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있는 남자친구

ㅎㅎ2014.10.31
조회856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백수여성입니다.
긴 말 필요없이 고민을 나누고자 글 씁니다.
저에게는 사귄지 약 일년정도 되는 연상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차이 9살이구요..
직장생활하면서 만난지라 나이차이 못느끼며 잘 만나왔습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진지하게 결혼생각 할정도로 좋은 남자친구인데 최근에 알게 되어버린 사실때문에 둘사이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물론 이 사실은 저 혼자만 하고있는 고민이구요..
내용인 즉슨 남자친구에게 빚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아니 어쩌면 제가 캐낸거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건은 남자친구 집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네이버에 자동로그인 되어있는 남자친구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쓰던 메일이었는지 예전에 사귄여자친구와 관련된 메일 일적인메일 등등이 있더라구요..
뭐 전 여자친구 관련된 메일은 심각한 내용도 아니고 알던 사실이라 미처 정리를 못했나보구나 하고 넘겼는데
그 밑에 이자계산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보이더라구요.
파일을 열어보니 현대캐피탈.. 햇살론.. 신한 씨티 이런식으로 적힌 은행이름들과 함께 금액과 이자율 등등 여러가지 숫자가 적힌 엑셀파일이었는데 땡겨쓴 금액만 대충 1억7천정도 되더라구요..
처음엔 오빠가 이렇게 큰돈이 왜필요하지? 다른사람 주려고 쓴 메일인가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오빠 핸드폰을 보면서 문자메세지함에 여러 대출 메세지가 와있는걸 건성건성 본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스팸이거니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런 문자들이 찝찝한거에요.
그래서 인지 남친몰래 핸드폰을 다시한번 보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뭔가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문자를 보니 그 전엔 몰랐던 문자들이 많더군요..
결국 그 빚은 오빠가 진 빚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구요..

저런 큰돈을 왜 빌렸을까 생각을 하는데 예전에 오빠가 해줬던 말이 떠올랐어요
아버지 사업하시던게 있었는데
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집안 형편이 엄청 힘든적이 있었다고.. 그것때문에 가족이 다 흩어져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는 취업을 해서 떨어져 살지만 그때는 그렇게 떨어져서 이악물고 대학장학금 받아가면서 졸업했다고 그런말을 한적이 있어요
왠지 오빠가 진 빚이 그 이후에 사업이 더어려워져서 집에 차압이 들어와 급하게 돈을 막기위해 빌려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왜 그렇게 큰돈이 필요했는지는 들어보지 않아서 여러가지 추측만 할뿐 진실은 모릅니다..

어찌됐건 오빠는 빚이있고 저는 결혼을 생각했던 남잔데 돈때문에 둘 사이 관계를 다시 생각해본다는것도 내가 너무 속물같고 실망스럽고 하면서도 막상 저 빚을 같이 갚으며 살자고 하기엔 오빠를 만날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 이런 생각들때문에 밤에 잠이 안와요..
인생에있어서 쓴맛 단맛 다보신 선배님들 언니 오빠들.. 조언좀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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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가로 최근에 누나랑 한 카톡이 있는데 누나랑 빚에 대한 얘기를 나눈 내용을 또 보게되었습니다ㅠㅠ(아진짜 한번 꽂히니 이런 내용들밖에 안 보이네요)
내용은 아버지가 건물을 6억에 내놨다더라 건물팔리면 빚좀 갚아달라고 하자
그리고 서로 계좌번호 주고 받으면서 몇십만원씩 주고 받으면서 이번달 이자 다음달이자 하면서 금액 얘기하고 그러는게 누나랑 오빠랑 다같이 빌려쓴거 같았습니다.. 그럼 제 추측이 어느정도 맞는거 같긴 한데.. 아 정말 이 내용 남자친구한테 직접물어봐야되나요? 아ㅠㅠㅠ 어찌해야 될지 어떤게
현명한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속물인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