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남자, 어딜가나 고백받고 다닙니다.

흔남임2014.10.27
조회5,641

경고문 : 자랑글이 아니며, 그냥 경험담입니다. 

           다시한번 말하면 자랑글 아닙니다.

 

제목대로 입니다.

대학교 때 부터 시작하죠. 학과 동기, 선 후배, 동아리(과동아리, 중앙동아리), 스터디, 교회, 봉사활동 단체, 면접준비학원등등 전 어딜가나 그곳에서 적어도 한명의 여자들한테 꼬박꼬박 대쉬를 받는 사람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자작이라고 욕하실거면 그냥 읽지 말고 나가주세요.

 

절대 잘생기지 않았습니다. 간혹 진짜 가뭄에 콩나듯 훈남소리 들을때 있는 흔남입니다.

잘 놀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연애 경험도 평생에 단 2번뿐입니다.

노래를 잘한다거나, 춤을 잘춘다거나, 유머가 특출나거나

소위 잘 나가는 분들처럼 말빨이 좋은것도 아니고, 센스있게 여성분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성격도 아닙니다.

그냥 솔직히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여성분들께 객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키 183에 잔근육몸매 정도뿐이네요.

 

저번주에도, 과 후배가 술 한잔걸치고 놀이터 까지 와서 2년동안 혼자 좋아했다는 고백을 듣고

(대놓고 말해 미안하지만, 난 지금 연애할 생각이 없어 하고 돌려 보냈습니다)  

내가 왜 잘난것도 없는데 여성분들이 좋게 봐주는 이유가 뭘까 생각 하다가, 직접 들은 말을 바탕으로 짐작가는걸 써볼까합니다.

 

1. " 내 눈 그렇게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한게 오빠가 처음인거 같아서"

- 대화할땐 누가 됐든, 눈똑바로 마주치고 말하는 성격때문인거 같음. 아무리 맘 떨리는 미인 앞 에서라도.(물론 웃사람들은 페이스 조절 해가면서.)

 

2년 사귀고 헤어졌던 전 여친한테 들었던 말이에요. 그때가 전 대학교 2학년이였고, 제 여친은 신입생이였는데, 그 친구 들어올때 과에서 난리 났었을 만큼 미인이였어요. 그래서 사귀고 나서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었죠, " 나말고도 좋은사람들이 너한테 대쉬 많이 했었잖아, 근데 왜 하필 나한테 온거야?" 그랬더니 대답이 " 내눈을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본게 오빠여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 배짱있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실제로는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아니에요 제가. 근데 그런 습관 하나가 좋은 느낌을 준거 같고, 자신감 있어보이는 모습이 어필이 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2. " 오빤 못하는게 뭐에요"

- 얼리 어덥터인 성격도 어필이 되는거 같음

 

어렸을때부터 기계를 좋아해서 신제품이나 디카, 컴퓨터 조립, 엠프시설 관리에 관심도 많았고, 그러다보니 여러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있어요. 근데 이게 대학교와서 그리고 사회생활 하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되네요. 대학교 아시죠? 컴퓨터로 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근데 여성분들 생각보다 컴맹, 기계치들 정말 많으시더군요ㅡㅡ. 자연스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절 많이 찾더라고요. 그럴때마다 다행이도 제 능력선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잘 해결해 주었었죠. 그랬더니 저런말도 많이 들었고요. 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동생이 고백도 했었구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기계나, 컴퓨터 관해서 척척 다룰줄 아는 제 모습이 좀 어필이 되었나 싶네요. 

 

3. "쟤는 여자 사귀는 재주가 없어. 그래서 그게 좋았어 ."

