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3개월쯤되니 안보이던게 보인다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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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딱 3개월
이틀뒤면 4개월째..
처음에는 너무 안좋게 끝냈던 터라
니가 불행하길빌고 배신감과 치욕감에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였다.
두달쯤 됐을땐 이제 진짜 헤어진거구나라는 현실이 느껴져 매일 밤 울었다.
세달이 되니 소개팅도 들어오고.... 그냥 저냥 살만했지만

여전히 눈물도 나고 슬프고 허무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고 그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내년 결혼약속까지했던 우리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잘 살고있었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역시나 소개팅을 나가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뿐더러 니생각이 더 절실해져서 이건 새로운 사람에게나 나에게나 독약이라 생각하고 널 깨끗히 잊을때까지 사람을 만나선 안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얼마전, 너에게 새여자가 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내 차분해져가던 속은 다시 들끓고 부들부들 떨면서 이틀내내 울었다. 역시 지금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멍때리고있다 순간순간 눈물을 닦는다.
너도 나와 같이 어느정도 날 그리워할거라 생각했는데
넌 헤어지는 그순간 날 순식간에 정리했나보다.
결혼이고 나발이고 너는 1년반이라는 시간이
그냥 풋내기들 연애하는 가벼운 연애쯤으로 치부해버렸나보다.
생각해보니, 나도 너에게 마찬가지로 상처를 줬고
나는 그상처를 덮고서라도 너를 다시 만나고싶었지만
넌 그저 미움으로 날 지워버렸나보다.
같은시간 사랑하고 서로를 평생의 반려자로 삼고싶을 정도로 아끼고 모든것을 주었지만
우리는 평범한 연애의 끝처럼 뒤를 돌아볼 수 조차 없이 끝나버렸다.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였다고해서 내가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수는 없구나.
너에게 난 그저 정떨어지는 전 여자친구쯤으로 남아 떠올리도 싫은 사람으로 남아있겠지
내가 어서 이 과거에서 벗어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야하는데 나는 아직도 끝이 아닌거같다.
머리로는 너무 명확하게
너와 나는 진즉에 끝이났고 넌 날 그리워하는게 아니라 증오하고 혐오하며 그저 새사람에게 푹 빠져있다는 걸 알면서도 난 그 추억이라는 힘이 너에게 힘든시간을 주기만 바라고 있었다..
나는 왜 이 미련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그 예전의 시간에서 갇혀있을까
이 연애가 끝나면 나보다 니가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너에게 처음인 추억들이 너무 많았고
자존심이 전부인 니가 울면서 나를 잡았었고
공유해온 모든 공간과 물건들이 모두 다 너에게 있기 때문에 니가 날 지우는데 더 힘들거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지금 그 시간에 남아있는건 나 혼자뿐이며
그 사랑라는게 보잘것 없이 새여자에게 가버렸다.

내가지금까지 뭘 한걸까.
어떻게 앞으로 사람을 믿지
너무 허무하고 보잘것없다..
아직도 지우지못한 숱한 사진들과 너와 주고받은 대화들이 새로운 그 여자와 쌓아갈 모습들과 중첩되어
날 목조른다.

사랑이라는게
그사람과 함께했다고 해서 같은 가치는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