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에 뚱뚱하다고 남친이 놀린다는 글을 봤는데요

미안해요2014.10.22
조회377
안녕하세요
남자친구를 만난지 7개월정도 되는 30대 커플입니다

톡에 남친으로부터 뚱뚱하다고 놀림받는다는 그를 읽고 제얘기같아서 저도 몇자적어봅니다

저도 남자친구한테
하체비만으로 많이 지적받았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유달리 허벅지에 살이 디룩디룩 쪄서 커서도 그대로에요

지금162에 52정도 되는데 정말 허벅지는 제겐 넘을수없는 사차원의 벽이네요

근데 지금 남자친구는 되게 스스럼없이 저를 보더니 자기 허벅지보다 굵다며 놀리더라구요
뭐 먹을땐 그래 그몸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야지 이런말도 하고

처음엔 그소리듣고 무안해서 같이 웃다가
몇번 반복되니까 솔직히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약간 나더라구요
그래서 날씬한 여자 만나라고 헤어지자고도 했는데 막상 제가 그렇게 말하면 쓸떼없는 소리 하지말래요

그리고 이것도 제게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데요 남자친구가 제 피부에 대해 지적할때마다 진짜 무안하고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언젠가 같이 저녁을 먹다가 제 얼굴을 보더니 요새 뭐가 많이 나네? 이러더라구요 제가 얼굴에 끊임없이 자잘한 좁쌀 여드름같은게 많이 올라와서요 그러더니 뭔가 흉한걸 봤을때처럼 "으으~" 이러는데 눈물이 핑 돌뻔했어요


남친은 피부가 좋아서 얼굴에 뭐 나는게 그사람입장에서는 신기(?)하기도 하고 좀 그런가봐요

그래서 정말 영양제도 먹어보고 좋다는 화장품도 써보고 별짓을 다해도 그대로라서 약간 반 포기상태입니다

용접을 배워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뜨거운 열기에 잡티난게 다 들어가지 않겠냐며



그냥 이사람 놔주는게 맞겠죠?

그동안 자기 좋다고 다가왔던 여자들은 다 예뻤나봐요 언젠가 술마시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여자들에 비해 너는 발끝의 때만도 못하다 뭐 이런소리도 들었네요

글로 쓰다보니 제가 진짜 상 등신이네요



이래서 사람은 일기를 써야하나봅니다
글로 쓰니 잊고있던게 다 생각나네요

그런데 제가 자존감도 많이 낮은편이라 그동안 이사람의 상처되는 말도 속상하지만 약간 수긍하는 편이었는데 오늘 톡에 올라온글 읽어보니 제가 못난이 짓을 하고있었네요

핸드폰으로 쓰는거라 두서없는글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