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인간을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후하...2014.10.18
조회23,594

 

 

 

안녕하세요..

 

곧 졸업을 앞 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엄마가 제 나이때 저를 낳으셨고

 

그렇게 엄마 아빠는 이혼하셨습니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밑에서 지금까지 자라왔구요.

 

아빠라고 칭하고 싶지도 않지만 저희 아빠는

 

50이 넘은 지금까지 직업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직업이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기초생활수급자라서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겨우겨우 먹고 삽니다.

 

그런데, 아빠는 할머니께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돈을 뜯어갑니다.

 

큰 돈도 아니고 만원 안 팎으로...그 돈으론 무조건 술을 먹어요.

 

집 밖을 나갔다하면 무조건 취해서 들어오고, 정상적으로 들어 온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제가 술 안먹고 정상적일 때 모습을 본 게 셀 수 있을 정도니까 뭐 말 다했죠.

 

술에 미쳐서 제가 모아둔 저금통도 통째로 털어갑니다.

 

뿐 만 아니라,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방에 들어와 할머니, 할아버지 물건 모조리 뒤져서

 

있는 돈 없는 돈은 다 가져가서 술을 쳐 마십니다. 진짜...

 

조금이라도 의심이라도 하면 입에는 담지도 못할 욕을 엄청 해대요.

 

이런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할아버지랑 트러블이 생겨서 싸움이라도 나면 할아버지를 밀면서

 

뒤로 넘어지게하고, 때릴려고 주먹을 치켜들기도 합니다.

 

자기돈으로 음료수라도 하나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별 것도 아닌걸로 이건 자기가 사왔으니까 알고 먹으라고.

 

자기가 사온거라고 그렇게 유세를 떱니다. 1200원짜리 음료수라구요.

 

기가차고 너무 어이가 없고. 자기가 사온건 무조건 티를 내요.

 

그 딴 짓거리를 제가 19년을 보고 살아왔습니다.

 

어렸을 땐 몰랐어요. 원래 아빠는 다 저런 줄 알고 있었고

 

저도 자라고 생각도 크면서 진짜 하는 행동 하나하나 무슨 속셈인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너무 다 잘 알겠어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얼굴 볼 때 마다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요. 칼로 수백번을 찔러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 같습니다.

 

방을 나가서 마주칠때마다 저 X년부터 시작해서 혼자 더러운 욕을 그렇게 씨부립니다.

 

만약 화장실에 가려는데 안에 누가 있다고 하면 엄청 욕을 해댑니다.

 

자기가 화장실을 가려는데 안에 누가 있는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사사건건 작은거 하나 부터 큰 거 까지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납니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응급실을 가게 됐는데

 

여러가지 검사를 하느라 많이 돌아다니셔야 되는 일이 있었어요.

 

할머니도 얼마전에 입원하셨었고, 그래서 몸도 안좋으신데

 

저는 학교에 있느라 병원을 못갔었고, 결국 아빠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해야되는데 가는 시늉만 하고 멀찌감치서 노인네 둘이

 

엉기적 거리는 모습만 보고 있었다네요.

 

그게 사람입니까?

 

회를 한접시 사와도 (그래봤자 할머니께 얻은 돈) 가족이랑 같이 먹을 생각은 절대 안합니다.

 

자기 혼자 다 쳐먹고 입 싹 닦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은 무조건 다 쏟아버려요.

 

이게 대체 무슨 심보인가요?

 

맛있게 먹고 나중에 먹으려도 남겨둔 음식도 아무도 없을 때 다 가져다 하수구에 버리고

 

진짜 생각만 하면 울화통이 터지고 진짜...와...눈물이 줄줄 나요. 화가 나서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불쌍하기도 하고. 진짜 미쳐버리겠습니다.

 

뻔뻔하긴 더럽게 뻔뻔하고, 저희집엔 정수기가 없어서 약수터에서 떠다 먹는데

 

그런일도 모조리 할머니가 합니다. 전등가는 거 부터 벽지 갈고, 물 줄줄 새는것도

 

모두 할머니가 하셔요. 집 청소 하나 안하고, 밥 차릴 때 손 하나 까딱 안합니다.

 

자기 밖에 몰라서 음식 먹을 땐 맛있는 건 다 자기 앞으로 가져다 쳐먹고요.

 

자기가 찢어 놓은 김치도 누가 좀 먹으면 불 같이 화내면서 욕합니다.

 

물 담아 놓은 물병을 컵에다가 먹어야되는 그냥 다이렉트로 입대고 더럽게 마시구요.

 

집안에서 담배피는 건 기본이고, 자기 방에선 진짜 썪은 내가 진동합니다.

