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란말입니까???

머징징징2014.10.17
조회120

서른다섯이란 늦은 나이에 세무, 회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자격증도 따고 ....

 

처음들어간 회사는 비록 계약직이라도 급여나 복지가 괜찮았습니다.

일도 많이 배우고...

출산휴가를 가신 직원의 대체근무였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나 퇴사 하였구요

 

그리고 다음으로 입사한 회사는...

탕비실도 없구

화장실은 겨울이면 얼어서 물도 안 내려가구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가도 전자렌지가 없어 얼음밥을 먹을때도 있었습니다.

 

사무실도 컨테이너 박스를 개보수하여 만들어서 그런지 여름에는 덥구...

겨울에는 손발이 시려워서 ㅠㅠ

 

 회사는 급여나 복지는 맘에 안들어도 일을 배우는 재미가 있었지요

새로운 거래처를 open 하실땐 밤을 세워서 자료를 준비해 드리길 여러번!!!

회사가 정리가 안되서 자료,비품 정리도 하구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구 자료정리도 직접했습니다.

 

근데 사장님과 사모님이 왜그리도 싸우시는지....

싸우시다가 사모님이 울며 가버리는 경우도 많구....

점점 늦게 나오시구 일찍 들어가시구....

업무량은 또 왜그리도 많은지...

오전에 약 15개 업체의 발주를 받아서 정리하고

11시부터 자료를 입력하다가 12시 넘어서 10분안에 점심을 먹고

나머지 자료를 입력하고 나면 3시가 다 되버렸죠

3시부터 또 발주 받아 정리하구

 

4시가 넘으면 다시 매입자료 정리하구.....

5시넘으면 발주들어오는거 재고 확인 후 주문하구....

6시 넘어 퇴근하는일은 다반사구...

 

그중 제일 힘든건 매일 싸우는 모습을 봐야 하는겁니다.

작은 컨터이너 박스안에 4개의 책상과 캐비넷이 두개 에어컨에 냉장고 잡다한 상품들.

그 비좁은 공간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중에는 집에 가서 별일 아닌 일에도 아이들에게 저도 모르게 큰소리를 치기도하구

짜증을 내기도 하구...

 

점점 저도 변해가더라구요

 

결국 스트레스로 쓰러지길 몇번

 

관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약 2개월 정도 휴식기간을 가지고 재취업을 했습니다.

 

회사도 깨끗하구...

업무도 이전에 비하면 쉬웠습니다. (급여는 더 적어졌지만)

 

근데

사람들 참 이상하더군요

수시로 입사하구 또 나가구...

왜 그런지 몰랐는데 이제 알겠됐습니다.

 

사장님은 사람 귀한줄 모르고 사원들한테 막대하구

사모는 수시로 회사일에 간섭하며 편가르고

부장이란 사람은 근무 시간에 야구보면서 화 난다구 욕이나하구

본인이 잘못한일을 저한테 덮어 씌우기까지.........

 

더 심한건 제 업무가 아닌일을 자꾸 시키는겁니다.

업무 인수인계도 세시간 밖에 교육을 안해주고 나서 왜 모르냐구

또 프로그램 사용법도 안가르쳐 주어서 결국 며칠동안 혼자헤매면서 배웠습니다.

나중에는 생산까지 시키더군요

 

위생복 세탁도 하라구하구...

청소도 하라구하구...

공휴일에도 근무하라구 합니다.

처음 구인광고에서는 이런 말없었거든요.

근로계약서도 없구........

현장행사 지원은 그렇다쳐서 근무일이 아닌 날까지 새벽에 나와서 근무했습니다.

물론 수당도 없었습니다.

 

누구는 들어오자마자 직책을 주고 누구는 벌써 10개월이 다 되었는데

급여 인상, 상여 아무말도 없습니다.

 

이제는 거래처에서 실수한것까지도 제탓이라네요

 

제가 나이가 좀 많아서 그리고 아직 아이가 어려서 시간조절하기가 어려워

당분간 좀 참고 다니려고 하는데....

 

솔직히 좀 힘드네요.

관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하나요?

아님 치사하구 더러워도 참고 있어야 하나요?

 

주로 절 못 살게 구는 사람은 부장입니다.

본인은 엑셀, 워드도 사용 못하면서............

 

제 남편은 괴롭히는 사람한테 다가가서 웃으면서 그 사람 면전에

"xxxx야, 이런xxxxxxxxxxxxxxx. 내가 너 보기 싫어 관두겠습니다." 라고

조용히 말하고 살짝 웃어주고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고민입니다.

이제껏 참고 다닌게 아깝기도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