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연락 문제

어렵다2014.10.27
조회1,541
제가 이상하다고 신랑이 판에 올려보라 해서 간단히 적습니다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맞춤법 정정 쉽지않네요;;;
양해부탁 드립니다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보고 싶은데 조언부탁 드립니다
시댁연락문제 결시친에 자주 등장하는 얘기인데 많이 공감하고 답글들을 보며 생각도 해보고 했으나 막상 제 문제가 되니 참 어렵네요

나이차이 많이나는 결혼한지 1년된 부부입니다
맞벌이이고 둘다 야근 많습니다
연휴때 출근하는 경우도 많고 상황에 따라 주말출근도 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높으니 주말만이라도 쉬고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고있습니다

우선 친정..자주 연락하라 자주오라 말씀 안하십니다
신랑 ...결혼전에 시댁에 명절 생신 등 특별한일 없으면 방문 및 전화 안하던 사람입니다
장인장모 만나면 살갑게 잘 하나 연락 한두달에 한번 합니다
그래도 제가 집에 가자면 군말없이 갑니다
저나 부모님이나 이사람 한테 불만없습니다
저는 제 부모는 자식인 제가 챙기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시댁..2주에 한번 오라십니다.
전화드리면 안오냐 하십니다
시어머님 생각보다 말이 앞서시는 분입니다
필터같은거 안하십니다
전화 자주하라 갈때마다 빠지지 않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하는게 도리라 생각해 1-2주에 한번씩 전화드리고 여력껏 찾아 뵈었습니다

간단하게 적었지만 이런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감정이 서로 쌓였습니다
시댁갈때마다 잔소리를 많이듣습니다
자주와라..아기소식은 없냐...니가 나한테 잘해야한다..누구네는 큰며느리가 그렇게 잘한다드라...요즘돈이없다...병원비가많이든다 (양가형편 비슷하고 사는데 지장없습니다) 잘해라 잘해라...

어른들이면 하실수 있는말씀들인거 압니다만 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갈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싫은소리를 들으니 제딴엔 힘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런 반복되는 문제로 신랑과 많이 다투고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당신은 왜 연락을 안하냐는 제 질문에 나는 원래 그런거 잘 못한다.우리부모님은 60년이 넘는세월을 그렇게 살아오셔서 바뀌지 않는다 내가 안하면 며느리인 니가 하면되고 니가 이해를 해야 할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문화는 너처럼 공평하게 되지않는다.며느리에게 더 많이 원하고 할일이 많다는 말에 순간 정나미가 다 떨어졌습니다

원래 그런거 못하는거면 안해도 되는거냐는 질문에 그렇다 답하길래 그후로 한달동안 시댁에 연락도 방문도 안하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번갈아서 신랑한테 저한테 연락오셨고 모르는척했습니다
물론 이런상황에 친정도 방문하지 않았고 여전히 신랑은 친정에 연락하는일 없었습니다

연락오시는 부모님이 마음에 걸렸는지 얼마전 신랑혼자 시댁을갔고 시부모님이 신랑한테 늘 그랬듯 싫은소리를 하셨고 이사람이 며느리가 싫어한다고 스트레스 받아하니 오라고하지 말라고 그렇게 큰소리 내고 집으로 왔더라구요
휴우...

결혼이란게 참 어렵습니다
생각의 차이와 공감할수 없어지는 부분들을 좁히기가 이렇게 어려운일인지 몰랐습니다

저희는 서로 다른말을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인부모니 본인이 가끔이라도 연락을 드려라
시댁가는 횟수는 한달에 네번쉬는 우리한테 너무 잦으니 그부분에 대해 잦은방문을 바라시는 부모님을 이해시켜라
우리집은 내가 알아서 한다

신랑은..한두달에 한번 처가에 전화하는거 자기만큼하는 사위도 없다
시댁가는거 싫은티 너무내지마라
나는 처가 갈때 웃으면서 가지 않느냐
(가기전에 신랑한테 싫은티 냈습니다..어른들께는 가서 웃으면서 잘하는데 신랑한테는 불편하고 싫은티를 냈습니다)
나이많으신 양반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원래그런거 못한다
며느리가 연락하길 바라는거지 내가 전화하길 바라는건 아니다 보고싶고 궁금해서 전화하길 바라시는거다
장모님한테 전화드릴때 우리엄마한테 같이 한번하면 되질 않느냐
나는 집에서 아들이라 욕안먹는다 연락안하는걸로 욕먹는거 내가 아니라 너다

니가 싫다해서 니가 싫어한다고 사실대로 부모님한테 말했다. 앞으로 우리집 안가도 된다
나도 처가 안갈꺼다 가고싶을때만 갈꺼다

저희 나이 어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눈 대화의 수준이 저렇게 밖에 안되는게 참..씁쓸하고 속상합니다
저런 저급한 대화끝에 양가 방문은 안하기로 하고 연락도 알아서 각자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조금더 서로 노력을해서 좀더 나은 결론에 도달하고 싶은데 둘이 붙었다하면 개념없는 중학생로 돌아가는거 같아 답답합니다
첫째 제 잘못부터 돌이켜 보자면 싫은거에 쇼맨십이 잘안됩니다
신랑말대로 예민한부분도 인정합니다
잔소리듣는거 익숙하지 않아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잔소리하지않아도 가끔 찾아뵙고 연락드리고 할수있는데 그 잔소리가 참 힘이들어 자꾸 짜증부리고 싫은티 내고 그렇습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편이라 그런게 어른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지 못하는 원인인거 같습니다

자기반성은하고 있지만 잘고쳐지지 않습니다
신랑에게 불만이 많아지고 쌓이고 있지만 그만큼 이사람도 저에게 제가 생각지 못한부분에 불만이 있을꺼라 생각되어 저부터 좀 노력을 다시 해보려합니다
시부모님께도 연락못드려 죄송하다 연락드려야 할거같은데...휴우
저에게든 신랑에게든 다른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욕은 하지마시고 서로 맞춰가는 신혼부부한테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