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집..

그집2014.11.01
조회2,549

안녕하세용!

 

가끔씩 어른들 모여서 이야기 하시는거 들으면 무서운데..

 

왜 제가 이야기하면 안 무서워 지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ㅋ

 

옛날(?)엔 친가쪽이 내 놓으라는 부자였다고 해요..

그런데 아빠의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시는 바람에...

집의 모든 재산을 빼앗기시고...

동네의 감나무에서 공개적으로 총살을 당하시고 돌아가셨어요..

증조할아버지의 형제분들도 ..

독립운동한 형제를 뒀다고 씨를 말리겠다며 모조리 잡아가서..

다 돌아가시고.. 그당시 꼬맹이였던 막내 할아버지만 겨우 살아남았죠..

그렇게 집안이 하루아침에 폭삭.... 무너졌어요...

 

 

증조할머니께서는 외동아들이셨던 할아버지를 데리고

그상황에 겨우 도망치셔서 키우셨다고 들었어요..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시다보니~

몸이 많이 약하셨던 할아버지는...

삼남매와 할머니만 남겨두시고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이제 할머니(아빠의 엄마)혼자서 없는 살림에 삼남매를 키우셔야했기 떄문에..

강원도 산골짜기로 이사를 가셨죠..

아주 외진 산골.

밤이면 달빛외엔 빛조차 없는 곳이었데요..

 

할머닌 이장..저장..다니시면서 떡을 파시느라.. 한달에 한번꼴로 집에 오실 수 있었데요..

 

그당시 누나(15세),아빠(8세),여동생(2세)였데요..

 

이사간 그곳엔 집은 딱 한채 있었고..

그 한채 안에 방이 3칸 있고 부엌 하나.. 마당에 화장실 하나..

거기에 3가정이 살았데요..

 

하나는 주인집, 하나는 아빠 또래의 남자애(철수라고 하겠음)랑 엄마아빠,

그리고 삼남매..이렇게 살게 됐어요.

 

주인집은 가끔오시고 거의 안오셨데요..

철수네도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였고 친구가 생겼다고 아빠랑 금새 친해졌데요..

 

 

할머니는 가끔 집에 들리시는 날에는 어둑어둑 해져서야 오시는데..

도깨비에 홀릴새라.. 늘 담배불을 들고 다니셨데요..

도깨비랑..여우..가..담뱃불을 싫어한다고 할머니는 믿으셨고..

여우를 만났을때 할머니의 혼을 빼 놓으려고 돌도 막 던지고..

할머니 주변에 원을 그리면서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그럴 때 정신 바짝 차리고 담배불을 드리밀면서 크게 호통을 치니까 도망을 가더래요~

주변을 살피니 사람 옷도 막 찢어져서 나무에 걸려 있고 그렇더래요..

 

 

여튼..!!

방에서 문을 열면 바로 대문이 보였는데 대문앞에는 이름 모를 무덤이 뙇!!!!

창문을 열면 거기도 무덤이 뙇!!!!!

뒷뜰로 나가도 무덤이 뙇!!!!!!!!!!!!!!!!!!!!!!!!!!!!!!!!

온사방이 무덤이었다고 해요..

 

 

이사를 가서 첫날밤에 잠을 자려고 하는데..

밤새.. 부엌쪽에서 꽹과리..장구..소리가 끊이지 않게 나고..

하하호호 꺄르르르~ 하고 사람소리도 났데요..

삼남매는 그소리에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 이불속에서 서로 끌어안고..

엉엉울면서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다고 해요..

그 요상한 소리는 새벽 4시쯤..

기차의 뿌~~~~~~~~~~소리가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데요..

그래도 무서워서 해가 중천에 떠야 부엌에서 밥을 했데요..

철수네도 그 소리에 해가 지면 밖으로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했죠..

해가지기 시작하면 요강은 필수.

가끔 밥을 하면 솥에서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나올때도 있었데요..

 

그렇게 매일매일 밤마다 귀를 막고 지냈죠..

 

 

하루는 삼남매와 철수는 집근처에서 씐~나게 놀다가..

대나무가 울창한 곳까지 가게됐는데..