- 일의 본질에만 집중했던 성격. 솔직히 개인적으론 이게 제일 큰 이유 같긴 하네요

 

저 말은 작년에 저 한테 4번 고백했던 2살연상 누나랑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진실게임 하면서 들었던 말이에요. 어떤일을 하면 전 정말 그거에만 집중합니다. 공모전 준비가 됐든,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라고 성탄준비를 하든, 조별과제가 됐든, MT를 가든요. 무슨 말이냐면,

저렇게 피끓는 청춘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면 그 안에서 꼼냥꼼냥한 일들이 일어 나잖아요. 특히 남자들은, (제 주변에 그런 친구들 많은데 ㅋㅋ) 이번기회에 어떻게 한번 엮어볼려고 안하던 매너행동 많이 하고, 호감가는아이 챙겨주고(아프다고 하면 가서 약사다주고 ㅋㅋ), 밤에 선톡하고, 괜한거 트집잡아서 약속 만들고, 되도않는 오글거리는 드립치고.ㅋㅋㅋㅋ 친구들 생각나서 웃고 갈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 정말 저런거 못해요.

(절대 저런행동을 뭐라 하는게 아닙니다 오해마세요)  왜냐면요...속보이잖아요. 전 정말 속보이는 행동 못하거든요. 막 뱃속에서 굼벵이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어서..그래서 재밌는 분위기를 유지 하면서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할려고 하고, 끝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 누나 뿐만 아니라, 몇몇 여성분들 말을 더 빌리자면, "처음엔 그런게 티가 안났는데 반년정도 지켜보다 보니까, 그런게 보이더라, 그래서 궁금해지더라 쟨 뭘까 하고..."

 

실제로 20살부터 지금 26살까지 50 여번의 고백을 받았는데, 저거와 관련한 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거 같아요.

"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 PT준비 끝날때까지 제일 먼저오고, 제일 늦게 가는 모습이 책임감 있어 보여서 좋아하게 됐어요."

등등....

 

그러고 보면 그말이 맞나봐요 여자는 자기일 열심히 하는 남자한테 매력 느낀다는.

남자도 그래요. 자기일 최선 다하는 여자가 정말 보기 좋아요.

 

아! 그 누나 이야기 잠깐만 더하자면

 

같은과 형 : "넌 쟤가 뭐 그리 좋다고 그렇게 대쉬 한거냐"

그 누나 : "쟤는 여자 사귀는 재주가 없어. 그게 좋았어. 근데 이제 그만 할려고."

같은과 형 : " 그래 너도 너 좋아하는 남자 만나 저 싸가지 없는 자식 그만 좋아하고. 어디 누나가 좋다하는데 버릇없게 어린놈이... "

 

저형이랑 잘 사귀고 계십니다.

 

4. " 오빠한테 이런면도 있었어요? ㅋㅋㅋㅋ"

- 멍석이 깔리면, 빼지않고 망가지는 모습도 주저없이 보여줍니다.

 

저말은 제 2번째이자 마지막 여친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들었던 말인데요.

제가 좀 깔끔한 이미지에요. 약간 범생이 스타일. 그리고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좀 차갑게 보인데요 인상이. 면접 준비할때도 강사님이 제 첫인상 보고 하신 말씀이에요.

저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때는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원없이 재밌게 망가집니다.

장기자랑이나, 개인기 시킬때 등등.

 

나중에 그 친구가 그랬어요.

여자는 남자가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진짜 매력 느낀다고. 자기도 모르게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고.  그래서 오빠한테 반했다고

물론 좋은쪽으로 새로운 모습이겠죠?

 

자뻑같은 자뻑아닌 글이였네요.

'여자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 유머러스 해야한다, 배려가 있어야 한다..' 등등은 정말 누구나 다 아는 말이고 남자들의 저런 모습도 충분히 어필이 되는거 같아요

 

진짜 킹카이시거나 인기 많은 분들한테 6년간 50여번의 고백받음은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저같이 아무 잘난것도 없거나, 혹은 모솔로 고생하시는 남자동지분들에게 도움까진 아니더라도 희망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자의 마음을 얻는데에는 화려한 외모, 뛰어난 언변, 배꼽빠지는 유머 혹은 기술이나 밀당같은 작업이 필요한것이 아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