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이별하신 분 계신가요..

ㅇㅇ2014.10.19
조회179
제목이 너무 가혹한가요...
저는 20대 초반 학생입니다...
우울증이 있고요...
우울증이 심해질 때면 가족에 대한 집착이 심해집니다..
바깥을 걸어도 현실처럼 느껴지지가 않고 100년 후에 이 모든 사람들이 없다는 것만 생각이 들고..미래에서 과거에 온 유령처럼 느껴져요 제 자신이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있어도 가족이 미치도록 보고싶고 눈물이 나고 가족을 봐도 수십년 후 제 앞에 안 계실 그 날이 떠오르고..그래서 눈물이 막 나요..

이렇게 된 이유는..아마 할머니와의 이별 때문인 것 같아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게 저한테 엄청난 충격이었고, 그때 힘들어하신 엄마의 모습..매일 받지않는 전화기에 대고 엄마...를 부르던 우리 엄마의 모습이 저한테 트라우마가 된 것 같고..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우리아빠..밥 먹다 말고 엄마..하며 우신 우리 아빠모습에 충격받고...

우리 할아버지께서도 엄마가 있으셨겠죠..
근데 할아버지께서 주무시면서 엄마...엄마...하시더라고요..9살이실 때 엄마와 이별하셨대요..그런데도 그 긴 시간동안 마음에 품을 정도로 그리우셨을 텐데..전 부모님과 헤어진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저 이기적이죠?그래서 저 기독교도 그이유로 믿어요. 울엄마아빠 천국에서 또 보려구요..이기적인년이에요 저.

불교는 윤회 때문에 믿기가 힘들어요..울엄마아빠가 나 잊고 다시 어딘가에 태어나고 저또한그런다는 게 미칠것같아요...근데 제 생각엔 윤회란 있을 것 같아 미치겠어요...

제가 어려서 겪은 게 없어 겁이 많은 건가요..?저희 부모님 이제 할머니 생각 안 할 땐 그래도 티비보고 웃으시고 하셔요..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요. 근데 전 이해가 안 가요..전 정말 1초도 못 웃어요..요즘도 집에 가족들이 한 명이라도 외출한 상태면 빨리오라고 아주 난리를 피우고 혼자 손물어뜯고....

이게 다 복에 겨워서 그런 거겠죠..복에겨웠는데 우울증인고...하...제가 정이 많고 외로움을 잘 타나봐요...

저희 이모. 엄마. 외삼촌도 어릴 적 아버지를 떠나보냈는데..이모는 수십년이 지나도 놀랄 때마다 아빠!를 외치고...사람은 참 고독하죠..?

정신과 다니라고 하지 말아주세요..이미 다닙니다..
그저..어떻게 제가 이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일수있을지..어떻게 이겨내셨는지..알려주세요...기독교 설교 그런 것도 좋아요..종교 정말 싫었지만..저 이제 거기에라도 매달리고싶습니다....

전 부모님이 아직 계신데도 이런 안 좋은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엄마아빠한테 얻어터지고 사람취급도 못 받고 구박받고..동생들도 절 미워하는데...왜 그럴수록 전 더 집착하게 될까요..더 사랑하고..판에 부모와 인연을 끊었다느니 등..글이 맨날 보이는데..저도 차라리 정을 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