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시아버지

루나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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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31살 결혼한지 6개월된 새댁입니다.
저는 지금 홀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구요.
연애때부터 홀시아버지 모시는 문제 때문에 설레여야할 결혼준비가 엉망이 됐었죠.
저는 다들아시는 이러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절대 못모시고 살겠다고 주장했었고, 남편도 시아버지 혼자 계시니 처음엔 모시고 살길 원했다가 제 말을 듣고 수긍하고 아버님께 한달넘게 말씀 드리며 싸우고 난리가 났었어요. 같이 안살거면 결혼을 왜하느냐 따로살거면 연을 끊자 소리까지 하신다는 말을 듣고 내가 이결혼을 해야하나 심각히 고민했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할 당시도 남편이 급작스럽게 허리디스크가 와서 입원까지 해도 치료가 안되어서 절뚝거리며 결혼식 대강 하고 신행도 못가고 뒤늦게 가며 결혼했었죠.
문제는 그 이후가 문제였죠. 저역시도 힘들걸 알고 결혼했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아버지 성격은 허세가 좀 있으신데다 남편을 어렸을적 부터 여자도 안만나고 여지껏 키웠으니 보상받겠단 심리도 강하시고 저를 본인 하시고 싶은데로 하셔야지 직성이 풀리며 고지식한데다 생각도 조선시대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연세는 62세이시며 일은 안가고 계십니다.
하나하나 얘기를 풀어보자면.
저는 지금 임신해서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저 혼자 있을때건 둘이 있을때건 문을 벌컥벌컥 여십니다. 아침에 잘때 문을 잠그고 있을땐 문고리를 돌리시구요.. 그리고 제가 없을때 방에 들어오셔서 화장실 휴지통을 버려주십니다.... 방안에서만이라도 여자들은 속옷을 많이 갖춰입어야해서 방에서는 편히 있는데 그러시면 정말 당황스럽고 화장실휴지통에 매직데이에 쓴것들이 다 있는데 그걸 버리셨다는게 당황스럽고 저 없을때 제방에 들어온게 수치 스럽습니다. 그리고 더워서 문을 조금 열어둘려고 하면 지나갈때마다 쳐다보시고 지나가고 그거때문에 문을 닫고있으면 문좀 열어놓고 있으라고 하고 내방문 내가 닫겠다는데... 뭘해도 같이 하길 원하시고 집에서 노시면서 남편 한달 200버는데 40씩 꼬박 용돈 받아가십니다. 30으로 줄이려다가 초상나는줄 알았네요. 게다가 남편도 일하고 저도 아르바이트 자주 나가고 하는데 같이 밥먹는 시간이 없다며 불평불만 하시고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에 친정가는데 쉬는날 친정에 간다고 너무 자주가는거 아니냐며 눈치주시고 임신하니 잠이 좀 많아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거나 조용히 컴퓨터 하고있으면 밖에서 우당탕탕 소리 그거에 놀래서 나오면 너 있었냐며 소리가 없으니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며...... 일일히 모든것에 간섭하시고 결혼 하자마자 제사 모셔와서 이번 차례도 제가 지냈습니다. 그것도 할줄 모르니 맞추자니까 안된다고 시장도 몇일을 다 같이 보시고...
게다가 돈은 제가 다 내고 친척분께 받은 돈은 아버님이 받으시구요. 추석때 친척분들댁에 방문해야히니 친정엔 가지말라고 하시고ㅡㅡ 여름에 외출할때 조금이라도 반바지나 짧은거 입으면 거기만 빤히 쳐다보셔서 남편이 왜쳐다보냐 할지경입니다. 게다가 좀 추레하게 입고있으면 그옷 보기싫다며 간섭하시고..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집구할때도 원래사는 아파트 맞은편으로 구하시고 본인 좋으실데로만 하시네요. 일을 나가라고 남편이 말씀드리니 경비는 체질에 안맞아 못하겠다 다른일은 힘들어 못하시겠다... 속옷빨래 다른빨래에 안보이도록 널어놓은게 바람에 떨어지면 자랑스레 줏어놓았다고 딸처럼 생각하니 그런거라며 말씀하시고 며느리 언제 일나가시냐고 남편한테 물어보시고 이쯤되니 남편어머님이 왜 어린 아들 두고 이혼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다른 친척분들도 어머님이 정말 좋은사람이었다고 칭찬하시는데...
또 교회를 다니시는데 거기 다니라고 강요 결혼전부터 손주 노래를 부르시고 애기 낳으면 교회학교 보낼거라고 그러시고 내자식인데ㅡㅡ 당뇨 있으신데 보험도 없으시고 남편도 없어서 연애할때 보험 들어줬네요. 이것 외에도 너무 많습니다 정말 미치고 팔딱 뛰겠네요. 이 모든걸 설명 드리며 안그러셨음 좋겠다고 하면 이해가 안가신다고 기분나쁘시다고 본인 기분나빴던걸 더 얘기하시네요. 벽이랑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말이 안통해요 이러니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그러기엔 너무 정정하시지만요....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ㅠ 분가하기엔 대출이 많고.
전 정말 단칸방이라도 좋으니 따로 살고싶다고 매일밤을 눈물로 지새고 있습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