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감정이란 건 유동적이에요. 여자도 남자도 같은 인간이니까 사랑이란 감정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그 누구도 알지 못 하죠. 제대까지 사랑이 유지될 수도 있고, 입대 전에 이미 장수커플이었던 분들은 사랑이 포함된 정으로 변질될 수도 있고, 버티고 버티다가 이별을 하게 될 수도 있죠. 군대에서 전화와 문자 그리고 몇 번의 휴가만으로 소통하는 것 또한, '연애'가 맞다는 걸 전 그간 몸소 느껴왔으니까요.
군화와 고무신은 특수 연애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편해요. 문제는 연애 앞에 '특수' 라는 말이 붙는다는 거에요. 왜 특수하냐. 그건 남녀 둘다 < 좀 오래 기다리는 > 연애를 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처음 훈련소 가서는 편지 오길 기다리고 1~3분 짧은 통화할 때를 기다리고 또 수료식 날을 기다리죠. 그후 자대에 가서는 (그나마) 긴 통화할 때를 기다리고 군인 개인정비시간만을 기다리게 되죠. 전화를 못 걸게 되거나 못 받게 되거나, 혹은 아무 말 없이 연락 없을 때.. 그때 느낄 불안함 그리움 절망감 그 모든 감정을 묵묵히 이겨내야 할 시간이 < 좀 오래- 1년 9개월 간 > 이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현재 그 남자에게 느끼는 감정이 정말 사랑 맞는지, 남자의 평소 행동과 성품은 어떤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기다림을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정 40% 이성 60% 정도로만 생각해 봐도 판단이 어느정도 설 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2. 그렇다면 어떤 남자를 기다려도 되는 걸까?
이에 대한 답변이야말로 사견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입대 전 연애 기간은 기다림을 결정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치 않아요. 아무리 오래 알고 지냈어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거나 헤어짐을 반복했던 커플이라면, 차라리 전 군대 가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입대 전 단 하루를 만났더라도 남자가 여자에게 < 넌 내 군대용 여자친구가 아니야 > 라는 것만 확신시켜줄 수 있다면, 기다리는 연애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즉, 내가 이 남자를 기다릴지 말지 섣불리 결정하기에 앞서, 그간 봐 왔던 남자의 인성을 떠올려 보시면 좋아요. 20대 초반 혹은 중반 혈기왕성한 때임에도, 이 남자는 사람을 만난다는 걸 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지, 또 주위 친구들은 어떤지, 사귀면서 진심을 지속적으로 느껴왔는지 정도를 생각해 보시는 거에요. 긍정적인 기억들 위주라면 과감히 군곰 연애에 도전하셔도 여러분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이런 말도 있죠. 사랑은 변하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행동이 바른 남자는 마음이 식더라도 이별통보가 아닌 < 대화 > 를 하려 합니다. 즉 그 사람의 인성이 연애 태도와도 직결되는 거죠. 그리고 < 대화 > 라는 것이, 몸 떨어진 군곰 커플에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애 방식입니다.
3.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면, 그후부턴 여러분 마음 내키는 대로 연애하세요.
자기애를 버릴 만큼의 책임감은 곰신 생활과 연애 지속에 치명적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려 보자면, 전 1년 5개월 동안 헌신이 필요할 땐 헌신하고, 별 필요 없겠다 싶을 땐 수고스런 기다림을 하진 않았어요. 훈련소 땐 편지왕으로 남자친구 기 살렸고 수료식도 갔죠. 그리고 일병 초? 중? 까진 편지 써 보내기도 했고요. 소포는 일병 말쯤인가.. 딱 한 번 보냈고요. 면회나 외박은 남자친구가 위로를 필요로 할 때 또는 제가 남친 너무도 보고 싶을 때, 조금씩 기간을 두고 갔었네요. 많이들 하시는 전지편지 혹은 쏠라씨 그리고 약상자 세트 같은 이벤트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네요. 제가 조금은 차갑긴 했죠.