갑자기 뒤따라오던 철수가 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돌아보니 위를 쳐다보며 기겁을 하고 있더래요..

그래서 올려다보니... 어떤 여자가 목을 매달고 대롱대롱....

자살을 했더래요...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

아빠는 철수를 질질 끌면서 집으로 데려왔데요...

 

그 이후부터는 그쪽으로는 얼씬도 하지 않았죠..

무서워서 어른들한테 그곳에서 본것도 말을 하지 못했데요..

 

그런데 그날 이후부터 철수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항상 넋이 나가있었고..

밤만 되면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하면서..

자꾸 밖에서 누가 부른데요..

심한날에는 눈이 뒤집히고 입에는 거품도 뽀글뽀글 올라오면서 뒤로 넘어가기도 하고요..

철수네도 너무너무 가난했던터라 병원에 가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데요...

 

그러던 어느날..

그 산밑 마을에 약간 정신나간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다들 미쳤다고 멀리했지만..

어렸던 삼남매와 철수는 사람이 그리웠던터라 같이 놀았데요...

 

가끔 큰~개를 데리고 올라오곤 했었는데..

참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개였데요..

그날도 큰~개를 데리고 올라왔는데 그 개가 아빠네집앞에서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사납게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며 컹컹컹!!하고 짖더라는 거죠..

 

그래서 왜 그러냐~ 하고 달래며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개가 대문안으로 안 들어오려고 엉덩이를 쭉~~~~빼고 힘들 주더래요..

그 청년이 힘으로 개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귀를 축...꼬리도 축....내리고는..겁에 질려있는 모습으로

낑낑낑.. 거리더래요..

 

그 정신나갔다고 소문난 그 청년이 갑자기 눈이 휘릭!! 뒤집어지더니..

집밖으로 막 뛰어나갔는데 얼마뒤에  나뭇가지를 한 지게 해와서는..

집 담 옆으로 나뭇가지로 보호막을 치듯 빙 둘러서 놓더래요..

그러고선 궁시렁궁시렁~ 주문?같은거 외면서 나뭇거지로 집을 둘러싸는데..

가만히 보니 복숭아 나뭇가지더래요..

 

정말 무서운 귀신을 쫓을 때 복숭아 나뭇가지로 쫓는다고 하더라고요..?

 

철수네 아버지는 그 청년이 미쳤다 생각하고 쫓으려고 하자..

철수한테 왠 여자가 붙었다며 이렇게 해야한다고 무섭게 달려들었데요..

"지금 저 지붕위에 앉아서 쳐다보는게 안보이냐고!!!!!!!"

철수아버지는 그 모습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걍 뒀데요...

 

몇날을 그렇게 하다가 점점 차도가 생기는것 같았죠..

 

어느날 잠을 자는데 여전히 그 꽹과리 소리와 꺄르르 떠드는 소리가 나는중에..

옆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데요...

 

철수네 부모님이 철수를 지키다 잠깐 졸았던 틈에..

철수가 집밖으로 나갔데요..

 

찾으러 다니다 예전의 그 대나무 숲에서 발견하게 됐죠..

눈도 감지 못하고 싸늘하게 식어 있었데요....

철수가 있던 자리위엔.. 그 여자가 여전히 대롱대롱.. 달린채로.. 철수를 내려다 보고 있었데요..

 

그 여자가 누군지.. 왜 거기에서 죽었는지...

그땐 어려서 밑에 마을 사람들이 수습을 하고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했었다네요..

 

철수를 잃은 철수네 부모님은 결국 그곳을 떠나고 삼남매만 지내다가..

할머니께서 오셔서 소식을 듣고 바로 다른곳으로 옮기셨다고 해요..

 

 

모이기만 하면 이때 이야기를 하셔요...

작은 고모는 어려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자주 들어서 ..ㅋㅋㅋ

 

큰고모랑 아빠는 사물놀이? 암튼.. 특히..꽹과리..그 소리 너무너무너무 싫어하심..

티비에서 그 소리 나면 바로 채널 돌리세요....ㅡ_ㅡ;;ㅋㅋㅋ

 

아빤.. 기독교인이시지만..

귀신은 진짜 있다고 하셨음..;;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