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살아온 20살, 여유를 가져보려 합니다.

1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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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곧 21살이 되는 평범한 흔녀입니다 ㅎㅎ
제목보고 들어오신분은 이제 고작 만 19년 살았으면서 정신이 없으면 얼마나 없겠냐고,얘기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 나름 굉장히 바쁘게 살아온 것 같네요 ..ㅎ
중학교 3학년때 부모님의 강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나니 영어는 하나도 못알아듣고, 홈스테이 가정의 아들은 자꾸 저한테 왜 얹혀살아서 귀찮게 하냐는식으로 괴롭히고 눈치주고 ..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엄마아빠가 힘들게 돈벌어서 보내준 유학이니 어떻게든 이겨내자 싶어서, 학교수업은 무조건 선생님말씀을 다 받아적으면서 녹음을하고, 집에가서 녹음본 들으면서 다시 다 적고 한국말로 다 해석하고 .. 
학교에서도 제대로 도와주는 친구 하나 없었기에 숙제도 혼자 밤을 새서라도 해내고 그렇게 1년을 지내다가 부모님이 지역을 옮기는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요.저는 그 지역에서 적응하는것도 힘들었는데 다른델 가면 또 처음 유학왔을때부터 다시 시작하는것과 다를바 없을것같아서 싫다고 고집만 부렸는데, 알고보니 제 유학생활때문에 지출되는 비용이 너무 많아서 홈스테이라도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옮기려고 하셨던 거더라구요 .. 
그래서 그때부터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원래는 학생비자일때 아르바이트가 안되요.), 제 생활비와 홈스테이비용을 어느정도 같이 부담하기 시작했어요. 
끝나지 않을것만 같던 2년의 유학생활은 비자만료로 끝이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나니 .. 2년동안 죽어라 노력했던 영어회화는 아직 어눌하기만 하고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고 .. 제게 남아있는게 없고 허공에 붕 떠있는것만 같더라구요. 
한국에 가는걸 결정한 때엔, 한국에 온다는 기분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한국에가면 친구들도 만나고 놀러도다니고 엄마아빠랑도 같이 얼굴맞대고 얘기할수 있을거라는 마음에 설레이기만 했는데 정작 와보니 친구들은 고등학생이라 대학입시때문에 자주 볼수도 없고, 부모님과 함께 보낼 시간도 부족하고 .. 저는 당장 검정고시라도 봐야 겨우 고졸 될수있는 그런.. 2년을 어디론가 버려버린것 같았어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원다니면서 돈도 모으고 공부도 했어요.다행히 검정고시는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붙었고 저는 다른친구들과 다를바없이 같이 대학에 갈수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검정고시로 수시를 써서는 좋은 대학을 가기도 힘들고 .. 그렇다고 정시를 준비하기엔 제가 너무 부족하길래 편입을 하자싶어 사이버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렇게 약2년간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와서 강의듣고 잠들고 다음날 또 일하고 지내다보니, 제 통장엔 천오백만원정도의 돈이 모였고, 편입준비도 정말 완벽하다 싶을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된것 같기도 하고 .. 앞으로 제가 하고싶은 꿈도 정말 확실해졌거든요.
이렇게 벅차게 살다보니 잠시라도 휴식을취하고 싶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일을 그만두고 나니 어떻게 쉬어야할지 .. 여행을 가도 어떻게 어디를 가야할지 하나도 아는게 없어 그냥 집에서 티비만 보고 있네요 ..ㅎ
다른 사람들처럼 며칠동안 여행도 가보고싶고, 여행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뭔가를 경험하고 앞으로 또 쉼없이 달려가야할 저에게 뭔가 .. 기운?같은걸 주고싶네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쓴건, 제가 이만큼 힘들고 어렵게 살았다..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것 같네요 ㅎㅎ 저보다 더 힘들게 사시는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 나름 저에게 너무 벅찬 4년이었거든요ㅠ 그리고 제가 책상이나 미국에서 경험한것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그런데 제게 주어진 3달의 시간동안 어떤걸 하면 좋을까요?
제가 좀 횡설수설 한것같은데..ㅠ 많은 조언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