그럼에도 제가 한결 편안한 연애를 해 온 건, 첫째로 착하고 성실하고 생각 깊은 남자친구 덕분이고요. 둘째는 제 순간순간 느끼는 연애 감정들을 숨김 없이 말했던 이유에요. 이건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겁니다. 각자 연애 상대에 맞게, 상황에 맞게, 숨기는 게 이로울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스스로를 연애의 < 을 > 로 만드시지 말라는 겁니다. < 갑을 관계 > 가 아닌 평등한 관계를 원했던 제가 택했던 방식이, 제 감정 그대로를 그때그때 말하고 같이 풀어 나가는 거였던 거죠. 가뜩이나 남자친구 제대일을 꼭 기다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데, 1년 9개월 간 < 을 > 이 되신다면 금세 제 풀에 꺾여 이별통보하게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상병 즈음 되면, 많이 적응된 탓에 기다리는 연애를 즐기게 되기도 해요 ㅎㅎ 외모든 몸매든 마음이든, 제 매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하고요. 서로 만남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충분하다면 충분히 즐거운 군곰 커플이 될 수 있답니다 -^^-
예비 곰신, 곰신 초기 분들께 드리는 조언
안녕하세요.
5개월 후면 제대하는 남자친구와 1년 10개월 간 연애하고 있는 스물셋 여자입니다.
앞으로 남은 휴가일 빼면 사실상 4개월만 더 기다리면 되죠.
최근 들어 군곰 판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곳을 다녀가실 < 예비 곰신 혹은 곰신 초기 분들 > 에게
지레 겁 먹거나 불안해하지 마시라는 뜻으로 글을 써 보려 해요.
'아직 제대도 안 한 주제에 뭔 용기로 글 쓰냐?'
'제대 후에 네가 안 차일 거라는 보장이 어딨다고 글 쓰냐?'
네. 저도 압니다.
기다리는 1년 4개월 간 판에서 정말 많이 접해본 말들이고요.
또 워낙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성과중심제이다 보니,
저런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사회란 거 잘 압니다.
개인적으로도 예전 연애에서 두 번 연속 남자한테 차였다 보니,
남자 볼 줄 아는 눈도 생겼고요.
앞서 길게 말한 건 결코 제가 곰신의 달인이라는 뜻에서 한 건 아니고요.
제 사견을 주의깊게 봐 주셨음 하는 분들도 애초부터 예비 곰신, 곰신 초기 분들이기에,
제가 달인은 아니어도 조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또 한 가지 앞서,
군곰 판도 나름 연애 관련 판이죠.
그런 만큼 이 판에 올라오는 모든 조언이 당사자에게 딱 걸맞는 거란 보장 없습니다.
보시면서 아닌 것 같다고 판단되는 건 과감하게 지나치시길 바래요.
1. 기다림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만큼은, 감정보단 이성을 따라주세요.
사실 감정이란 건 유동적이에요. 여자도 남자도 같은 인간이니까 사랑이란 감정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그 누구도 알지 못 하죠. 제대까지 사랑이 유지될 수도 있고, 입대 전에 이미 장수커플이었던 분들은 사랑이 포함된 정으로 변질될 수도 있고, 버티고 버티다가 이별을 하게 될 수도 있죠. 군대에서 전화와 문자 그리고 몇 번의 휴가만으로 소통하는 것 또한, '연애'가 맞다는 걸 전 그간 몸소 느껴왔으니까요.
군화와 고무신은 특수 연애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편해요. 문제는 연애 앞에 '특수' 라는 말이 붙는다는 거에요. 왜 특수하냐. 그건 남녀 둘다 < 좀 오래 기다리는 > 연애를 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처음 훈련소 가서는 편지 오길 기다리고 1~3분 짧은 통화할 때를 기다리고 또 수료식 날을 기다리죠. 그후 자대에 가서는 (그나마) 긴 통화할 때를 기다리고 군인 개인정비시간만을 기다리게 되죠. 전화를 못 걸게 되거나 못 받게 되거나, 혹은 아무 말 없이 연락 없을 때.. 그때 느낄 불안함 그리움 절망감 그 모든 감정을 묵묵히 이겨내야 할 시간이 < 좀 오래- 1년 9개월 간 > 이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현재 그 남자에게 느끼는 감정이 정말 사랑 맞는지, 남자의 평소 행동과 성품은 어떤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기다림을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정 40% 이성 60% 정도로만 생각해 봐도 판단이 어느정도 설 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2. 그렇다면 어떤 남자를 기다려도 되는 걸까?
