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마음 *

irish152014.10.27
조회539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선물이다.

 

패디 S. 웰스

 

 

  

 

 

 

 

 

오래 전부터 어머니께 침대를 사 드리려고 조금씩 돈을 모았다. 몇 개월 전 드디어 침대 값을 마련해 어머니께 말씀 드렸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머니께서는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오셨다. 재촉하는 나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우셨는지 지난 주 토요일 아현동 가구매장에서 침대를 구입했다.

“아이고, 네 등쌀에 못 살겠구나.” 하시면서도 연신 흡족한 표정을 지으셨다.

 

계산을 하려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흰 봉투를 나에게 건네주셨다. 그 안에는 침대 값의 절반이 넘는 돈이 들어 있었다. 나는 깜짝 놀라 잠시 말을 잃었다. 그리고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자식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아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를 대시며 돈을 조금씩 모아 오셨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여태껏 어머니를 답답해했던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부모의 마음이란 모두가 그렇지 않을까. 자식의 생각으론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저 너머에 있다는 사실을.

 

올 겨울이 제 아무리 추울지라도 내 마음마저 얼어붙게 하지는 못하리라. 따뜻하고 편안할 어머니의 잠자리가 나를 위안할 것이므로. 춥고 힘겨울 때마다 나는 떠올릴 것이다. 잠자리보다 더욱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을. 그리고 잘 견뎌낼 것이다. 따뜻한 봄이 오는 그날까지.

 

- 추위를 많이 타 매년 겨울이 걱정스러운 아들이.

 

 

 

* 토토 블로그 *

 blo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