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생활7년 이제 벗어나고 싶습니다.살려주세요

2014.10.21
조회4,001


전문대 졸업후 어렵게 대기업 3급사원으로 취업했습니다.
3급사원이 어쩌다가 연구소로 오게 되었는데 그당시 연구소에 3급사원은 다 나가고 저 한명뿐이었습니다.
3급사원이니 다른 연구원들에 비해 연봉이나 업무에 차이가 있는건 당연합니다만,
인격적으로 대놓고 무시하고 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위에다가 얘기해 봤자 덮기만 합니다)
3급사원 공식 업무 스코프에 없는 문서작성이나 영어 메일링에 있어서는 또 일반 연구원들과 똑같이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고,
뭔가 모순되고 삭막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중 어떤 남자사람 한명을 만났는데 입사동기이고 같은팀이고 바로 옆에 앉아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3급사원에게 차별 없이 대우해 주니 제가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그렇게 잘해주는 남자사원과 사귀게 되었고 저보다 7살 차이가 나서 그런지 뭔가 믿음직해 보였고 하는 말이라면 다 옳은것 같아보였죠
그런데 점점 간섭이 심해지더군요.
퇴근시간도 무조건 8시이내로, 빨리 오라고 하면 무조건 빨리 와야하고 화장도 못하게 하고 친구도 못 만나게 하고
본인과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아예 외출 자체를 못하게 했네요
그리고 제가 자취하는 동네가 위험하다고 자신의 집으로 매일 올 것을 요구하고
나중에 집 계약이 끝나고는 아예 집을 자기 집으로 옮기자고 해 저는 싫었지만 또 알겠다고 하고 모든 제짐을 옮겨 현재까지 살고있습니다-

부모님집에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가는데 그마저도 잘 못가게 하고 심지어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에도 못 내려가게 했습니다.
할머니 장례식대도 저를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간섭이 싫었지만 저는.,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회사에서 어떻게 될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요
회사에서 나가게 되면 부모님이 엄청 화내시겠지 라고 생각하고 멍청하게 참았네요.
지금생각하면 한없이 바보같지만 그땐 회사에서 나가게 되면 저는 죽는다고 생각하고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다.

니가 돈을 보관하면 너는 손이 썩어서 잃어버릴게 뻔하므로
적금만기되면 자기 계좌로 넣어줄 것을 요구하고
1년에 한번 있는 인센티브도 현금 받자마자 자기한테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너무 무서워 하라는대로 다 해야지 살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갖은 무시가 저를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니 머리로 그게 가능하냐, 손이 ㅂ ㅕㅇ신이라 게임도 못하지, 영어공부는 뭐하러 하냐 니가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ㅂㅕㅇ신
다른사람들에게 얘는 옷을 너무 수수하게 입는거 같지 않나요? 라고 대놓고 무시하듯 물어보질않나 그리고 막상 옷을 사려고 하면
왜사냐고 옷 많지 않느냐 라고 말을 하질 않나...

저를 되바라지고 못되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처음 제 모습에 속았다고 짜증만 내고
어느 순간부터 폭력도 쓰더군요
자기 말에 대든다고 맞아서 안경 깨지고, 늦게 퇴근했다고 문 안 열어주다가 한시간 뒤에 문 열어주자마자 무차별 폭행에
홧김에 젓가락을 던졌는데 그게 제 입술에 꽂혀서 피가 엄청 나자 놀래서 눈물만 흘리며 가만히 있었더니
피가 나는데 왜 멍청하게 가만히 있느냐고 핀잔주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산지 2년정도 되던 때에 이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더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계속 회사에 다니면서 몇 년 동안 이사람 생활비며 책값이며 공부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다 바쳤네요

저는 문제가 많은 같은 팀 과장때문에 더이상 회사생활이 어려워서
여지까지 참고 다녔던 회사를 그 과장이란 사람때문에 그만두어 버렸네요,,,,
이 남자사람도 그 과장에 대해 잘 알아서오래 일했으니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
이 상사때문에 나간사람이 무려 8명이나 되는걸 다들 알고 있는데 위에서는 그냥 덮으려고만 하네요
집에서는 그만둔 사실을 알고 하루가 멀다하고 매번 전화해서 물어보고 한달만 쉬고 다시 알아보겠다고 하면
그만두려면 회사를 다닌 상태에서 알아봐야지 라면서 계속해서 뭐라 그러고..,

그리고 최근에 이남자사람은 다른 곳으로 취업했구요,
그런데 회사를 이직하고는 한 달 정도는 일찍 퇴근하다가 그후로는 매번 11시가 넘어서 들어오네요?!
퇴근시간이 새벽 12시 1시 2시.
회식한다고 한 그 날은 거의 외박이고  전화도 받은 적이 없네요
외박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아무일 없었다는듯 자연스럽게 행동하네요
주말에도 출근해야 한다면서 금요일 새벽에 퇴근해 오더니 토요일 오전 11시쯤 출근해서 일요일 밤 8시에 퇴근하는게 말이 되나요?
제가 늦게 퇴근하면 죽일듯이 뭐라 그러더니 본인은 야근을 밥먹듯 하네요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거 같네요.
왜 전화안받았냐고 물어보면 지하철에서 전화 받는거 난 안 좋아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변명 한번 기가 막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는 부모님 집에좀 내려가서 생각좀 하고 오라고 하네요????
그렇게 부모님 집에 가지 말고 여기 있으라고 했던 사람이 집에 자꾸 가라네요??
집에 가면 눈치보인다고 싫다고 하니
너는 집에 일주일 정도 내려갔다가 와서 여기서도 일주일 있었다가 또 내려갔다가 해야한다
이거 명령이야 이러네요???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집에 가서 생각해보면 미래에 대해 좋은 생각이 날꺼야 라는 이상한 말만 하고 있네요
이직한 회사에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제가 귀찮아지니 그런 거죠
그렇다고 당장 떼어낼수도 없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솔직히 저는 재취업보다 전공살려 공부를 더 해보고 싶고 그 후에 취업을 하고 싶다고 하니까
너는 ㅂㅕㅇ신같고 여자나이가 너무 많아 너는 편입해도 취업안되니까 그냥 재취업이나 하라는 막말뿐이군요

생각해보니....
퇴사후 저한테 남아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퇴사하니까 비로소 깨닫네요. 남들 같았으면 이정도 일하고 최소 6천 정도는 모았지 않았나 싶네요
집에서는 절대 모르시고 내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또 괴로움으로 밀려들어오네요
누구를 위해 살았나 싶네요.  왜 멍청하게 달라는 대로 다 줬는지...
적금통장, 인센티브, 공백기간 생활비, 모두 계산해보면 대략 7천정도네요


진짜 살고싶어요
처음부터 멍청하게 행동하지만 않았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
지금 너무나 후회하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지금 다시 내가 주었던 돈을 달라고 해도 주지도 않을것 같고, 제가 돈을 줬다는 증거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20대를 모조리 이렇게 눈치속에서 살아 남는건 현재 추한 모습밖에 없네요..
아무것도 없는 현실 그냥 죽어버릴까도 생각해서 실제로 아파트 난간을 잡고 있는데.. 부들부들 떨기만 했네요..
근데 그 남자사람은 죽더라도 여기서는 죽지 말라네요

진짜 한심하고 멍청하게 살아왔던거 압니다.. 어떤 욕을 하셔도 좋아요...
그렇지만 이젠 정말 벗어나서 새롭게 살고 싶어요
일단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제발.. 그런데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요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한 사람 살려주신다고 생각하시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이 시점에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