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를 타지 않는 아이~

찬서아빠2014.11.04
조회4,039
제 카스나 채널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이미 읽어 보신경우도 있으시겠지만 
어디까지나 검증되지 않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방식입니다.아빠의 체력 이니까 가능한 이야기 에요~ 
연약한 어뭉들은 ㅠ.ㅠ 힘들죠...
그럼 이야기 시작할게요~ 
찬서와의 외출은 항상 강행군 입니다 ㅋ
찬서는 유모차를 아기때부터 태우지 않았거든여 아주 아기때 침대용으로 중고유모차가  있긴 했지만 미사용으로 인한 처분 ㅎ 
 
어느때 인가 찬서의 신발을 제대로 신겨 주기 위해서 쭈구려 앉아서 보니 찬서가
보는 풍경은 제가 보는 풍경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여.  
 
눈앞에 가까이 펼쳐진 지저분한 바닦
시커먼 자동차 타이어와 문짝
사람들의 다리와 신발들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 쓰레기통
상단보다 지저분한 전봇대 하단들.
모두가 제가 보는 위위 풍경과는 많이
다르고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는 가급적 자주 안아 주는 편이에요. 왼쪽팔을 의자삼아
정면을 아빠와 같은 눈높이로 볼수있게 안아주고 아빠와 똑같은 풍경과 시선을
맞출수 있게 해주고 같은 것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같은 곳을 가더라도 항상 이야기를 나눠여.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여.  
 
아이는 아래 있고 나는 위에 있고 서로가 다른곳을 바라보며 나는 백날 아름다운
세상을 설명 하지만 찬서가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면 어쩌면 전 골목길을
가로지르는 참새의 신비로움을 설명하고 있지만 찬서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신비로움으로 받아 드리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찬서가 처음 걷기 시작하고 외출을 하며 걷는 재미에 푹 빠져 있을때는 몰랐지만
언제부터인가 조금만 걸어도 안아 달라 하고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을 가르키며
신기해 하고 호응해 달라 하여 호응해 주어도 꼭 저를 답답해 하듯 짜증을 내며
계속 자세히 주시하라며 옹알옹알 거리던 것이 이미 찬서는 제가 자신과는 다른곳을과 다른것을 바라보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고 다리가 아파서가 아닌 저와 같은 곳을 보기 위해 안아 달라는것이 아니었을까 뒤늦은 생각이 들더라고여. 
 
내 아이는 나도 미쳐 생각지도 못했는데 나와 함께 같은 눈높이에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었다는 것을 뒤늦게 찬서에게 배우고 나서는 스스로 
걷고 싶어 하는 시간을 제외 하고는 가급적 같은 눈높이에 안아들어 올려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지나가는 자동차, 버스, 음식점, 상가, 가로수, 이쁜 누나, 이쁜 아줌마, 그리고 그냥 남자생명체 등등 세상에 모든 사물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답니다. 팔이 너무 아프면 목마를 태워 주기도 하고여.  
 
믈론 저는 남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지만 쉬는 주말, 쉬는 날에는 아빠분들이 아이를
안고서 걸으며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바라보는 눈높이에서 세상을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해주는 시간을 오래 가져 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가 안아 달라 떼를 쓰고 칭얼거린다고 무조건 안아주면버릇이 나빠진다고 혼내고 꾸증하는것이 어쩌면 내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바라보고 싶어요~ 에 대한 표현을 묵살하고 반대하는것이 아닐까 싶네요.
안아 달라는 내아이를 내 품에 들어올려 안아줄수 있는 시간이 십수년도 아니고
고작 몇년일 뿐인데 왜 다시 돌아 올수 없는 시간들과 추억들을 주위에 말을
듣고 포기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찬서는 제가 키우고 있고 저는 찬서의 오늘을 아주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거든요.
이 기억들과 순간들이 있어야만 앞으로 십년 이십년 찬서를 더욱 아껴주고 사랑하고 인내하며 키울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이상 유모차를 타지 않는 찬서의 이야기였습니다 ㅋㅋ 
찬서의 자라나는 모습들 찬서의 일상은 카카오채널에서 보실수 있어요~ 아이디는 bebistory 입니다~