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쓰게 될줄은 진짜 몰랐네요...연락이 안되는 여자친구 문제 정말 진지합니다..

군화2014.10.22
조회1,660
저는 22살된 상병 2호봉의 병사입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는 일말 때 휴가나가서 만났구요..
이 아이는 저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특이한 건 인터넷 카폐를 통해 친해진 케이스고,
제가 서울, 그아이가 광주로 서로 사는 곳도 아주 멀죠
그래서 일말 때 휴가나가기 전까진 만난 적도 없었고 딱히 여자로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통하는게 많아서 페북이나 전화하면서 절친한 친구처럼 지내왔어요
근데 제가 군대에 작년 10월에 입대해서 통화도 하고, 편지도 쓰다보니 
갑자기 얘가 절 보고싶다고 하고, 만나고싶다고 하는 겁니다.
처음엔 그냥 말로만 그러는 건 줄 알고 그래 나도 보고싶다 ㅋㅋ이런식으로 대화를 했었죠
서로 뭐 성격이나 얼굴 이런건 오래 연락하면서 다 알고 있었는데도요
이때까지만 해도 약간 썸이 느껴질 뿐이지 사귄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실제로도 14년 8월 휴가 나가기 전까진 서로 사정도 있고
제가 휴가는 4번 정도 나갔지만 전부 3박4일짜리 짧은 휴가라서 
광주와 서울이라는 먼 거리를 극복하긴 어려웠어요.
근데 저의 8월 휴가 때 이 아이가 친구들과 서울로 놀러오는 김에 만나자고 하는 겁니다.
당연히 흔쾌히 수락했죠. 그동안 얘기도 많이 했고 마음도 맞았던 친군데 
얼굴 한 번 쯤은 봐야겠다는 마음에서였어요.
그래서 8월 휴가 첫 날, 점심 때쯤 시간이 된다고 해서 
그 아이가 내리는 기차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근데 왠걸 얘기를 나누다보니 광주의 얘 친구들은 일이 생겨서 서울로 못 올라왔고
혼자 당일치기로 저만 보고 가기로 했다는 겁니다.
뭐 친척집에서 1박 2일 지내고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랑 놀다가 저녁에 광주로 내려가려고
서울로 온거라니요.. 전 진짜 많이 놀랐어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시간도 시간이도 돈도 돈인데 나 하나 보려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오다니 감동이었죠.
그때부터 저도 갑자기 설레였던거같아요
그렇게 서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제가 사귀자는 말을 못 꺼냈는데 그 아이가 돌아가는 길에 계속 멈칫멈칫하는거에요...
그만 마음이 약해져서 돌아가는 애 손을 잡고 사귀자고 했어요.
순식간에 OK.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겼죠.
그리고 계속 서로 매일 전화도 하고 편지도 하고 페메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9월 휴가 땐 제가 광주로 찾아가기로 했죠
3박4일 짧은 휴가지만 얘도 전에 저 하나보러 서울로 온만큼 저도 이 아이에게 
쓰는 하루가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너무 보고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시험과 발표가 있었던 여자친구는 같은 조원들의 배신
(준비를 하나도 안해놔서 여자친구 혼자 해야했대요) 등 상황의 악화로
절 만나기로 했었지만 하루전날 이런 이유로 못만날거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울먹거리면서 말하더라구요.
저도 그말을 듣고 서운하다기보단 여자친구를 돕지 않았던 그 조원들에게 화가 나고,
대학교 3학년인지라 취업준비등으로 바쁜 여자친구가 걱정되 괜찮다 괜찮다고 다독였어요.
그리고 부대에 복귀하고, 그때부터였어요. 
매일 전화를 한번씩 해도 거의 통화를 못해요
바쁜가보다 해서 3일에 1번만 통화를 했는데도 안되요.
막상 통화를 하면 1시간정도 할정도로 화기애애하고 재밌게 통화는 해요. 그래서 더욱 헷깔려요.
처음엔 못 받을 때 마다 페이스북으로 이러이러해서 못 받었다고 
메세지를 남겨줬었어요.
근데 나중엔 페메까지 점점 뜸해졌어요 한 3일에 한두줄정도? 지금은 4일동안 연락이 안되네요..
시험과 과제, 조모임, 가족모음 등 때문에 바빠서 핸드폰을 잘 안들여다본대요
제가 먼저 메세지를 안하면 더이상 메세지가 없기도 했구요..
전화를 아침점심저녁 3번을 해도 못받길래 
나중에 부재중 전화 기록 확인하면 페메라도 남겨주겠지 했는데
메세지를 읽고도, 자기 친구 페이스북 타임라인 좋아요를 누르는 시간에도
제 메세지에만 답변을 안해줬어요. 
차라리 저랑 연락 못하겠다고 깔끔하게 말해버렸으면 좋겠을정도에요. 너무 답답해요.
잠수이별을 당하는건지....아니면 혼자 오버하는건지..
솔직히 제가 사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만난 적도 1번밖에 없는데
너 왜 전화 못 받고도 메세지가 없냐 왜 페북에 들어와놓고도 나한테만 연락을 안하냐
나한테 마음이 벌써 식었냐. 서울까지 찾아와서 보고싶다고 사귄 그 마음은 어디로 갔냐...
이런 나쁜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얘기하진 않았어요.
근데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자기 전이던 일어날 때던 핸드폰을 한번은 볼텐데
제 부재중 전화 기록이 찍혀진 것, 페메를 한 것이 안보일까요? 당연히 보일거에요.
전화할때 못받고, 메세지할 때 바로 답변 못하고, 이런건 괜찮아요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근데 그런 연락이 2~3일 동안 쌓이고 쌓여도 
무슨 일 때문에 바빳다 이런 한마디도 없이 제 마음만 타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렇다고 군인인 제 입장에서 뭐라고 쏘아붙이고
 아쉬운 마음을 표출하긴 너무 추해보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그냥 이런식으로 계속 될거라면 원래 친구 사이로 돌아가던지, 
친구가 안될거같으면 그냥 깨끗하게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해봐요
전역해도 서울광주라는 서로의 먼거리가 있는데,
제가 군대에 있을 때처럼 연락을 저한테 안하면 그때도 제 슬픈 마음은 마찬가지 아닐까요?
물론 여자친구 너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어떻게든 여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통화랑 메세지도 줄여보고
편지도 자주 썼어요.
여자친구는 답변을 했다지만 부대로 들어오는 편지는 여태동안 없네요...
진짜 모르겠고 너무 답답해요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사귄 경험도 없던 저라..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제가 문제가 있는건지 그냥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참아야하는건지..
솔직하게 얘기를 해봐야하는건지...(근데 그러기엔 또 두렵고..ㅜㅜㅜ)
이상하게 휴가 땐 핸드폰을 들고 다니다보면 여자친구랑은 연락이 잘됬던거같아요
군대만 들어가면 절 그냥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는건지, 사겨놓고 보험취급하는건지..
진짜 모르겠네요
이젠 편지를 써도 내용이 너무 횡설수설 아쉬움 투성이라 여자친구한테 보여주기도 좀 그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미치겠네요 정말
여성분들에게 물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