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성범죄, 넘어갔어야 되나요?

씁슬하네요2014.10.29
조회126,193

하루사이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전부다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저도 처음엔 저사람 벌금 100만원 물려야지,범죄기록 남게 해야지 란 생각으로 경찰서에

간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알거 다안다 하지만 저런 문자는 어느 누구에게는 정말 심한 충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고한다 했을때 그때라도 다시는 안하겠다 했으면 경찰서 까지 가는 일은

없었을거구요.

처음엔 신고 자체가 되는건지도 모른상태에서 상담을 받으러 갔었던 거예요.

그사람이 제 번호를 다 알고 있기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제일 컷네요.

생전 처음으로 간 경찰서 형사과에선 다행이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이런 문제에 대해 같이 심각하게 생각해주시고 잘오셨다 해주셨어요.

 

다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구공판결과 우편물 받고 이사람이 범죄자가 될 수 있음을 예상한 상태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고 주위에 많은 얘기를 들었고요.

특히 가까운 사람 한분이 보복을 걱정하면서도, 내 선택으로 그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 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물론 제 잘못이 아니지만 겁이 나는 건 당연했구요.

그럼에도 취하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100만원 벌금이 나왔을때 주위 반응은 처음엔 잘 했다, 당연히 벌 받게 해야지, 했던 사람들이 너무 과했다 취하해주지 그랬냐.. 등등 댓글중 일부 반응이 있었어요.

법이 너무 남자쪽에 불리해진다던가 세상이 무서워진다라는 얘기와 함께요.

 

물론 저는 합의금이 탐나서 고소를 한 것도, 그사람을 엿먹이고 싶어서 고소를 한 것도 아닙니다.

이런 문제들이 나날이 지능적으로 많아지고 누구나 쉽게 당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문자 몇건에 고소 한다는 한가하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성에 관련된 범죄가 물론 제가 고소한걸로 인해서 없어지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여러분의 많은 댓글로 조금이라도 걸렸던 마음들이 풀어지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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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매일 보기만 했던 톡을 처음 써보게 되네요. 경기도에 사는 결혼 3년차 계란한판 아줌마예요.

아직 아이는 없고 한 직장에서 지금 4년째 다니고 있네요.

작은 중소기업이라 사무실에 거의 모든 일은 혼자 다하고 있고 영업하시는 직원들 외근 나가면

항상 사무실 혼자 지키고 있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전화를 못받는지라 회사 번호 3개중 2개를

제폰으로 착신시켜 놓고 다녀요.

 

사건은 7월 어느날 저녁에 퇴근후 제 폰으로 전화가 온 것 부터 시작됩니다.

퇴근 후 집안일 하는 사이에 부재중 전화가 와있어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보통 퇴근후에 회사쪽으로 전화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제폰으로 온줄 알고

방금 부재중 전화가 와 전화를 드린다고 하니 어떤 남자분이 전화를 건 적이 없다. 거기가 어디냐.

라고 되묻더라구요.

좀 이상하게 생각 들었지만 잘못 걸렸겠지 싶어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고 보니 회사 전화에 같은 번호가 찍혀 있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혹시 전화할 곳이 회사 번호로 잘못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나- 어제 저녁에 031-***-****로 전화를 하셨던거네요 회사전화인데 제번호로 착신이 되어있어서요 번호를 잘못 알고 계신거 같은데 그 번호는 회사 번호니 확인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두시간뒤인 오전 10시반부터 다시 문자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자-회사? 저도 취직해야하는데 머하는데에요?

나-저희는 채용계획이 없네요

남자-그래요 글면소주나한잔합시다

남자-아줌마쏘주한잔해요 아웃소ㅅ싱 글죠

남자-나죽을거같아요아줌마 물좀 배져요

나-개소리하지마시고 문자하지마시죠 계속보내시면 신고합니다

남자-조으명서 미안해요 보여줄수도있는댕다시생강해보세엉미안해유안하께유수고하세유

나-신고합니다 문자 다캡쳐했고요

전화 두번 울린후

남자-혼난다

 

문자온것과 보낸것 오타부분까지 그대로 올린 내용입니다.

중간에 신랑한테 얘기하니 신고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문자 몇개 가지고 신고가 되겠나 스토커도 주기적인 증거가 없으면 신고가 안되더라

라고 말하니

신랑은 성추행도 그럼 반복적이여야 신고가 가능해? 이건 다른 문제라고, 그리고 그 남자가

내전화번호나 회사번호를 알고 있으니 신고를 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오후에 처음으로 경찰서에 가서 상담받고 고소장을 접수하고 왔네요.