 

무슨 얘기만 나오면 제일 먼저 아는 척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개무시하면서 가르치려고 들고,

 

마치 자기가 당신네들보단 몇십년은 더 살았다는 듯이 뻔뻔하게 큰소리 치는데 진짜

 

명치를 몇백번을 가격하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찍 학교를 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랑 서있는데

 

해도 안 뜬 꼭두새벽부터 기어나가서 술이 떡이되도록 쳐 마시고 저랑 마주친 겁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아는 척 하는데 진짜...옆에 친구도 있었는데

 

진짜 미치도록 얼굴이 달아오르고 쪽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볼 때 마다 죽여버리고 싶은데 어떡하죠?

 

맨날 칼로 쑤셔죽이는 상상하고, 총으로 쏴죽이는 생각도 하는데

 

이러다가 저 진짜 어떡하죠...진짜 미칠 것 같은데 지금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그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여기까지만 쓸게요.

 

얘기를 들어 줄 사람도 없고. 그래서 항상 그냥 속으로만 삼키고 넘어가고 참고 넘어가고 합니다.

 

그래서 3개월 있다가 졸업하고 나면 바로 집 나가려고 합니다.

 

악착같이 알바해서 돈 벌어서 나가서 살려고합니다.

 

엄청 많이 힘들겠지만, 그 쓰레기 같은 새끼 보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도 부글부글 끓어올라 진짜 손이 벌벌 떨립니다.

 

너무 흥분해서 쓴 것 같아 맞춤법이 틀렸어도, 횡성수설 했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그냥...어..들어 줄 사람이 없으니 익명에 힘을 빌려서 여기다가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27

흥냐오래 전

Best님이 나가도 불쌍한 할머니할아버지는 어케해야하나요? 할머니 할아버지 설득해서 정신병원에 넣어요 이래야 모두가산다구요..정신병원이 나쁜건아니예요 알콜중독도 치료해주고 심리적으로 안정도돼고.. 무료로 받아주는곳 많으니 잘생각하고 판단을 하세요 님이 졸업후에나간다해도 어떡게든 님찾아내서 등꼴빼먹을 사람이네요

웬디오래 전

Best어린나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눈물과 속상함으로 보내고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마음이 아프네요. 고등학교 졸업장 탈때까지 열심히 잘다니시구요. 마음을 다독이세요. 진정하구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잘 지내세요. 불쌍한 아빠는 알콜병원에 입원시키세요. 바로 데리러와요. 사회에나가서도 급하고 가정이 어렵다해서 절대! 야한유혹에 넘어가지마시길 바래요. 참 착한 학생인거같아요. 꼭 행복해지길바래요.

공감오래 전

어린학생이 정말 마음고생이 많았겠구나ㅠㅠ 아줌마?도 친정아버지가 정말 개망나니 란다ㅡㅡ 글로 적자면 너무나 많아 글쓰기도 힘드네 결론만 적자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거야ㅠㅠ 학생이 얼른 독립을 해서 돈도 좀 모으고 안정이 되면 할머니할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사는것도 좋을것같아 아빠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방법도 있긴한데 병원비가 만만치않아ㅠㅠ 그냥 학생 먼저 독립해서 마음 편하게 살도록 해~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세상 모든 남자들을 쉽게 믿지마 힘들게 자랄수록 사회생활하며 조금만 따뜻하게 대해주면 진심으로 착각하고 넘어갈수 있으니까... 부모님 사랑을 받지못해 참 가슴이 아프네 건강 잘 챙기고 앞으론 좋은일만 있길 바랄께

ㅉㅉ오래 전

에휴..남일 같지 않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서 저희 어머니 마음에 아주 큰 멍이 드셨어요...엄마 덕에 그래도 이렇게 멀쩡하게 커서 결혼도 하고 그랬네요..근데 남자어른에 대한 혐오감은 아직도 크답니다 게다가 정신과 상담도 많이 받고 그랬어요 그리고 엄마는 좀 멍한 상태라고 해야하나...젊은 나이부터 아빠한테 쇼크 많이 받고 그냥 흘려버리는 과정에서 상처가 되다 되다 아물지 못한고 같아요...성인이 되어 돈벌면 분명 돈달라고 찾아올겁니다 절대 10원도 주면 안됩니다 지가 한게 뭐있다고...힘내세요 님은 아직 어리고 미래도 창창하고 세상엔 좋은 사람도 기회도 많답니다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ㅎㅎㅎㅎㅎㅎ오래 전

외국가세요

1225오래 전

wind00003@naver.com 우리 아빠도 알콜중독으로 소통도 잘 안되고 맨날 때리시고 .. 아빠랑 갈등으로 내가 학창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던것 때문에 네맘 잘 알아. 혹여 네가 잘못된 선택이나 좋지 않은 길로 빠질까봐 너무 안타깝고 나처럼 후회할 일 할까봐 걱정도 된다. 언니가 너 얘기 들어주고 니가 마음을 열어주면 이것저것 도와주고 싶기도 해. 저런 가정 분위기에서 여태껏 버텨줘서 고맙다. 너희 아버지 알콜센터에 보내라는 말 많은데 그것도 맞지만 나는 그것보다 너랑 조부모님이 정신적으로 많이 쇠약해져 있을게 걱정이돼. ...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 도와주고 싶고 메일 한통 줄수있으면 주렴.

