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남자친구의 바람...ㅠㅠ

직장인2014.10.31
조회72,485

남의 일인줄만 알았던 일이 제게도 일어났네요...

 

남자친구와 저는 7년을 만났고, 중학교 동창으로 알고지낸지는 16년 조금 넘었어요

 

만나는 7년 동안 저는 단 한번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적도 없고. 만날 생각도.

 

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질 생각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바보같이 저는 모든걸 남자친구에게 기대고 기대했던 거죠ㅠㅠ

 

동창이고 같은 동네에 살기때문에, 친구들도 대부분 같은 친구들이구요

 

결혼 할 생각이기에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도 했어요. 부모님들 만나 뵙고 결혼 얘기 오가며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남자친구의 직장 문제로 인해서 결혼을 잠정 연기 했었구요.

 

그렇게 3년을 더 만났고, 현재.

 

서로 나이가 조금은 있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다시 결혼 얘기가 나왔었어요

 

저는 내년이나 내 후년에 하고 싶은 생각이었는데 남자친구는 결혼 할 생각이 없어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책임감 때문이었겠죠.. 직장도 자리 잡은지 얼마 안되었고 모아 놓은 돈은 별로 없고..

 

그래도 전 사랑 하나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결혼이라 생각했어요.

 

저도 집 이사갈 때 돈을 보탰어서 모아 놓은 돈이 별로 없었고

 

결혼 계획을 세우며 서로 아낄거 아끼고 돈 더 모아서 준비해도 늦지 않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그때 든 생각은 '아 이 남자가 나와 결혼 할 생각이 없는건가' 였어요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건 서로가 너무나 당연한 일이였기 때문에

 

전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남자친구의 생각이 정리 되는 걸 기다리는 중이었고.

 

엊그제 일이 일어났네요.

 

우연히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어요.. 회사 동료로 보이는 여자와의 카톡.

 

프로필 사진 속의 그 여자는 쌍꺼풀이 진해서 눈이 예쁘고 얼굴도 여성스럽고

 

누가 봐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얼굴의 모습이더라고요.

 

순간 움찔했고 손이 떨리더라구요.. 대화내용을 천천히 보았는데 누가 봐도 서로 관심있는

 

말 그대로 썸을 타고 있는 남녀의 대화였어요..

 

밥은 먹었는지, 퇴근은 잘 했는지, 쉬는 날은 언제인지 등등..

 

대화 내용으로 보아 회사 말고 따로 밖에서 만난적은 없는 것 같으나

 

서로 남녀 사이의 감정이 있는 건 확실하더라고요..

 

술을 먹은 상태에서 순간적인 감정에 연락한 것이 아닌. 아주 아주 맨정신 상태....

 

심지어 저랑 같이 있었던 날도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고, 얼마 전 남자친구가 술을 먹고

 

집에 늦게 들어 간 날.. 그 날 그 여자에게 전화한 기록도 있네요..

 

그 여자는 자는 중이었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남자친구는 대략 7~8통이나 전화를 걸었구요.

 

7년 만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몰랐고 그 날 뜬눈으로 밤을 샜어요.

 

이틀이 지난 지금.. 남자친구는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고요.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남자친구가 결혼을 고민했던 이유가 이 일 때문인거 같고..

 

너무 마음이 복잡하고 너무너무 아파요..

 

제가 쌍꺼풀이 없는데 남자친구가 저한테 쌍꺼풀 수술하라고.. 이런 말도 한 적이 있었는데

 

진한 쌍꺼풀에 큰 눈을 가지고 있는 그 여자 얼굴이 계속 생각나고 ㅠㅠ

 

배신감에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손에 경련까지 나서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기도 몇 번..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서로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었어요. 서로 헤어지자는 말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고 제가 알게된 그 당일도 서로 사이가 너무 좋았거든요.

 

남자친구가 저 빨리 보고 싶다고 회사로 데리러까지 왔었는데..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아요 ㅠㅠㅠㅠ

 

 

저는 일단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근데 마음이 자꾸 흔들려요..

 

7년동안 남자친구에게 의지하고 남자친구만 생각했고 모든지 남자친구한테만 몽땅 쏟아 부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닐거라는 의심까지 하게 되네요 ㅠㅠ

 

지금 당장이라도 전화 걸어서 왜 그랬냐고.. 나한테 꼭 이래야 했냐고.. 따지고 욕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어제 오늘 얼마나 울었는지.. 말일이라 회사 일도 바쁜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ㅠㅠ

 

누구한테 말도 못해서 저 혼자 끙끙 앓다가 글 써봅니다

 

너무 화나고 아파서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가 없어요

 

절 불쌍한 사람으로 볼까봐... 바보라고 생각할까봐...

 

잘못하고 나쁜건 남자친구인데 왜 제가 아파해야 하는거죠??

 

저 정신 좀 차리게 위로 좀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