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부모님께 욕을 합니다. 도와주세요.

해바라기2014.11.02
조회1,530
어떤 카테고리에 써야할지 고민 했습니다. 다른게시판에 썼더니 가수 관련글에 뭍혀서요... 물론 "개념 상실한 사람들"에 맞는 글이겠지만 경험 많으신 분들께서 읽고 도움되는 조언 해주셨으면 좋겠어서 몇년동안 썩혀왔던 저와 우리 가족의 치부를 이렇게 드러냅니다. 글이 다소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 드릴게요. 
다른 배경설명 없이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동생이 중학교 때 처음 시작하여 현재까지 부모님께 욕을 합니다.(사실 동생이라고 부르기도 싫은데 달리 칭할 방법이 없어서 동생이라고 할게요.)동생이란 인간은 아직 철이 덜들고 정신 못차린 10대가 아닙니다.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약 10년 전.. 어떤 잘못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이 밤에 혼나다가엄마한테  "미친년" 이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동생이 고등학교는 기숙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그 동안은 잠잠했었고, 20살이 넘어 성인이 된 이후에 다시 엄마아빠께 욕을 하는 패륜적인행동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학교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냈는데 동생이 아빠한테 "강아지" 라고 욕을 했다고 아빠가 연락이 왔었습니다. 아빠가 많이 속상하고 슬프다고 하셨습니다..이후 가족끼리 간 여행에서도 밥을 먹다 엄마한테 "미친년"이라고 또 욕을 하였고, 제가 동생한테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치자 지가 뭘 잘했다고 밥상을 뒤집어 엎고 나갔습니다. 결국은 여행은 파토났고, 서울까지 저&엄마 그리고 동생&아빠 이렇게 따로 왔습니다. 
이렇게 큰 몇 사건들 외에 일상생활에서 아빠한테 "꺼져" "닥쳐"를 밥먹듯이 합니다. 
이런 일들을 자주 겪다 보니 저는 동생이 사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토나올 정도로 역겹고, 저건 왜 사나 싶고 이런 얘기까지 하면 안되지만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동생에게 잘 대해주지 않았고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께도 그렇게 욕을 하는데 언니인 저한테는 욕을 안하겠습니까? 저한테는 더 심합니다. 그래도 부모님께서 저한테 하시는 말씀은 "너가 언니이니 양보하고 참아라"... 몇년동안 이얘기를 들으며 동생의 개차반같은 행동을 보다 참지 못해서 제가 엄청 크게 폭발한 적이 있습니다. 
동생과 나 사이에 기본적인 서열도 정리해주지 않았으면서, 왜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항상 나에게 양보하고 참으라고 하느냐.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나한테 그러는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엄마아빠한테 패륜적인 행동 하는건 참지 못한다. 내가 못된년이라서 동생한테 못되게 구는게 아니다. 난 걔가 엄마아빠한테 그렇게 까지 하는걸 보고 도저히 잘해줄수가 없고 인간 같지도 않으니 나랑 걔랑 제발 자매라는 이유로 엮지 말아라. 사실 난 동생한테 인신공격과 욕설을 너무 오랫동안 당해서 마포대교위에도 올라가보고 집에서 벨트를 걸어 목매달고 죽으려고 시도해본적도 있다. 근데 엄마생각 때문에 미수에 그쳤다. 아빠는 집안의 어른이면서 동생이 중2때 맨처음 엄마한테 "미친년"이라고 욕했을때 혼내거나 말리지 않았고 안방에서 그걸 다 들으면서 자고 있었다. 아빠가 그때 엄하게 집안의 위계질서만 잡았어도 지금까지는 안왔다.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고 엄마가 불쌍하다. 
그랬더니 엄마 아빠가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제가 저렇게 질러놓고 집을 나와서 밤새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엄마는 몇백통이 넘는 문자와 전화를 계속 하셨고.. 다음날 만나보니 너무 울어서 눈 실핏줄이 다 터진 상태였어요. 엄마는 본인을 위해선 절대 투자하지 않고, 평생을 아빠, 나, 동생을 위해서 희생하고 뒷바라지만 했어요. 항상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마음도 여린 세상 어디에도 또 없는 엄마에요. 아빠는 자상하시고, 저와 동생밖에 모르는 소위 딸바보 입니다. 당신이 어렸을 때 아빠 없이 컸기 때문에 저희를 위해서 모든것을 다 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아빠 없이 컸기 때문에 저와 동생을 낳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혼을 내거나 매를 들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셨다네요. 그래서 모든 이해하고 넘어갔더니 이렇게 된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동생이 엄마한테 욕해서 가족 여행을 망치고 돌아온 후, 엄마께서 동생에게 매를 들고 화를 내셨으나 동생이란 인간은 싸이코처럼 길길이 날뛰며 엄마한테 더 달려들었다고 하네요. 온 아파트가 다 떠나갈 정도로요. 전 그때 집에 없어서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엄마가 집에 안들어가고 놀이터에 나와 계셨어요.. 동생한테 정신병원 가보라고 말하니 가겠다고 소리질러놓고 절대 안갑니다.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거든요. 
동생이란 인간은 성격이 아주 드세고, 강해서 그 누구도 이길수가 없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대학을 조기졸업하고 들어가기 힘든 직장에 들어가서 밖에선 사람들이 이런애일거라곤 상상도 못할겁니다. 다들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대견하다는 칭찬 뿐입니다. 역겹습니다. 
