인 커리어 좀 더 쌓고 결혼을 하던가 .. 본인이 글 쓴대로 남편이 꼬셔서 결혼했다건 남자입장에선 남자의사에 맞춰 주겠다고 생각한거일테니까 .... 난 회사가 중요하다, 일이 중요하다를 논하자는게 아님. 그건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른거니까 ... 그것처럼 님이랑 남편이랑 삶을 생각하는 가치관 자체가 다른데 여기에 댓글 달린걸 보여준다고 남편의 가치관이 바뀌겠음 ?? 또한 글쓴이도 남편이 원하는대로만 한다고 생각하듯(여기 댓글을 보여 준다는거 자체가 신랑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걸 알려 주겟따는 의지일테니)이 신랑도 그렇게 생각할텐데.. 난 신랑이 잘못했다고 생각 안함. 물론 글쓴이도 잘못했다고 생각 안하고 .. 그냥 둘의 가치관을 잘 조율 하길 바람 ... 6년을 연애하면서 결혼전에 이런이야기도 자세히 안해봤나봄 .......

귀염둥이맘오래 전

베플이나 다른 댓글은 안읽고 본문만 읽고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아이를 낳고 지금 돌 지나 13개월 남아를 키우고 곧 복직을 앞둔 서른 넘은 언니니까 새겨 들어요. 출산 후 8주만 쉴 생각이시라구요?? 사람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님 몸만 상해요. 60일의 아기라면 아직 밤수유 할때라 님은 잠을 못자 절절매게 될껍니다. 보통의 아가라면 100일 이전엔 세번 네번씩 밤수유를 해요. 그리고 출산 후 여성의 몸이 회복할려면 6개월은 있어야 하구요. 일이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기와 님 몸을 생각한다면 그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충분히 여유가 있을 때 아기 가지세요. 남편에게 휘둘리지 마시구요. 인생 깁니다. 자신의 몸 자신이 소중히 지키세요. 그래야 건강한 엄마가 건강한 아기를 낳습니다.

지겨워오래 전

뜬금없지만, 댓글에 의견 달아봤자 자기랑 다른 의견이면 개무시하는데... '다르다'랑 '틀리다' 좀 구별해주셨으면. 막말로 얼굴보고 말하면 이렇게 말씀하실수 있을까요?

오래 전

알고결혼해놓고난리네ㅡㅡ

ㅡㅡ오래 전

아무리 시댁에서 케어한다해도 아이낳는건 진짜큰일이예요 기르는것도 .. 계획적으로된다면 계획적으로낳는거정말좋구요. 많이힘듭니다진짜육아는..근데남편은 마치 애가 하늘에서 뚝떨어지는건줄 아네요 자기맘대로안된다고 저렇게 연락도안하고 안들어오는건 변하지않는다고생각해요 아이낳고도 그건 교육에좋지않고요 계속고집부리고 말안통한다면 아이는 미루시는게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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