이에 대한 답변이야말로 사견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입대 전 연애 기간은 기다림을 결정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치 않아요. 아무리 오래 알고 지냈어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거나 헤어짐을 반복했던 커플이라면, 차라리 전 군대 가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입대 전 단 하루를 만났더라도 남자가 여자에게 < 넌 내 군대용 여자친구가 아니야 > 라는 것만 확신시켜줄 수 있다면, 기다리는 연애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즉, 내가 이 남자를 기다릴지 말지 섣불리 결정하기에 앞서, 그간 봐 왔던 남자의 인성을 떠올려 보시면 좋아요. 20대 초반 혹은 중반 혈기왕성한 때임에도, 이 남자는 사람을 만난다는 걸 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지, 또 주위 친구들은 어떤지, 사귀면서 진심을 지속적으로 느껴왔는지 정도를 생각해 보시는 거에요. 긍정적인 기억들 위주라면 과감히 군곰 연애에 도전하셔도 여러분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이런 말도 있죠. 사랑은 변하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행동이 바른 남자는 마음이 식더라도 이별통보가 아닌 < 대화 > 를 하려 합니다. 즉 그 사람의 인성이 연애 태도와도 직결되는 거죠. 그리고 < 대화 > 라는 것이, 몸 떨어진 군곰 커플에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애 방식입니다.
3.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면, 그후부턴 여러분 마음 내키는 대로 연애하세요.
자기애를 버릴 만큼의 책임감은 곰신 생활과 연애 지속에 치명적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려 보자면, 전 1년 5개월 동안 헌신이 필요할 땐 헌신하고, 별 필요 없겠다 싶을 땐 수고스런 기다림을 하진 않았어요. 훈련소 땐 편지왕으로 남자친구 기 살렸고 수료식도 갔죠. 그리고 일병 초? 중? 까진 편지 써 보내기도 했고요. 소포는 일병 말쯤인가.. 딱 한 번 보냈고요. 면회나 외박은 남자친구가 위로를 필요로 할 때 또는 제가 남친 너무도 보고 싶을 때, 조금씩 기간을 두고 갔었네요. 많이들 하시는 전지편지 혹은 쏠라씨 그리고 약상자 세트 같은 이벤트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네요. 제가 조금은 차갑긴 했죠.
그럼에도 제가 한결 편안한 연애를 해 온 건, 첫째로 착하고 성실하고 생각 깊은 남자친구 덕분이고요. 둘째는 제 순간순간 느끼는 연애 감정들을 숨김 없이 말했던 이유에요. 이건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겁니다. 각자 연애 상대에 맞게, 상황에 맞게, 숨기는 게 이로울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스스로를 연애의 < 을 > 로 만드시지 말라는 겁니다. < 갑을 관계 > 가 아닌 평등한 관계를 원했던 제가 택했던 방식이, 제 감정 그대로를 그때그때 말하고 같이 풀어 나가는 거였던 거죠. 가뜩이나 남자친구 제대일을 꼭 기다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데, 1년 9개월 간 < 을 > 이 되신다면 금세 제 풀에 꺾여 이별통보하게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상병 즈음 되면, 많이 적응된 탓에 기다리는 연애를 즐기게 되기도 해요 ㅎㅎ 외모든 몸매든 마음이든, 제 매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하고요. 서로 만남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충분하다면 충분히 즐거운 군곰 커플이 될 수 있답니다 -^^-
와, 이것저것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제 조언 아닌 조언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분들 있으셨음 좋겠어요.
따로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답 달아드릴게요.
군인은 절대 기다려선 안 된다, 하시는 분들
악플 달으셔도 됩니다. 다만 제가 무시합니다.
제가 못한 생각이나 저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은
환영합니다 -^^-
아직 제대까지 4개월 남은 만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죠.
참고로, 이어지는 톡톡에 있는 제 글 <요즘 느끼는 곰신 생활> 은
남친 계급 일병 초일 때 쓴 겁니다 -^^-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