선생님오래 전

동생.. 정말 글 보고 간절함이 느껴져서 로그인까지 하고 댓글남겨. 어느 지역에 살아? 나는 부산에 사는데..진짜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어. 나랑 같은 지역 살면 이메일이라도 댓글로 남겨주라..맘이 너무 아프다 글을 읽으니까..아무도 동생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얼마나 힘들까. 사회는 정말..혹독해. 지금 동생이 졸업을 하고 나서 보란듯이 가난이랑 아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건 공부야.. 정말 제발 동생이 공부를 잘하거나 뭐가 특기가 있었으면 졸겠다 제발.. 알바하고 혼자 자취하며 살아가는거 정말 쉽지않아. 조부모님들께서 너무 안되셨다..휴.. 여기있는 사람 댓글들 잘 읽어봐. 그리고 정신병원 넣는거 심각하게 고려해봐..제발 동생 인생에도 좋은 날이 오길 바랄게.

ㅡㅡ오래 전

병있으신거같은데? 겉은 멀쩡한데 좀 학습능력 떨어지는사람있잖아요? 그거아님 알콜중독 말기같아요.

잉ㅣ오래 전

할머니한테 알콜중독 치료 병원 얘기할 때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산다'가 아니라 할머니가 아빠보다 오래 살 거 아니지 않냐. 돌아가시면 아빠를 책임져야 할 건 나인데 저렇게 계속 술먹고 정신 못차리면 난 얼굴도 안 보고 살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게 좋음 할머니가 힘드니까..내가 힘드니까 아빠를 고치자!가 아니라 아빠를 위해 이렇게 하자!라고.. 지금 할머니한테 제일 아픈 손가락은 아빠라 그 안쓰러운 자식을 위해서는 자신의 고통스러움도 감수하시는 거..그러니 말을 잘 해야함..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하는 말임.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믿을지 모르겠지만 관계 회복이 어느정도 되어서 마음이 편함..글쓴이도 그런 날이 올거임...

둘리아들크롱오래 전

고등학생이면 저보다 언니네요? ㅎㅎ.. 언니글 다 읽어봤는데 저랑은 다른편으로 아버지를 죽이고싶어하는 것 같아요. 언니는 아버지가 이혼하셨고.. 직장일도 그렇지만요. 저희는 부모님 두분 다 계시고 직장도 사무실차려서 잘 벌고계세요. 문제는요. 이런 큰 단점이 없고 가족사에서 엄청난 실수를 하고계신다는거예요. 반바지입으면 입지마라 그래서 바지가 이것빼고는 다 빨고있다면 락앤락 유리그릇으로 치려고하고요. 교회가는데 남자꼬시러가냐 라던가.. 밥먹는 도중에 저나 동생에게 말꼬라지가 어떻다면서 밥먹지마라 이러세요. 먹는걸로 그럴때가 가장 슬프죠. 중요한건 남들눈에 우리아버지는 정말 완벽한사람으로 보여서 저와 동생 심지어는 엄마까지 힘들어한다는걸 몰라줘요. ...정말 이야기는 많은데 댓글에서 이러면 민폐같으니까^^ 저도 정말.. 아버지 혐오하고 끔찍해요. 언니 가끔 괜찮다면 서로 이야기 털어놓아요ㅎㅎ 카톡아이디같은걸로?^^

오래 전

맘이너무아프고 스트레스없이 밝고 커야할 나이에 너무큰고통을 겪고있어서 눈물이난다 글읽었을때 내가어떻게해야하지 진짜 고민되던데 댓글들의 현명한 선택들이많아서 너무다행이더라 그리고 이글을읽는 방송 관계자들이나 기자들이 있어서 방법좀 더 구체적으로제시해주고 도와주셨음좋겠네요 학생도불안하고 할아버지할머니도 너무 위태위태하네요 빠른결정으로 맘편해졌음 좋겠네요 제발

뿌나뿌잉오래 전

가족중 두명만 합의하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가능합니다. 그렇게 입원시키고, 어서 치료부터 받게 하세요..그러다 조부모님 잡겠어요..작성자도 스트레스로 인해 인생 골로가는수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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