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그리고 선생님

빡빡이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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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48년전의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계십니다.

참 오래된 선생님입니다. 분당에 사시고 퇴직해 사모님과 연금으로 사십니다.

나는 용인에서 블루베리 농원하며 닭을 키우면서 삽니다.

가까우므로 자주 찾아가 봅니다. 아내는 찾아갈때마다 갖다드릴것을

챙겨줍니다. 고구마를  감자를 토란을 계란을 김치까지 드립니다.

그선생님을 찾아다니는데 아내가 같이 다녔습니다 모교부터 다니시던

여학교까지 안찾아다닌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안가르쳐줍니다.

 

간혹 퇴직한 선생님을 찾아다니며 사기치는 사람때문입니다.

그시절 가난한 나에게 공납금을 대납해주고 월부로 받으시며

신발잃어버렸다고 사기쳐서 돈받아 짜장면 사먹던기억이 새롭습니다.

지능지수가 전교에서 두번째인데 공부는 골찌라고 죽도록 얻어맏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선생님이 내일 일요일에 사모님하고 농원으로

김장가지러 오십니다. 아주 큰배추로 골라드릴겁니다. 아내는

네쪽도 커서 여섯쪽을 내야한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그렇게 드렸습니다. 사모님은 박사장에게만 왔다가면

꼭 친정에 와다가는 기분이라 하십니다. 어려울때 도와주신 선생님이므로

잘해드려야한다고 아내는 아까와하지않고 드리자고합니다.

내일오시면 블루베리효소 엑기스 도 잊지않고 드려야하는데

제가 잘잊기때문에 드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모님이 그러십니다.  평생을 교단에 섰지만 정작 제자는

단한명만 건지셨다고 하신다합니다. 그제자가 저란겁니다.

 

배추와 무우 그리고 알타리. 쪽파와대파.  갓과 순무까지

그리고 신선한 유정란세판도함께드릴겁니다.

모든 선생님들의 로망은 가르친제자와 오랫동안 연락하며

지내는것이라고 합니다. 판에 오시는 여러분도 잊은지 오래인

선생님을 찾아뵙고 즐거운시간을 보내세요.

꼭해보세요. 행복해집니다. 세아이의 할아버지인 빡빡이가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