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항공사의 실수로 한국에 돌아오지 못 할 뻔 했다던에어부산 마카오 사건 당사자입니다.
약 한 달 여 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공감을 얻었던만큼 해결이 되고 나면 글을 올리려 했지만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해결 된 것은 없습니다.
저는 금전적 보상을 바란것도 아니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경위 설명을 요구했는데진심이 담긴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봅니다.
지난 번에 글을 올린 이후많은 분들이 도움주신대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각종 기관에 민원을 넣었고, 여러 언론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언론사와 접촉 해 기사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가 또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받을 것을걱정하는 주변분들의 걱정어린 목소리에 고민을 하던 와중에,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이 와서 잘 해결 될 수 있을것이라 믿고일단 기사화는 접어두고 일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글을 올리고 난 뒤 에어부산 고객서비스센터장과 추가적으로 통화가 되었습니다.첫 통화에서 약 80분여간 통화를 했는데도 제 마음이 풀리지 않은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제가 네이트에 올린 글을 정독했으며 제가 왜 화가 났는지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고,제가 오해 한 부분도 있어서 설명을 하고 싶지만 제가 많이 "격분"한 상태라해명을 하면 더 격분 할 것 같아 해명은 망설여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격분" 이라는 표현 자체가 제가 별 일 아닌것에 흥분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느껴져참 당황스러웠습니다만, 일단 제가 오해 한 것이 있다면 오해하게끔 만든것도에어부산측의 설명부족에서 비롯 된 것이니 오해에 대해서는 제 탓 하지마시고오해 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시라고 했습니다.
제가 항공보안에 관해 기관에 민원을 넣었는데, 전적으로 에어부산 시스템 상의 오류이기 때문에항공보안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그러나 여전히 무성의하고 형식상 사과하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찾아와서 사과를 해야 하는거 아니냐, 어떻게 전화로 그렇게 무성의하게 사과를 하냐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오버부킹 같은 경우에도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나물리적인 상황 때문에 찾아뵙고 사과는 불가하기 때문에 전화로 해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원하신다면 찾아뵙고 설명을 드리겠다길래 일단 제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도록이메일을 통해 설명하시고, 그 이메일을 본 뒤 다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통화를 끝낸 후 이틀이 지나서 온 메일에는 많이 고민해봤으나 글로 설명하기가 어려우니찾아와서 설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메일이 온 당일, 그리고 다음 날, 각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근무중이라 제가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다시 메일이 와서 통화 가능 한 시간을 알려달라기에 바로 회신을 했고,그 뒤로 열흘이 지나서야 전화가 왔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저에게 도움을 주시던 곳에서 계속해서 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에어부산측으로 각종 자료와 사실관계 확인 그리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통화 후 약속을 잡고 에어부산 고객서비스 센터장과 다른 직원, 그리고 저와 저희 엄마이렇게 네명이 만났습니다.
이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상식적인 에어부산의 첫 마디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저희 항공사를 이용하시면서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등의사과 멘트가 우선이 아닌가요?하지만 고객서비스센터장의 첫 마디는 "저희도 그동안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였습니다.각종 기관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국회로도 문서가 왔다갔다해서 저희도 많이 시끄러웠답니다.
그게 사과하러 온 사람이 첫 마디로 꺼낼 말인가요?너 때문에 시끄러웠다, 골치아팠다 로 밖에 안받아들여지는 그 말을 첫마디로 꺼내는데무슨 진정성 있는 사과가 나올까요?
몇 차례의 통화에도 그런식의 변명과 에어부산측 곤란함과 당황스러움을 계속해서 얘기했기 때문에저는 일단 듣고 있다가, 왜 경위 파악 전에 전화를 먼저 하지 못했었냐 라고 물었더니어느 쪽 잘못인지를 몰라서 전화를 못했답니다.어느 쪽 잘못인지를 파악을 해야 사과전화를 할 지 말 지 가 정해져서 전화를 못했답니다.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어찌됐건 경위파악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정도라도 전화를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니 계속해서 경위 파악에 대한 변명을 하더군요.
설사 에어부산측의 잘못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자기 회사를 이용하며 불편함을 겪은 고객에 대해어찌됐건 저희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과정중에 불편함을 겪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 하면 회사가 문을 닫나요?오히려 그러한 대응을 했더라면 에어부산에 대한 이미지는 더 좋아졌겠죠.
