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한 노년을 위해 50대가 꼭 해야 할일- 버려진 자식과의 화해

리버티존2014.10.23
조회1,454

50대는 노년을 앞둔 마지막 시기다.

이 시기에 반드시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버린 자식과의 화해다.

 

부모들은 말한다.

아니 부모가 버린 자식이 어디 있다고 !

 

자식놈(년) 지가 지 스스로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듯이 못되게 굴다가 연이 끊어지거나 불화가 일어난  것이지 어디 부모가 자식을 버렸겠냐고?

 

그러나 그렇지 않다.

가만히 곰곰히 가슴에 손을 얹고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되짚어 보면 부모 자식간에 악연의 씨를 먼저 심은 자는 그 못된 자식놈이 아니라 바로 부모인 자신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부모들은 모든 자식들을 다 똑같이 사랑한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 하지만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깨물기 나름이다.

 

부모들은 정말 갖가지 이유로 자식들에게 서로 다른 양과 깊이의 사랑을 준다.

어떤 자식들은 아예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랑을 많이 준 자식을 한없이 믿고 신뢰한다.

 

그리고 그 자식을 정말 철석같이 믿는다.

그애가 있으니까 자신의 노년은 절대로 혼자  외롭거나 몸이 아픈데도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비극이 될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어릴때는 부모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이다. 부모는 곧 세상의 모든 것이요 그 사람을 떠받치는 우주와 같은 존재다.

따라서 아이들끼리 서로 부모의 사랑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할수만 있으면 형제 자매들을 배제하고 혼자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정말 피터지게 싸운다.

생각없는 부모들은 그 전쟁에서 일방적으로 어떤 아이에게 승리를 안겨주기도 한다.

 

문제는 아이들이 자라서 생긴다.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 마음이 다른게 사람이다.

 

어릴때는 그저 하늘같이 높고 강하게 보이기만 하던 부모들이 점점 늙어가면서 자녀는 부모 역시 연약하고 돌봄이 필요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아 간다.

 

어릴때는 부모의 사랑을 혼자 차지하고 사는게 그저 좋기만 했지만 커보니 불현듯 현실을 깨닫는다.

결국 부모에게 받았던 그 관심과 애정과 사랑이 다 빚이요 채무라는 사실을..

 

그래서 싸움의 양상이 바꾼다.

어릴때는 형제 자매들이 그저 부모에게 좀더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려고 싸웠지만 자라서는 부모부양이나 돌봄의 짐을 같이 나누거나 아니면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미루기 위해 싸운다.

 

어릴때는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 하기 위해 싸우고 커서는 부모를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밀어 버리기 위해 싸운다.

그런데 수십년 동안 차별받으면서도 슬픔을 묵묵히 가슴에 쌓아만 왔던 형제 자매들이 이번 싸움에서는 결코 순순히 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 싸움은 정말로 어렵고 힘들다.

부모의 후광을 입고 너무나 이기기 쉬웠던 어릴때의 그 만한한 형제 자매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싸우다 지친다.

몇십년 쌓인 차별의 고통이 하루아침에 눈녹듯 사라질수는 없다.

냉담하고 차가운 마음의 벽은 허물기가 어렵다.

 

이런 형제 싸움속에서 가장 힘들어지는 사람은 물론 노부모다.

 

결국은 혼자 사랑은 받았지만 혼자 부모를 감당하는 일은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믿고 의지했던 그 자식이 부모를 버리거나 외면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이런 매카니즘 때문에 옛말에도 위해 기른 자식덕은 못본다고 했다.

위해 기른 자식의 생각은 빤하다.

어릴때 혼자 사랑받고 자라는 것은 당연했지만 커서 혼자 부모를 감당하는 것은 그에게 당연한 일이 아니다.

나 혼자만 부모의 자식인가? 형님 누나 언니 오빠 남동생 여동생은 다 뭐하고 나 혼자서 늙고 힘빠지고 돈 많이 들어가는 노부모를 돌봐야 하나? 이런 생각을 백발백중 하는 것인데 다른 형제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호응을 안해 준다.

 

결국 부모는 정말 꿈에라도 보고 싶은 위해 기른 자식을 오히려 더 못보게 되는 결과를 맞이하는 것이다.

부모가 노년에 겪는 갖가지 정신적 육체적 질병이나 어려움도 평생을 바쳐 위해 기른 자식의 얼굴을 보고 손을 잡아보고 함께 있으면 다 씻은듯이 깨끗이 나을 것인데도  가장 사랑했던 자식이 도무지 부모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다 허사다.

 

이런 일은 한국 가정에서 길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너무나 흔해빠진 일이다.

 

지금 50대인 한국의 부모들이 불과 10년만 지나면 너나없이 다 겪을 일들이다.

 

50대에 해야할 가장 중요한 노후대비는

혹시라도 부모로서 미숙하고 판단이 틀려서 자식들의 사이를 금가게 한일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차별로 멍든 자식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손을 내밀고 그 아이들과 화해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늙어서 정말 이 자식도 저 자식도 찾아오는 놈 하나 없게 되고

혼자 쓸쓸히 병들어서 외롭게 죽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