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남친

인내심2014.10.24
조회7,807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 남겨보네요.

결혼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더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이곳에다가 글을 쓰게 되었어요.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ㅠ

 

 

전 올해 서른이고 남자친구는 서른 한살이에요.  교제한지는 2년정도 되었구요.

결혼생각도 있어서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 어디가서 흠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큰 문제가 있지는 않아요.

저도 그렇고 둘다 그냥 참 평범합니다.

판에 가끔 소개되곤하는 그런 헬게이트 소재도 아니구요.

 

그래서 어디가서 고민이라고 털어놓기도 그렇고 ,. 하지만 그냥 넘기기엔 속이 상하고..

 

여러일이 조금씩 있었지만 여느 커플처럼 그냥 의견차이 , 사소한 말다툼 정도로 그쳤는데

엊그제는 정말 크게 싸웠어요.

 

남자친구의 " 넌 나한테 기대치가 너무 높은거 같아 " ..

라는 이말에 전 진짜 뚜껑이 열려 버렸거든요..

 

남자친구는 스케줄이 일정치 않은 직업이에요. 그래도 주말엔 대부분 쉬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주말에 일해요.  한달에 한번 정도는 새벽까지 일하기도 하고

평일에 쉬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은 있는데 거의 지켜지지 않구요.

 

그에 반해 저는 사무직이라 정시 출근 정시 퇴근 ,  주말은 백프로 쉬고 야근 특근 없는

그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평상시에 제가 생활리듬을 맞춰야 해요.

왜 꼭 그래야 하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생활패턴이 일정한 사람과 들쑥날쑥한 사람이

만나면 일정한 사람이 맞추게 되더라구요..

 

또 남친이 평일에는 회사 기숙사에 있어서 거의 주말밖에 데이트를 못해요.

그마저도 근무하면 못만날때도 있고,.

 

저도 저와 생활 패턴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연애하고 싶지만 제가 만나서 사랑하게

된사람이 그러니 이해를 해야지 .. 하고 서운하고 속상한적 많았지만 늘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 이해해주고 맞춰주니 고마웠는지 .. 데이트할때도 늘 배려해주고

절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제가 이렇게 맞추는게 이사람한테는 당연한 일이 되었나봐요.

 

일하는 것 때문에 그런건데 뭐 어떻게해 니가 이해해야지 ..  뭐 이렇게 되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제 입장에서만 얘기한다면 그럼 너의 일인데 내 생활패턴까지 늘영향주고

신경쓰이게 하면 되겠느냐.. 고 따지고 싶지만... 그건 너무 막 나가자는 거니까..

 

그리고 일과 관련된거니..  마음대로 따질수나 있나요..  

 

하지만 제가 정말 서운한건.. 따로 있어요

전 늘 기다리는 입장이고, 일하는 사람 방해되니까 일일이 연락할 수 없는데

계속 기약없이 기다리고 걱정하고 그런건 너무 지치고 힘드니

언제 출 퇴근 하는지 정도만 문자로 말해달라고 했어요.

 

처음엔 잘 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줄다가 이제는 그냥 생략 생략 생략..

 

남친이 하는 일이 좀 위험한 일이다 보니 무사히 잘 퇴근했는지 확인하고 싶은건데 

자기를 구속하는 줄알고 귀찮아하는것 같아요

 

엊그제는 퇴근한다는 문자하나 없기에 한참을 전전긍긍하고 기다리다가 전화를 했어요

한 11시쯤...

 

그랬더니 벌써 퇴근해 들어와서 씻고 누웠답니다... 이제 막전화하려고 했대요

늘 ,, 기다리다가 걱정되서 안되겠다 싶어 연락하면 지금 막 하려고 했다고 해요..

아닌거 알았지만 늘 꾹 참고 넘어갔는데..

 

그날은 폭발했어요.. 기다리고 있는사람 생각도 안하냐고..

 

퇴근할때 아니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라도 연락을 해주지 .. 난 계속 걱정하고 있는데

오빠는 태평하게 본인할일 다하고 있다가 결국 내가 전화하게 만드냐고..

 

그랬더니 .. 한다는 소리가 ..

넌 나한테 너무 기대치가 높아.. 나도 한다고 하는건데..  

이러면서 오히려 제가 그사람을 피곤하게 한다는 식으로 얘기 하는겁니다...

 

제가 너무 기대치가 높은 건가요? ㅠㅠ

걱정되니 출퇴근할때 연락달라고 한게... 그건 제가 해달라고 안해도 해야 되는

기본적인 거 아닌가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안다더니...

 

난 사랑해서 배려하고 기다리고 이해한게.. 이사람의 버릇을 이상하게 만들었나봅니다..  

 

제가 화나서 끊었는데도 연락도 없어요..

 

제가 싸운거 오래가는 거 싫어서 그냥 참고 연락하고 풀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러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정말 화가납니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아요..

 

헤어질 것 각오하더라고 제대로 화내는게 맞겠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