엄마는 이미 얘한테 정이 많이 떨어졌다고, 상대하기도 싫다고 말은 그렇게 하면서... 자식이라 그런지 밥 못먹고 다닐까 걱정하시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줍니다. 이런 엄마가 너무 바보같고 불쌍합니다. 아빠도 하도 욕을 먹으니 이젠 무덤덤해지신건지.. 아무렇지 않게 대합니다. 심지어는 얘 한마디에 쩔쩔 매기까지 합니다. 
동생이 엄마아빠한테 욕한 후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라도 했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동생을 증오하지 않았을텐데 방귀낀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지가 더 날뛰니 인간이라는 호칭도 과분할 정도네요. 부모님께 단 한번도 사과한적 없습니다. 그래놓고도 또 마미~ 거리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합니다. 이중인격 싸이코패스임에 분명합니다.
사실 욕이 끝이 아니라 지 대학 졸업식땐 엄마한테 쪽팔리다고 오지 말라고 해서 엄마가 졸업식에 못갔습니다. 우리엄마는 잘 꾸미는 스타일이 아니라 본인 머리도 잘 안하고 옷도 잘 사입지 않고 뭐든 자식과 남편이 우선인 사람인데.. 엄마가 울고 속상해 하셨습니다. 결국 아빠 혼자 갔는데, 지 친구들이 아빠보고 무섭게 생겼다고 했다며.. 아빠한테 성형하라고 개지랄을 떱니다. 우리 아빠 눈도 크고 키도 훤칠해서 어딜가나 잘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듣거든요.. 아빠가 주름도 조금 있으시고 염색하면 눈 나빠진다고 싫어하셔서 염색도 안하고 흰머리가 그대로 있는데 지 나중에 결혼할때 보톡스 맞고 염색 안하고 오면 오지도 말라고 개소리를 지껄이더군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아주 최근에 저와 동생이 조금 다투었는데 (평소엔 말 섞고 싶지도 않은데 지가 내물건 필요한게 있으면 와서 말걸음) 엄마아빠가 웃으며 중재를 해 주셨거든요.. 그랬더니 또 눈에 뵈는게 없는지 "강아지들" 뒤이어 "신발새끼들" 이럽니다. 그때 할머니도 와계셨는데.. 평소에 동생을 끔찍히 예뻐하시는 할머니가 그걸 보고도 가만히 계십니다. 솔직히 엄마아빠언니한테 그러는거 아니라고 한마디라도 하실 줄 알았거든요. 저한테만 욕 한거라면 참겠는데 "들" 이라면 당연히 엄마아빠도 포함된거 아닌가요? "들"은 2명이상일때만 붙는거 초등학생도 다 알지 않나요? 도저히 동생과 같은 집에 있고 싶지 않아서 간단한 짐을 챙겼더니 할머니가 저한테 "양보하라" 하십니다 ㅎㅎㅎ 뭘 양보해야하죠? 엄마아빠한테 욕할 권리를 양보하나요? 집을 뛰쳐나왔더니 엄마가 이 추운 날씨에 얇은 홈웨어 하나만 입고 따라 오셔서 또 제 맘을 아프게 하시네요 ㅠㅠ 엄마가 자식 잘못 키웠다고 미안하다 하십니다. 그래!!!! 엄마가 잘못 키운거야 엄마 자식이니까 엄마가 알아서하라고 !!! 그렇게 소리쳤는데 저는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거든요 ㅠㅠ 결국 엄마랑 둘이 벤치에 앉아 1시간동안 울었어요. 엄마도 많이 힘드시다고.. 어디가서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다 퍼뜨리고 걔 실체를 밝히고 싶은데 결국 욕먹는건 걔가 아니라 가정교육 잘못시켰다고 엄마아빠가 욕먹을 것 같아서 두려웠습니다. 엄마아빠는 그런분들 아니시거든요 정말 좋은 분들이십니다.. 
이꼴저꼴 다 보기싫어서 집나가 따로살고 싶은데 그러면 나없이 혼자 남겨져 동생한테 시달리며 욕먹고 있을 엄마 때문에 절대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일들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성격도 공격적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엄마께서 몇달 전쯤 "그동안 받은 상처 다 치유하라"면서 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게 해주신적이 있는데.. 상담결과가 나오길 제가 내 자신보다 엄마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상담 받으면서도 상담 받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누구보다 상처 많이 받았을 불쌍한 우리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본인은 다 참고 견딜 수 있다면서 괜찮다고 하십니다. 
맘 같아서는 동생 회사 게시판에 글 남겨서 실체를 낱낱히 밝혀서 사회에서 생매장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엄마아빠가 또 얼마나 마음아파 하실까요.. 애도 아니고 이제 너무 머리가 커버려서 말을 들어먹질 않아서 아무 방법도 안통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어느정도 포기하신 것 같습니다. 아빠가 지난번 큰맘 먹고 한마디 하셨더니 지랄발광을 멈추질 않아서... 더 큰소리나고 일이 커질까봐 그냥 넘기시는 것 같아요. 저도 동생을 너무 증오하다 보니까 내 자신이 증오와 미움으로 가득찬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은 좀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저희 부모님 욕은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모든 욕 다 먹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