죄목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연락 오는거 원치 않고 그쪽이 제 연락처를 알고 있기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 고소를 한다고 했고요.

퇴근쯤부터 형사에게 연락이 왔었는지 전화와 문자가 계속 왔습니다.

내용은 죄송하다,잘못했다,용서해달라 라는 내용이었구요.

 

가족들과 지인들은 대부분은 취하해주지말라는 쪽이고 일부는 그래도 문자 몇건에 너무하다 싶다는 얘기를 들었구요.

결국 저는 취하해준다면 그 남자는 계속 그런문자나 인터넷상에서 같은 행동들을 할것이라 생각되고 결국엔 여자들이 다 취하해줄거니 가볍게 생각할꺼라 여겨 저는 취하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후 8월초에 검찰청에서 검사가 불구속 구공판이란 처분을 내린 우편이 왔고

9월중순에 재판을 하고 얼마전에 판결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불구속구공판이란 처분결과에 솔직히 조금 겁먹고 취하해줄까(구약식정도 생각했는데 구공판처분이 나와서)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처음생각 그대로 취하하지 않았구요.

판결은 벌금형 100만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신랑이나 가족들,여자친구들은 잘했다고는 하지만..

남자사람 친구 몇몇이 저보고 너무하다 세상이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제가 너무 했고, 잘못한걸까요?

그런 얘기들을 듣다보니 솔직히 그분 나이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지만 100만원이라는 판결이 그분에겐 힘든 상황이 될수도 있고 또 그냥 넘어갈 수 있던 것일지도 모르는데

굳이 고소까지 한게 걸리기도 하고 마음이 착잡하네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130

ㅇㅇ오래 전

Best너무하다고 말하는 인간들은, 본인들도 누군가에게 그정도 성희롱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걸까요? 그 인간들도 이해가 안되네요. 본인들 딸아이가 누군가에게 저런 문자 받아도 쿨하게 용서하고 넘어갈건가? 그분들에게 물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오래 전

Best그럴줄 알았으면 그만하라고 했을 때 그만했어야죠. 잘못한거 아무것도 없으니까 남들이 하는 말 신경쓰지 마세요. 성추행도 엄하게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점점 자리잡아 나가야죠.

25女오래 전

Best글쓴님 뿐만아니라 다른 여자들을위해서라도 신고한것은 정말 잘한거고 칭찬받을만함. 왠만한여자들은 신고해도 뒷심이약해서 중간에 합의하거나 고소취하해버리는데 오히려 그게잘못된거라고생각함. 그리고 성희롱같은건 남자분들 얘기는 들을필요없음. 글쓴님마음대로하는게 정답임. 대체 주변남자분들은 왜 너무하다고생각하는지모르겠음. 본인 어머니나 누나 여동생 아내를 생각한다면 저렇게말해서는안되는것같음. 가족들이 같은일을 당하게되면 글쓴님 남편분처럼 신고해야한다고 먼저 나설거면서말임..

ㅇㅇ오래 전

잘하셨어요 일단 처음은 잘못건건 확실한데 바로 저딴식으로 연락오는거보면 이미 저런짓 해본것 같네요

살구언니오래 전

너무한다는 남자새끼들치고 정상인놈들을 못봤음 그런놈들 위주로다가 단톡방 불시검열을 해야함 정준영같은 무리들이니까

잉힝오래 전

뭐가 너무함ㅋㅋㅋㅋㅋㅋ미친놈들이네

ㅋㅋㅇ오래 전

뭔소리야 당해도된다는 소리냐 정신머리썩어빠진놈들

아니에요오래 전

아주 잘하셨어요~!!!바늘도둑 소도둑된다잖아요.. 그리고 저런 놈은 벌 받아봐야죠

sve오래 전

성희롱 여파가 벌금 100만원 이상일 수도있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음. 그런 생각 해보면 너무하다는 말 안나올건데 ㅡㅡ

흐응오래 전

글쓴이님 너무 잘하셨어요~ 짝짝짝~ 잘못했다고 용서 빌사람이였으면 저렇게 전화로 성적인말 하지도 못해요~ 애초에 그렇게 서슴없이 말할수 있는 사람자체가 이미 제정신이 아닌거에요

오래 전

뭘넘어가;ㅈ돼보라고 신고해야지 100만원으로 성범죄 미연방지면 이득아님?저런새끼들이 봐주면 계속 하다가 성범죄 저지른다고

1등신부오래 전

정말 잘하신거임 파이팅

러블리아오래 전

어디가 약한 성범죄라는거죠.....? 다른사람인 제가봐도 수치심 느껴질정도의 내용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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