계속해서 변명을 하는 고객서비스센터장의 태도에 화가난 저희 엄마는 굉장히 화가 많이나셔서그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이 첫 마디로 꺼낼 말이냐며 따지셨습니다.돌아오는 대답은 자기는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닌데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답니다.받아들이는 저희의 태도가 문제란 말인가요?
저희 엄마는 지금껏 제가 몇 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에어부산측에서 성의없고 영혼없이 사과했다던제 말이 무슨 뜻인지 정말 제대로 알겠다며, 제가 그 동안 직접적으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 한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답하시던데 왜 몇 차례 제게 도움을 주시던 쪽과의 통화에서 제가 마치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것 마냥 얘기하신건지, 그 쪽에서도 분명 제가 십원 한 푼 받을 생각 없다고 말을 전했을텐데요.이미 머리속에 저를 블랙컨슈머로 생각하시고 대응하시는거 아니냐니 그것 또한 아니랍니다.차라리 옆에 같이 오신 직원분이 더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것 같더군요.
에어부산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나온거 아시냐니 안답니다,지금 하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에어부산의 얼굴인거 아시냐니 그것도 안답니다.그런 분이 계속해서 변명과 회피성 얘기를 하고 계시니 계속해서 얘기를 해봤자 앵무새같은 말 반복이고, 더 화만 나서 더 이상 이 자리에 앉아있을 필요를 못느끼겠고그 쪽이랑 대화 못 하겠으니 다른 사람을 보내던가 더 높은 분 보내시라고 하고 자리를 나왔습니다.
그 뒤로 에어부산측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없는 상태입니다.
사건 경위는 제대로 듣지 못하고 일어났기 때문에 일단 경위가 적힌 종이를 읽고 판단했을 때, 제가 동행자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결제를 하면서 동일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상에서 동일인이 중복결제가 된 것으로 인식해서 제 항공권이 취소가 되었답니다.저는 정상적으로 결제와 지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에서 취소 처리가 되어있었던 것이죠.많은분들이 얘기하셨떤 여행사의 잘못은 없고 전적으로 에어부산측 시스템 문제입니다.
참고로 아시아나도 같은 시스템을 쓰는데, 일단은 다시는 이러한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수정은 했다고 합니다.저 역시도 예상치 못하게 이런 일이 일어났듯이, 차후에 발생유무는 지켜봐야 알겠죠.
몇몇 분들이 그래서 공짜로 비행기 타놓고 뭘 더 바라는거냐, 라고 물으셨는데저는 정당하게 비행기 값 지불하고 탔습니다.
도움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리고, 만나서 얘기를 하면 원만히 해결이 될 것이라 믿었는데저는 더 큰 불쾌감을 얻었네요.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제 건강상에도 문제가 생겨 치료중이기 때문에라도 빨리 해결하고 이 일을 잊고 싶었는데, 그 어떤 형태의 보상도 아닌, 에어부산측의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를 바란게 무리였나봅니다.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를 못하는 에어부산에 대해 저는 다시 한 번 분노를 하게되며, 에어부산 뿐 아니라 아시아나마저 타고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고객이 어떠한 형태로든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못하는 회사에게 고객이란 정말 말 그대로 돈벌이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지요.
분명 이 글 또 보고 계실텐데80여분간의 첫 통화와 그 뒤로 몇 차례 통화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안 된 이유가 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단어 하나 하나에서 주는 어감이 전혀 미안해 보이지 않으셨고, 사과를 요구하니 마지못해 그래, 내가 미안하다 라고 하는 태도였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제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하신다면 절대로, 그런 태도로 말씀하실수는 없는겁니다.정말 처음부터 진심으로 말을 하셨다면, 한달이라는 시간도 걸리지 않았을거고단 10분, 아니 5분의 통화로도 일이 해결됐을겁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금전적 보상을 바라고 지금 이러는게 아닙니다.금전적 보상따위 십원 한 푼 받을 생각 없습니다.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는 에어부산측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제가 대충 덮고 넘어갔는데 차후에 저처럼 이런 일을 겪는 분이 또 생기신다면 제가 선례가 되어 그 분 또한 저와 같은 대응을 당하실 게 뻔하기 때문에라도 저는 명확한 사과를 받아야 겠습니다.
명확하고 원만하게 해결이 된 뒤 글을 쓰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답답스러운 이야기를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